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때부터 친했던 27년 친구이야기에요
지금 가까이 살아서 자주 얼굴 보긴 해요
첫번째 저희 남편이 사업을 하면서 남편 친구와 거래를 했어요
그 친구가 오랜세월 우리 직원과 뒷거래를 해서 물건을 빼돌렸고 그게 발견된 건만 몇천만원이에요
그거 확인해서 돈 돌려받는데까지 애탔고 소송까지 하게 됐죠
남편 친구가 위장이혼에 다른 요식업 사업도 시작해서 하면서도 돈을 안주려고 수를 쓰더라구요
(제 친구도 알던 사이지만 연락하지 않는 그냥 어렸을때 같이 놀던 오빠.. 정도...)
그런 상황을 제 친구도 알아요
그런데도 그 식당 찾아보니 맛있게 생겼더라
맛있어 보인다 가서 먹어보고 싶다 이런 말을 하길래 속으로 얘는 도대체 뭐지 싶었어요
두번째 제가 너무 큰 상처를 받은일이 있었어요 그로 인해 사람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어요
그 상처가 지금 9개월이 됐고 그 상대방이 적반하장으로 나와서 너무 충격을 받고
우울증 약을 먹게 되었고 매일 머리에서 그 생각이 떠나질 않고 머리가 멍해요
1.2번 둘다 친구도 내용 다 알고 있고요 2번인 사람을 같이 욕하고 인간이 아니다라고 결론을 내렸어요
어제 그 친구와 술 한잔 하면서 그 사람 얘기가 나왔는데...
그래도 걔가 이쁘긴 이쁘지 이쁜 얼굴이잖아 라길래
내 앞에서 어떤 좋은 얘기도 하지말라고 했더니 그래도 이쁜건 이쁜거지 이뻐서
이쁘다고 말하는건데 왜~~ ? 그 집 자식들도 다 이쁘잖아 라고 하는데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면서 저를 놀리는건지 제가 어떤 아픔이 있다고 한들
사실을 말해야만 속이 시원한건지...
여기서 더 하면 너랑 보기 힘들거 같다고 했어요...
제 아픔을 그 친구가 저랑 똑같이 느끼길 바라는건 절대 아닌데요...
친구가 왜 친구인건가부터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어떤 마음으로 이러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