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수준 차이가 많이 나는 친구랑 잘 지내기가 참 어려운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저는 아직 집도 없고 주식도 안 하고 그냥 근근하게 제 사무실 운영하면서 살아가는데 이 친구는 부유해서 그런가 모든 관심이 재산에 관한 것입니다.
정말 오래 된 친구라 (30년 넘었어요) 자주는 못 봐도 전화는 종종 하는데 전화를 끊고 나면 한 시간 동안 친구 자랑 들어준 건가 싶을 때가 있어요.
자신감이 넘치고 본인이나 남편 일이 다 잘 되니까 밖으로 방출하고 싶은 것 같은데 내가 그 수준이 못 돼서 그런지 전화를 끊고 나면 허탈하고 기가 빨리는 느낌입니다.
전 그냥 사무실 얘기, 남편이나 애들 얘기 이런 소소한 대화 하고 싶은데 주식이나 상가, 주택 구입, 종소세 얼마 냈다 맨날 대화가 이런 것들이에요.
어느새 저는 전화를 안 하고 이 친구만 자꾸 하게 되네요.
받지 말까 생각을 했다가도 속좁은 행동인가 싶어 받고 나면 반가우면서도 끊으면 허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