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엄마가 지금 80이신데 넘어져서 골절로
두번 수술 후 지팡이나 유모차 의지해서 절뚝거리며 걷습니다. 혼자서는 가까운 아파트 단지 정도만 다니세요.
60 이후로는 종일 누워서 티비보는게 일상이었어요
자식들 같이 안살게 되니 집안일 할게 없으니
유일한 운동이었던 장보러 나가기도 안하고
움직여봤자 동네 이웃들 집에서 노는게 다였죠.
평생 운동은 해본적 없고 집안일 하는 노동을 운동으로
대체했어요. 집안일이래야 식사와 방청소 빨래.
나머지 소소한 집안일들은 아버지가 부지런해서 다 하셨어요
직장을 다니거나 일을 한적도 없으니 활동량은
점점 더 줄어들었겠죠
옛날에도 동네 이웃분들은 저녁 먹고나면 근처
걷기 좋은 곳으로 삼삼오오 운동 다니시고
저희 식구들도 같이 배드민턴 같은 운동을 했었지만
엄마는 구경만 했어요
그렇게 평생 운동은 커녕 맨손체조 한번 안하고
나이 들어서는 하루 20시간 이상을 누워 있으니
다리 근육 빠지고 넘어지는 일이 반복된거죠
수술하고 의사들이 걸어야된다 아파도 매일 걷고
운동해야된다 수없이 얘기했지만
평생 습관 안바뀌더군요
종일 누워있으니 불면증 호소하며 수면제 먹어야 잠이오고 약없이 못살아요
몸이 피곤해야 잠이 오지요.
아버지 외벌이로 늘 부족한 살림이었는데
주변 이웃들 다 일하셔도 잠깐씩 하는 알바 같은것도
해본적 없이 늘 생활비 적다고 투덜거리기만 했던...
저희 아파트 같은 라인에 75세 할머니가 계신데
매일 아침 8시만 되면 깔끔하게 차려입고
요양보호사 일하러 가십니다 저희 엄마랑 얼마 차이도
안 나는데 너무 정정하고 꼿꼿하신거 보면 부러워요
저희 엄마는 그 나이때에 허리아프다며 아무것도 못한다고 누워만 있고 혼자 병원도 못다녔었거든요
먹고 살기 바쁜 자식 병원 수발 들게 하면서
지금도 너무 춥거나 덥지 않으면 하루 30분씩만
나가서 걸으라고해도 절대 안합니다
저는 그런 엄마를 보고 살아서
운동이나 움직이는걸 굉장히 싫어하는 내향적인 성향이지만 매일 집에서 스쿼트나 뒷꿈치 들기 수시로 하고
헬스장가서 운동합니다
운동 못가는 날은 스트레칭이라도 꼭 합니다
다이어트 이런것보다 내 몸 못가눠서
자식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구요
나이 들수록 골반의 가동성을 늘려줘야 합니다
꼭 하체 운동 하시고 골반 스트레칭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