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지옥 보면 별 별 케이스 다 나오고

조회수 : 1,581
작성일 : 2025-06-30 10:19:30

각각 집안마다 사정 이라는 게 있지만.

저는 다른 것 다 차치하고 부부가 둘이 마주앉아 조용히 맥주 한잔 하면서 조곤조곤 대화가 되는 부부들이 부럽네요.

정서적 교감 신체적 교감 아무것도 없고 아니 신체는 됐고 그저 조곤조곤 대화라도 통했으면 좋겠어요.

그나마 같이 가끔 마트라도 다니고 했는데 가면 물건을 찾는게 아니라 사람을 찾기 바쁘고 어쩌다 옆에 같이 잘 다닌다 싶음 아무거나 대충 사지 뭘 그렇게 보냐고 소리소리 지르고 한숨이나 쉬고 있고.

그래서 마트도 안 다녀요.

까페가서 커피 한잔을 해도 폰이나 들여다보고 있지 뭔 대화가 오가나요.

밥을 먹으러 가도 음식 나오면 후루룩 먹고 또 폰 들여다보는게 저 다 먹을때까지 기다려주는 배려에요.

그럼에도 사춘기 입시 앞둔 아이가 있고 경제적인 것도 그렇고 여태껏 이렇게 참고? 살아온 세월도 그렇고 핑계 같지만 또 그냥저냥 나혼자 행복 찾아 살면 되지 싶어 살거든요.

사실 뭐 사네마네 언쟁 붙고 싸우는 것도 싫어요.

그저 하루하루 조용히 넘어가면 무탈하고 감사한 것.

제가 워낙 과소비나 사치를 모르고 안하는 가성비 인간인 것도 있지만 돈을 아주 많이 벌어서가 아니라 적어도 돈으로 저를 힘들게 하진 않으니까 그래도 이게 어디냐 위안 해요.

사실 세상사 돈이 많은 부분을 차지 하니까요.

그리고 시집 스트레스가 거의 없다는 것. 15년을 힘들었지만 이제 해방 되었는데. 

뭐 다른놈은 별수 있는 줄 아냐 하는 말 있잖아요.

별수 있는 놈도 있겠죠. 겪어보지 않아 그렇지.

근데 무엇보다 내 자식 친부만큼 편하고 사랑 주고 써포트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어디있겠나 이 생각도 제일 커요.

IP : 223.38.xxx.24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6.30 10:28 AM (211.220.xxx.34)

    결혼지옥이나ㅡ이혼숙려캠프 보면 성격차이가 갈등의
    요소지만 결국 금전문제가 젤 크더군요.
    저희는 대화,소통 너무 잘 되고 사실 다정이ㅡ병인 남편이지만 늘 돈때문데 아슬아슬 하다보니 돈 걱정 없는 집이 그리 부럽네요.
    그래도 입에 풀칠은 겨우 하고 사니 답답해도 살아지네요.

  • 2.
    '25.6.30 10:57 AM (119.193.xxx.110)

    세상 다정하고 사랑주는 남편
    저도 다정하게 대해 주고싶은데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경제적인 문제가 있으니 자꾸 버럭하게 되네요
    그런 제 자신도 싫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1766 전기압력밥솥 바꾼지 얼마 안 됐는데 5 아아 땡겨 2025/07/01 820
1731765 거니같은 여자랑 엮이면 좋을게 없어요 5 2025/07/01 1,332
1731764 대학생 아이 학점 7 걱정 2025/07/01 2,167
1731763 호주 여행 하는데 젯스타항공 5 호주 2025/07/01 977
1731762 엉덩이 다리 통증 저림 경험담(디스크x) 13 ㅇㅇㅇ 2025/07/01 2,179
1731761 2025년 올 한해는 내란을 이겨가는 한해가 되겠네요 3 2025/07/01 431
1731760 장거리 비행기탈때 수면제 복용해도되나요? 4 비행기 2025/07/01 1,742
1731759 미국 리프팅(거상 또는 줄기세포 예상) 신의 영역이네요 9 ㅇㅇㅇ 2025/07/01 2,059
1731758 이자벨마랑 블라우스 일단 사봤어요. 8 고민중요 2025/07/01 2,833
1731757 상법 개정안이 통과 되어야 하는 이유 잘 설명하네요 2025/07/01 563
1731756 시험 망해왔네요 고딩 16 2025/07/01 3,612
1731755 다이소 화장품 사보려는데요 8 라떼 조아 2025/07/01 2,116
1731754 집에서 한 시간 거리 카페 알바 어떻게 생각하세요? 15 ... 2025/07/01 2,616
1731753 이게 뭔소리에요? 도박빚 갚아주는것도 모잘라서요? 외국인 빚까지.. 39 .. 2025/07/01 4,888
1731752 국힘 조정훈, 尹 임명 국토부 장관에 "차관이신가?&q.. 9 ㅅㅅ 2025/07/01 2,537
1731751 제주 4박 할 경우, 숙소 옮기시나요? 35 -- 2025/07/01 2,798
1731750 오늘도 혼자, 남편에 대한 감정을 눌렀습니다 28 트라이07 2025/07/01 5,442
1731749 방금 피싱전화받았어요 8 재수없 2025/07/01 2,224
1731748 밥솥 팔아도 되나요? 10 ... 2025/07/01 1,507
1731747 러브버그, 단지 불편하단 이유로 방제? 시민단체 "곤충.. 25 ... 2025/07/01 3,653
1731746 내란특검과 윤수괴와 기싸움에 특검이 질질 끌려다님 9 2025/07/01 1,493
1731745 해삼 좀 여쭈어요 4 . . 2025/07/01 605
1731744 그 동안 너무 앞만 보고 살았나봐요 3 ㅇㅇ 2025/07/01 1,644
1731743 25년된 한복을버리니 속이 시원해요 19 2025/07/01 3,291
1731742 '고3 국민연금 자동 가입' 급물살 탄다…與, 대표 발의 7 기사 2025/07/01 3,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