윗층에 사는 이웃여자가 기분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스타일로 아는척 했다가 모르는척 했다가 자기 마음대로인데 자기 아이 중학교때부터 우리 애 상위권이다
이런 말 하곤해서 속으로 안 물어봤다하고 겉으로는
대단하네요 좋겠네요 해줬는데
얼마전 승강기에서 만났는데
자기애 고등가서 반1등 전교 9등했고
지역의대 목표라 해서 잘 하네요 축하합니다 하고
집에 왔는데
우리집 고등아이가 승강기에서 저 모자를
만나면 너무 기분 나쁘고
혹시 말걸까봐 이어폰끼고 있다 해서
엄마가 사람있는데서 그런 식으로 성적이야기하면
애가 싫어하는거 아냐 하니까
애도 똑같다면서
정말 만나기 싫은 이웃이다 하는거예요
둘이서 계속 성적이야기하는데
자랑하는거 누가 모르냐고
어제 남편이 오더니 퇴근길에 진짜 놀라운걸
봤다며 사람 몰리는 시간이라 승강기가 꽉 찼는데
그 모자가 거기서 사람들 들으라는 듯이
이번 기말 성적 나왔어?
안 나왔어
반1등 유지야?
아니 더 오를 것 같애
전교등수는? 지난보다 오르겠어
오를 것 같애
하더라는 거예요
아이구 매번 그러는 것도 쉽지 않겠어
애가 호응한다니 놀랍네 싫어하지 않다니
예전에 언니집 갔는데 거기 같이 탄 입주민이
갑자기 자기딸에게 변호사로 사는 일이 힘들다며
(자기 딸이 변호사) 니가 무슨 대학(스카이) 나와서
어느 대학 유학 코스 밟고(좋은 대학)
변호사가 되어서 개업을 해서 라며
저 들으라고 줄줄이 말하는거 듣고 있었는데
(속으로 너도 참 어렵게 산다)
어쨌든 저 주책바가지 여자 이사 안가면
고등 다니는 내내 저 소리 들어야 하나봐요
웃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