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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치 목동 30년 넘은 수학강사님의 조언 믿을까요?

수학 조회수 : 1,952
작성일 : 2025-07-03 11:55:50

경기도 비평준화 지역이고 지금 고1이에요.

오늘 기말고사 수학 보는 날이에요. 이제 곧 시험 시작이겠네요 

초등때 엄마표로 수학 가르쳤다가 수학을 너무 싫어하게 된 경우입니다. 제가 가르치지 않았어도 그랬을 것 같긴 한데 부작용이 더 심한거죠.

그래서 6학년 후반부부터 동네 소수로 하는 수학학원 보냈어요. 수학에 대한 흥미만 잃지 않게 해달라고. 

아이도 선생님 좋아했고 선행은 하지 않았고 6개월정도 예습 느낌으로 살살했어요.

그때 제 생각은 나중에 정작 해야할때 열심히 하자..

그리곤 중학교 3년을 보냈어요. 그 사이 이사도 했는데 가깝지 않은 거리를 원래 다니던 학원으로 주2회 다녔어요.  이게 실수인 듯 한데요.

중학교 성적은 좋았어서 방심을 한 듯 싶어요.

아이가 수학 머리가 없는거 아닌가 의심을 계속 하고 있었지만 학원 선생님은 한결같이 잘한다고 하십니다 .

생각지도 않은 엉뚱한 실수를 하기는 하지만 수학머리가 없는 건 아니라고..

고등학교 입학 앞두고 작년 12월 이제는 수학을 동네로 옮겨야할 것 같아서 알아보던 중 강남 대치 목동 강사를 평생 하신 분이 혼자서 개원을 하신 학원에 상담을 갔습니다.

은퇴하시려다가 작년에 고1인 친구들 몇을 가르치다가 그 아이들때문에 아예 우리 동네로 오셨다고..

민사고, 상산고, 의대반 아이들을 위주로 평생 가르치시던 분인데 어쩌다보니 가족과 떨어져 이곳에 방 하나 얻어 학원 개원하셨고 주중엔 여기 계시고 주말엔 댁에 가시는 기러기 생활을 하시는 분이에요.

아이들 가르치는 걸 좋아하시고 아이들을 정말 사랑하시는 분인 것 같아요.

지금 고1까지만 대학보내고 진짜 은퇴 후 세계여행 하실거라고.. ㅎ

잘 하는 아이, 선행한 아이들만 받으시나 걱정했는데 그렇지 않고 열심히 성실히 하는 친구면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1월부터 학원을 다녔고 워낙에 선행이 안되어 있는 아이지만 1월부터 정말 열심히 하는게 보였어요.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역시나 중간고사에서 바닥을 쳤습니다. 아이 학교가 수학이 어렵기로 유명하기도 하고 문제 자체가 정말 황당한 문제를 내서 학원선생님도 욕을 하실 정도이긴 해요. 딱 수포자 만들기 좋은 문제..

너무 낙담해서 중간고사 후 수학학원 선생님 상담을 했습니다. 아이가 잘 하면 당당하게 선생님을 뵙겠지만 무슨 죄인처럼 주눅이 들어 선생님을 만났어요.

제가 진심 궁금한거 우리 아이가 혹시 수학머리가 없는게 아닌지... 수학이 어렵고 안되는걸 억지로 하느라 힘을 빼고 싶지 않았어요.

선생님이 편안하게 얘기 해주셨고, 우리 아이는 수학머리가 없는게 아니라고..

시간이 언제가 될지 그게 문제이긴 한데 오히려 우리 아이같은 아이는 수학을 좋아할 성향이라고..

이 말씀을 믿어야할까요? ㅎㅎ

괜히 희망고문을 해주신게 아닐런지..

아이는 성실하고 보기 안타까울정도로 열심히 하고 있어요 

현재 고1 너무 힘드네요.ㅠ

엄마니까 끝까지 믿고 포기하지 말고 기다려야하는데 이제 약 30분 후면 시험이 끝나는데 오늘은 또 얼마나 오열을 할지...ㅠ

선생님들 상담할때 직언을 해주시나요? 

수학머리 없으면 없다고 얘기해주시나요? 아니면 듣기 좋으라고 좋은 얘기만 해주시나요?

지금 이 시간 최선을 다해서 시험보고 있을 모든 고1들에게 좋은 결과 있기를 기도합니다.

 

IP : 121.132.xxx.16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
    '25.7.3 12:04 PM (218.239.xxx.96) - 삭제된댓글

    선생님 성향에 따라 말해요
    빙둘러서 말하기 아님 직설적으로 이상태면 2학년되면
    수포수준일거다 라고도 해요

    경력이 많다해도 다 알고 다 맞는것도 아닙니다

    아이 성향보고 부모가 예민하게 상황에 맞게 옮겨 줘야해요

    경험상 유명한강사라도
    그대로 뒀었다면 큰일이었겠구나 싶을때도 있거든요

  • 2. ..
    '25.7.3 12:05 PM (112.214.xxx.147) - 삭제된댓글

    고등 강사입니다.
    머리있고 열심히한다? 그대로 얘기 합니다.
    머리 없는데 열심히 한다? 절대 머리 있다라는 얘긴 안합니다.
    열싱히 한다. 정도 얘기합니다.
    머리 있는데 열심히 안한다? 머리 있다 얘기하고 불성실하다 얘기합니다.
    머리 없고 열심히 안한다? 저희와 맞지 않으니 과외나 다른 학원 알아보시라 합니다.

