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버지와 정떼기

지나다 조회수 : 1,870
작성일 : 2025-07-07 14:22:04

아버지가 응급실에 실려가고 

수술하고 심정지까지 오다가

24시간 투석에

중환자실에 계시다

일반병동으로 옮기게 되니 

마음이 놓였는지

 

제가 대상포진이 왔어요.

회사일과 아빠 병문안과 모든 것들이 내게

과로와 스트레스로 작용했나봐요.

 

감염위험으로 인해 나을때까지 면회오지

말라는 당부로 병문안을 가지 못했어요.

 

2주 지난 지금

병문안을 갔는데

생각보다 얼굴이 좋아져서 다행이다

투석으로 인해 힘드시냐 

대상포진으로 못왔는데 알고 계시냐

했더니

 

아버지는 그 어떤 말도 없다가

남동생은 일요일에도 면회 왔다고

휴지와 물티슈와 기저귀 좀 사두라는 말만 하네요.

 

간호사마저 왜 못 오셨냐는 말에 대상포진 닳았다고 하니

힘드셨겠다는 의례적인 말이라도 하는데

참~~

이렇게 정을 하나씩 떼고 가주시니 고맙다고 해야 하나

씁쓸하다고 하나

원래 그런 분이라 기대하지 않았지만

새로운 씁쓸한 자각이 드네요.

 

밑에  무심한아빠가

뒤늦게 귀여운 딸이라는 말에 부러워서 저도 한자 적고 가요.

 

 

 

 

 

IP : 119.203.xxx.7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7.7 2:37 PM (223.39.xxx.89)

    ᆢ토닥토닥~~ 위로해요
    아빠입진ㅇᆢ본인이 심하게아프다보니
    ᆢ맘의 여유가 없는듯ᆢ

    이쁜따님한테 괜히 실망만 준듯
    그려려니 해얄듯ᆢ금방 끝나는 병원일이
    아닌것같은데 맘 크게먹고 힘내세요

  • 2. 고맙죠
    '25.7.7 2:45 PM (220.78.xxx.213)

    저도 평생 맘고생 시켜준 엄마가
    막판까지 정 떼고 가 주셔서
    돌아가신 뒤 신나게 살아요

  • 3. 원글
    '25.7.7 2:51 PM (119.203.xxx.70)

    223님

    첫댓글에 따뜻한 감동 받는 행운이..

    회사일 하다가 너무 맘이 심란해서 적었는데 위로 받고 가요.

    220님

    네..... 정 때고 가주시려고 그러시나봐요. ㅠㅠㅠㅠㅠㅠ

    두 분 고마워요. 위로 받고 맘 잘 추스릴 거 같아요.

  • 4. ^^
    '25.7.7 3:33 PM (223.39.xxx.89)

    원글님ᆢ위로~~작은 힘이라도 받았다니 고맙네요
    글ᆢ도 삐끗 틀리게 클릭했네요
    (글 쓰느라 얼른주차하고 클릭ᆢ출발했거든요 )

    아빠입장ᆢ이쁜따님이 있으니 큰위로받으시는듯ᆢ
    환자인 아빠한테 여러가지 기대ᆢ않는게 좋겠구요

    원글님도 대상포진후 체력?ᆢ건강관리를 잘해야해요
    꼭ᆢ맛있는음식도 영양제도 먹고 힘내세요^^

  • 5. 원글
    '25.7.7 4:36 PM (119.203.xxx.70)

    223님

    결국 님 글에 눈물이 터졌어요.

    (이 나이에 화장실에 피신 와 있어요.)

    그냥 고마워요. 이런 글이 얼마나 힘이 되는지....

    누군가의 댓가없이 건네주는 따뜻한 말들이 너무 위로가 돼요.

    이 나이에 이렇게 울다니.... 그래도 뭔가 정리가 되어 가는 기분이예요.

    님 인생에 늘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드릴게요.

    고마워요.



    나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4070 이시영 이혼한 전남편 아이 가졌네요 64 2025/07/08 18,151
1734069 충청도 간담회 이재명영상 10 .... 2025/07/08 841
1734068 교회다니시는분들 저좀 이해시켜주실수 있나요? 27 .. 2025/07/08 2,441
1734067 에어컨 배송 소요기간 8 무지개 2025/07/08 987
1734066 수건..20수 40수 어떤 거 쓰세요? 9 ㅇㅇ 2025/07/08 1,469
1734065 고추장물 만들었어요 5 ..... 2025/07/08 1,387
1734064 종부세 폐지 어쩌고 기사 가짜일 가능성 20 저 아래 2025/07/08 915
1734063 에어컨 24시간 계속 켜두나요? 실외기 과열 걱정 11 .. 2025/07/08 3,722
1734062 보이스피싱 두번째 1 시민덕희 2025/07/08 905
1734061 가족끼리 손으로 미는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15 .... 2025/07/08 4,047
1734060 설거지 알바 19 설거지 알바.. 2025/07/08 3,581
1734059 궁금) 감정을 들여다보는 것과 보내는 것 3 ㅁㅁㅁ 2025/07/08 784
1734058 82세 엄마 위내시경... 장상피회생 오래전 진단 8 2025/07/08 1,964
1734057 윤, 내란죄 외환죄등등 처벌받아도 ‘전대통령’ 이라 호칭 1 아자 2025/07/08 1,345
1734056 욕실 거울 오~래된 물때 지우는거 8 궁금 2025/07/08 1,914
1734055 오래된 주택으로 이사가는데요... 5 필터 2025/07/08 2,144
1734054 요즘 괜찮은 남자가 정말 별로 없어서 13 2025/07/08 4,171
1734053 기숙사 짐 10 .. 2025/07/08 1,067
1734052 한쪽 팔 힘이 쭉 빠지는 증상 19 ㅠㅠ 2025/07/08 2,543
1734051 이거 보이스피싱? 음식물쓰레기 위반 문자 1 ... 2025/07/08 843
1734050 오늘 금융주들 다 신고가네요 7 2025/07/08 2,493
1734049 샐러드 드레싱 16 .. 2025/07/08 1,681
1734048 부승찬 "尹, 외환죄보다 '불법 전투 개시죄' 해당할 .. 9 내란수괴재구.. 2025/07/08 1,957
1734047 베트남이 미국 상호관세46%에서 20%로 조정된 이유.jpg 16 .. 2025/07/08 2,383
1734046 평택 맛집 알려주세요 7 숙이 2025/07/08 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