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버지와 정떼기

지나다 조회수 : 1,794
작성일 : 2025-07-07 14:22:04

아버지가 응급실에 실려가고 

수술하고 심정지까지 오다가

24시간 투석에

중환자실에 계시다

일반병동으로 옮기게 되니 

마음이 놓였는지

 

제가 대상포진이 왔어요.

회사일과 아빠 병문안과 모든 것들이 내게

과로와 스트레스로 작용했나봐요.

 

감염위험으로 인해 나을때까지 면회오지

말라는 당부로 병문안을 가지 못했어요.

 

2주 지난 지금

병문안을 갔는데

생각보다 얼굴이 좋아져서 다행이다

투석으로 인해 힘드시냐 

대상포진으로 못왔는데 알고 계시냐

했더니

 

아버지는 그 어떤 말도 없다가

남동생은 일요일에도 면회 왔다고

휴지와 물티슈와 기저귀 좀 사두라는 말만 하네요.

 

간호사마저 왜 못 오셨냐는 말에 대상포진 닳았다고 하니

힘드셨겠다는 의례적인 말이라도 하는데

참~~

이렇게 정을 하나씩 떼고 가주시니 고맙다고 해야 하나

씁쓸하다고 하나

원래 그런 분이라 기대하지 않았지만

새로운 씁쓸한 자각이 드네요.

 

밑에  무심한아빠가

뒤늦게 귀여운 딸이라는 말에 부러워서 저도 한자 적고 가요.

 

 

 

 

 

IP : 119.203.xxx.7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7.7 2:37 PM (223.39.xxx.89)

    ᆢ토닥토닥~~ 위로해요
    아빠입진ㅇᆢ본인이 심하게아프다보니
    ᆢ맘의 여유가 없는듯ᆢ

    이쁜따님한테 괜히 실망만 준듯
    그려려니 해얄듯ᆢ금방 끝나는 병원일이
    아닌것같은데 맘 크게먹고 힘내세요

  • 2. 고맙죠
    '25.7.7 2:45 PM (220.78.xxx.213)

    저도 평생 맘고생 시켜준 엄마가
    막판까지 정 떼고 가 주셔서
    돌아가신 뒤 신나게 살아요

  • 3. 원글
    '25.7.7 2:51 PM (119.203.xxx.70)

    223님

    첫댓글에 따뜻한 감동 받는 행운이..

    회사일 하다가 너무 맘이 심란해서 적었는데 위로 받고 가요.

    220님

    네..... 정 때고 가주시려고 그러시나봐요. ㅠㅠㅠㅠㅠㅠ

    두 분 고마워요. 위로 받고 맘 잘 추스릴 거 같아요.

  • 4. ^^
    '25.7.7 3:33 PM (223.39.xxx.89)

    원글님ᆢ위로~~작은 힘이라도 받았다니 고맙네요
    글ᆢ도 삐끗 틀리게 클릭했네요
    (글 쓰느라 얼른주차하고 클릭ᆢ출발했거든요 )

    아빠입장ᆢ이쁜따님이 있으니 큰위로받으시는듯ᆢ
    환자인 아빠한테 여러가지 기대ᆢ않는게 좋겠구요

    원글님도 대상포진후 체력?ᆢ건강관리를 잘해야해요
    꼭ᆢ맛있는음식도 영양제도 먹고 힘내세요^^

  • 5. 원글
    '25.7.7 4:36 PM (119.203.xxx.70)

    223님

    결국 님 글에 눈물이 터졌어요.

    (이 나이에 화장실에 피신 와 있어요.)

    그냥 고마워요. 이런 글이 얼마나 힘이 되는지....

    누군가의 댓가없이 건네주는 따뜻한 말들이 너무 위로가 돼요.

    이 나이에 이렇게 울다니.... 그래도 뭔가 정리가 되어 가는 기분이예요.

    님 인생에 늘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드릴게요.

    고마워요.



    나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4543 기숙사 짐 10 .. 2025/07/08 965
1734542 한쪽 팔 힘이 쭉 빠지는 증상 19 ㅠㅠ 2025/07/08 2,383
1734541 이거 보이스피싱? 음식물쓰레기 위반 문자 1 ... 2025/07/08 754
1734540 오늘 금융주들 다 신고가네요 7 2025/07/08 2,388
1734539 노인들 주거형태 흥미롭네요 3 ㅇㅇㅇ 2025/07/08 2,957
1734538 샐러드 드레싱 15 .. 2025/07/08 1,528
1734537 부승찬 "尹, 외환죄보다 '불법 전투 개시죄' 해당할 .. 10 내란수괴재구.. 2025/07/08 1,854
1734536 개인사업자등록증에 대표자명의만 부인으로 바꿀경우에요.. 1 명의 2025/07/08 349
1734535 베트남이 미국 상호관세46%에서 20%로 조정된 이유.jpg 16 .. 2025/07/08 2,270
1734534 평택 맛집 알려주세요 8 숙이 2025/07/08 724
1734533 오늘은 중국입니다 9 .. 2025/07/08 781
1734532 중국인 명동 한복판에 450평 중식당 공사 중 28 .. 2025/07/08 3,755
1734531 문틀을 시트지로할지 .페인트칠을할지 ᆢ 6 모모 2025/07/08 503
1734530 모의고사 성적표에서 백분위? 머에요? 12 .. 2025/07/08 997
1734529 더운데 뭐해드세요?? 13 폭염 2025/07/08 2,308
1734528 남편이 키작고 못생기면 같이 찍은 사진 안올리나요? 26 궁금 2025/07/08 2,708
1734527 사람은 나이 들수록 얼굴,몸, 행동, 목소리 등등 나이가 느껴지.. 11 음.. 2025/07/08 2,688
1734526 저랑 비슷한 분 계시지요? 드라마보다 벌거벗은 세계사를 선호하시.. 13 .. 2025/07/08 1,954
1734525 2인기업을 오래 다니고 있는데요 6 wtewte.. 2025/07/08 1,925
1734524 아침부터 푹푹 찌네요ㅠㅠ 14 ㅇㅇ 2025/07/08 2,807
1734523 이재명 종부세 폐지 상속세·증여세 완화 32 ㅇㅇ 2025/07/08 4,988
1734522 단톡방에서 아무도 대꾸를 안 해주네요 9 단톡 2025/07/08 2,360
1734521 부산 박의원재산 11 .... 2025/07/08 2,059
1734520 광주광역시 동구 선교지구 우방회사 임대 3 이사 2025/07/08 419
1734519 현미 덩어리지고 씻은 물이 거뭇하면 상한걸까요? 5 다용도실 2025/07/08 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