  • 3. ...
    '25.7.3 12:09 PM (218.239.xxx.96) - 삭제된댓글

    그리고 주눅들지 마세요
    그들이 뭐라고...
    학원비 다내고 다니는데요

    수학머리와 상관없이 있건없건
    고등은 그냥 하는거예요

    건투를 빕니다

  • 4. ..
    '25.7.3 12:18 PM (39.118.xxx.199)

    수학머리가 있는 데..중간고사 바닥을 쳤다는 건 이해하기 쉽지는 않네요.
    허나 그 정도의 경력 소유자께서 그렇다고 하면 믿고 기다려 보세요. 아이가 좋아하고 잘 맞다 싶으면 옮기지 마시고 해 보길 권해드립니다. 성실한 게 최고의 미덕이다 싶어요. 불성실한 아이를 키운 저로선..

    18살 울 아들, 님과 같은 경기도 비평준화, 그나마 지역내에선 탑인 일반고 1학년 다니다 자퇴하고 마이스터고 아이인데요. 공부를 지지리 안하고 게임에 미쳐 살았던 아이였고 예비 중1때 수학 공부방만 다니며 한 학기씩 선행한 아이였는데, 수학으로 고민해 본 적이 단 한번도 없었어요. 숙제도 하는 둥 마는 둥. 불성실의 아이콘. ㅠ
    고1때 3모(2등급) 6모(1등급)을 찍고 내신 1학기 중간, 기말 1을 찍었어요. 공부방 쌤이 수학 머리는 있어도 성실하지 않고 양치기가 턱없이 모자라 중간때도 잘 해야 2..지금 이상태면 3이라 했거든요.
    근데 속도 느리고 양치기 없어도, 한 문제를 본인이 이해가 될때까지 답이 나오는 방법을 여러 방법으로, 이런 방식은 어떠냐고 쌤께질문을 끝없이 하는 아이였어요.
    그렇다고 수학을 좋아했던 것도 아니고 입시 공부를 싫어 했던 아이였을 뿐. ㅋ
    지금은 일반고 아이보다 더 열심히 공부해요. 하루 5시간씩 자면서

  • 5. 대치쪽
    '25.7.3 12:25 PM (112.172.xxx.149)

    대치쪽 30년 된 작은 학원이라..
    혹시 여자 원장님이신가요? ㅅㅌ?

    선생님이 편안하게 얘기 해주셨고, 우리 아이는 수학머리가 없는게 아니라고..
    시간이 언제가 될지 그게 문제이긴 한데 오히려 우리 아이같은 아이는 수학을 좋아할 성향이라고..

    이 말이 중요하세요?
    수학머리 없는 애들은 상담할 필요없이 그냥 못해요.
    아이가 몇 등급인가요? 왠지 2등급이나 3등급 초반(예전으로 치면 3,4등급)
    문제집은 어디까지 풀었나요?

  • 6. .....
    '25.7.3 12:30 PM (211.234.xxx.107)

    제가 보기엔 지금 아이의 문제는
    수학 머리 없는 게 아니라
    중등에 너무 선행을 안 해놔서인 듯요.
    이건 하루 아침에는 해결이 안 되요.
    애가 고등 내내 꾸준히 열심히 해야되고
    상황봐서 재수도 생각하셔야합니다. (고3까지 해결이 안 될 수도 있다는 얘기)
    포기하실 게 아니라 긴 싸움이 될 테니
    너무 지레 포기하거나 지쳐 나가 떨어지지 않게 으쌰으쌰 하면서 계속 열심히 하는 게 필요해요
    방학때 아침부터 수학 엄청 하면 좋겠어요...

  • 7.
    '25.7.3 12:42 PM (211.235.xxx.106)

    어머니 이 상황에서는 선생님 말씀 믿으셔요.

    아이 학교가 수학이 어렵기로 유명하기도 하고 문제 자체가 정말 황당한 문제를 내서 학원선생님도 욕을 하실 정도이긴 해요. 딱 수포자 만들기 좋은 문제..

    차라리 좋아요. 이렇게 문제 어려운 곳에서도 잘 하는 아이들은 극소수에요. 대부분은 좌절하고 수학 공부 할 마음을 잃을 거에요. 특히 원래도 수학을 싫어하던 애들은 성적이 안나오면 수학 공부를 할 힘이 너무 너무 없어요.
    여기에서 지금 점수가 잘 나오지 않더라도 자녀분은 수학 공부를 좋아하는 편인 것 같으니 잘한다 잘한다 하면서 꾸준히 시켜주세요. 그러면 나중에 잘하게 될 거에요. 수학은 어느 순간 항아리에서 물이 넘쳐요. 계속 들이부으라고 전해주세요.

  • 8. .....
    '25.7.3 1:52 PM (175.193.xxx.138) - 삭제된댓글

    학교 내신은 그렇다치고, 3모/6모 수학은 어떤가요?
    첫째가 중등때 현행 열심히하고, 학교시험 백점 맞던아이. 고등 오니 3등급(9등급제)나오더라구요. 학원쌤도 수학 감도 있고, 잘하는데 안타깝다고 하시더라구요. 내신은 늘 3등급이었지만, 모고는 1등급 컷에 걸리는 ... 잘보면 1등급, 못보면 높은 2등급이었어요. 수능 수학도 3나왔는데, 반수해서 이번 수능 수학은 1등급 나오더라구요.
    내신 3등급 나와도, 수학 좋아하던 아이 입니다.
    고등 학원 쌤들은 입바른 칭찬 안하세요.
    숙제 안하고 불성실한 아이는 분위기 흐린다고 짤르기도 하고,
    팩폭으로 애들 수준 알려주십니다.
    수학 싫어하지 않으면 방학동안 수학 몰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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