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잘못한건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너무 예민하고 소심한 사람인데,
날도 더운데 며칠씩 말 안하고 있기 같은 공간에서 갑갑해서
그냥 제가 사과했어요.
토요일 남편이 운전하는 차를 같이 타고 오다가
남편은 직진, A가 좌회전이었어요.
(길이 복잡하고 신호가 잘 안보이긴했어요)
우리차가 직진하려는데, A가 빵빵~하는겁니다.
직진하는 우리 차가 맞다고 생각한 남편이
웃었어요~(왜저래? 뭐?하는 표정으로 비웃었어요)그런데 우리 차가 오래된 차라 선팅이 다 벗겨져서 밖에서 다 보여요.
상대차는 슬쩍 쳐다보며 휙 갔고, 위에 신호를 보니, A차가 맞았던거예요.
큰 일 날뻔했다. 싸움날뻔 했다.싶었어요.(실제 도로에서 차 세워놓고 크게 싸운적이 두번있어요)
그래서 제가.
좀 웃지마~!...했더니 그 길로 삐져서 토, 일, 오늘 아침까지 말도 안하고 집에서 밥도 안먹는겁니다.
그 상황에서 웃기라도 안했으면 상대방이 느끼기에...아..저 사람이 실수하고 있고 실수를 아는구나 라고 생각할텐데
가끔 남편의 그 웃음때문에 가족들도 기분 나쁜적이 많았어요.
자기도 같이 먹고 있으면서 먹고 있는 아이를 쳐다보면서 웃으며 자~~~~~~알 먹는다.
라던가...저에게도.....(웃기지도 않는 상황인데).하하 웃으며 ..그걸 다 먹네?? 하는 등.
웃는게 기분 좋을때만 웃는게 아니라는 걸 남편을 통해 알았고. 매번 기분 나쁜적이 많아서 아이나 저나 몇번을 얘길했었어요.왜 그런식으로 쳐다보며 웃냐고요.
뭐 제가 크게 잘못한건 없는데, 아이구 날도 덥고, 말 안듣는 고3, 고1 두 아들 땜에 요새 정신이 말이 아닌데,
날도 더워 죽겠는데, 남편과 기 싸움까지 하고 있으려니 너무 갑갑해서.
오늘 애들 과외비 남편에게 입금하라고 부탁하면서
내가 미안했다고 기분 풀라고 했어요
저보다 8살이나 많은데, 사춘기 아이같아서 같이 살려니.진짜......힘드네요.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