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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외출한 사이 자매 참변…부산서 또 화재로 아동 사망
입력2025.07.03. 오전 10:18 
 
수정2025.07.03. 오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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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후 10시 58분쯤 부산 기장군 기장읍의 한 아파트 6층에서 불이 났다. 〈영상=부산소방본부 제공〉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로 어린 자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어젯밤(2일) 10시 58분쯤 부산 기장군 기장읍의 한 아파트 6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아파트 관리소장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불이 난 집에서 의식을 잃은 어린 자매를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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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산소방본부 제공〉

소방 구조대는 당시 여덟 살 언니는 집 안 거실 발코니 앞에서, 여섯 살 동생은 현관 앞 중문에서 각각 쓰러져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매는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집안에 부모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화재 20여분 전 엄마가 아이들을 집에 두고 다시 나간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웃들은 아이들의 부모가 야간에 문을 여는 점포를 운영하고 있어 일하러 나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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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산소방본부 제공〉

불은 소방 출동 약 30여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100여명의 아파트 주민이 대피했고, 소방 추산 28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해당 아파트는 2003년 건축 허가를 받아 가구 내 스프링클러는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합동 감식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부산에서는 9일 전에도 부모가 일하러 집을 비운 사인 어린 자매가 화마에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24일 새벽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열 살 언니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지고, 일곱 살 동생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