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가족 이야기입니다.
당시 어렵지 않은 경제 속에서 저랑 언니는 자랐어요
언니는 사춘기 때 키가 많이 커버렸고 몸도 덩치가 있었어요
항상 언니는 자신의 외모를 부끄러워했고 아주 극소심한 성격이
돼버렸죠
그리곤 대학에 가서도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고 혼자 지내고
항상 뒤에 숨고 자신을 마구 비하했어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친정아버지의 직업이 좋아서 언니에게
선 자리가 많이 들어왔어요
그중 현재 형부인 의사 신랑감도 있었죠.
저희 엄마는 형부가 의사인 것도 좋지만 형부가 키가 작아서
콤플렉스라고 키 큰 신부를 찾는다는 중매 아줌마의 말에
바로 결혼을 강요하고 소극적인 언니는 자신의 콤플렉스인
키와 거구라고 생각했던 외모를 좋아한다니 다행이라고 하며
바로 결혼을 강행했죠.
그런데 잘 사는 줄로만 알았던 언니네는 전혀 아니었어요
형부가 병원에 온 오랜 환자에게 정을 느꼈다고 했데요
언니도 아는 오랜 환자요. 문제는 그 여자환자는 작고 아담한
체형,즉 언니랑 완전반대였죠.
그때부터 언니는 극극극한 다이어트를 했고 온몸이 망가져
버렸어요. 그래도 여전히 형부는 자신이 거구라서 바람난 거다
라며 음식장애?를 보이고 얼마 전 병원에 실려 갔어요.
병원에서는 이제는 살을 빼면 위험하다고 하는데
언니는 아직 더 음식을 거부하나 봐요.
친정 부모님은 아파트와 살 수 있는 자금을 줄 테니 이혼하라고
하지만 언니는 자신이 그 여자환자처럼 되면 모든 게 해결된다며
오늘도 생각을 바꾸지 않고 있어요.
이런 경우 다른 정신과 치료를 병행해야 하는 데 그것도 반대하고
어떤 말도 들리지 않는 상황입니다.
엄마는 맞는 짝이랑 결혼시켰어야 했는데 하면서 자신을 원망하고
아버지는 건강이 악화하는 언니를 보면서 술 드시고 집이 완전 엉망입니다.
형부는 한때 감정이지 자신은 언니뿐이라고 하지만..
언니는 아니다 못 믿는다. 이런 상황이고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엄마도 아버지도 언니도 도움이 필요한데
저랑 남편뿐 이런 이야기 할 곳이 없어서 여기라도 토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