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남편과 10년만에 찾은 인사동에서 전통찻집 지대방을 처음 갔어요.
쌍화탕과 한과를 시키고 빛바랜 누군가의 글들을 읽으며 추억에 잠겨 있었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한 쪽 구석 천정 가까이 덩그러니 놓여일는 심진스님의 낡은 LP를 보고 얼마나 반갑고 신기한지 한 참을 쳐다보았어요.
30년 전 회오리 치던 나의 20대를 우연히 들른 한 사찰에서 흘러나오는 명상의 말씀과 심진스님의 노래는 잔잔하게 단단한 마음을 갖게 해 주었거든요.
오십이 훌쩍 넘은 지금도 늘 듣고 있구요.
사장님께 여쭤 보니 심진스님께서 며칠 전에도 다녀 가셨다고...
이것이 인연이라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문득 들며
심진스님이 계신 사찰에 가 보고 뵙고도 싶어 문의 드립니다.
혹시 어느 사찰에 계신지 알고 있는 분 댓글 부탁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