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글이네요
어제 냥이가 내내 안보여서
그냥 인연이 없나부다.. 했거든요
근데 오늘 아침 눈떠서 주방 창문을 여니
이번엔 엄마냥이 한마리만 주방창문쪽 화단에서 누워있더라고요
아니 그 이쁜 새끼들은 어디가고 혼자 있는...?
냥이 밥 준비를 시작했어요
이번엔 닭가슴살 삶아 작게 잘라주었더니
너무 맛있게 먹더라고요
결국 또 두세번 주었어요;;
그렇게 맛나게 배부르게 먹더니 그늘아래 누워서
잡초뽑는 저를 계속 지켜보는거예요
저도 가끔 쳐다보며 눈마주치는데 요녀석이 경계안하고 편히 있으니 저도 기분 괜찮더군요
근데 보니까 곧 퍼져서 완전 늘어지게 자더라는..ㅎㅎㅎㅎ
그거보니까 저도 기분이 좋았어요
맛난거 먹고 션하고 편한곳에서 푹 자는거 저도너무 좋아하는거잖아요
얘도 지금 잠시나마 행복하겠구나 싶으니 저도 좋았어요
그리곤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다가
반대편 화단쪽에서 뭔가 니양~~ 하는 소리가
보니까 그쪽 화단아래 어두운 곳에서 새끼냥이 두마리가 꽁냥꽁냥 놀고있었어요~
근데 궁금한게 아니 그럼 아까 엄마냥이는 새끼들 안챙기고
혼자 밥을 3번이나 받아먹은 걸까요?
아니 모성애는 어데로..?
암튼 새끼들은 밥 못 먹었지 싶어
닭가슴살을 또 삶아서 아주 작게 다져주었어요
두마리라 싸우지 말라고 먹이도 두그릇에 주고 물그릇도 주고..
엄청 귀엽게 냠냠 먹는모습에 저도 행복이..
다먹고 얘네들이 또 추가 주문(?)하길래 또 배달 다녀왔습니다 ㅋ
얘네들도 엄마 닮았는지 밥먹고 물까지 옹골차게 마시더니
그늘진곳 안쪽에서 흰뭉치 두마리가 왔다갔다 노는가 싶더니 어느새 뻗어 자더군요 ㅎㅎ
근데 왜 엄마냥이랑 같이 안있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리고 새끼냥이도 보니까 서열이 있었어요
먹이그릇을 두개 따로 주었음에도
한마리가 먼저 먹고 어느정도 먹으니 나머지가 먹이앞으로 오더라고요
저는 오늘은 먹이그릇이 두개니 동시에 두마리가 달려들줄 알았거든요
근데 서열막내가 젤 귀엽게 생기기는 했어요
완전 짱 이뻐요!
순정만화에서 튀어나온 냥이인듯 넘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가까이 자세히 보고싶고 하지만 꾹 참고 있습니다
저녀석들에게는 저도 아직은 무서운 존재이겠죠
태어나 어미 형제 말고는 안전한 대상이 없었을테니 경계하는거는 당연하다 생각해요
그래도 오늘은 마구 소리지르고 난리치며 도망가지는 않더라고요
귀여운 얼굴로 한번 냐~~옹 앙칼지게 울며 저를 겁주는 척 하더니
제 손에 먹이그릇 힐끗 보면서 슬쩍 못이기는척 다가왔어요
이 정도면 오늘 선방한거죠 뭐
암튼 이렇게 또 냥이들을 보니 넘 반가워요
얘네들 오면 오나부다 가면 가나부다 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