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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야생고양이 기다려요..

냥이밥 조회수 : 1,385
작성일 : 2025-06-29 14:48:14

숲이 저희 집앞에 있는데요

근데 냥이들이 그쪽에서 나왔어요

 

숲 너머 건너편 마을에서 온 길고양이일수도 있겠지만

저는 어제 첨 본순간 야생고양이라고 칭했어요

 

암튼 어제 새벽 5시 갑자기 울집에 나타나

엄마냥이 새끼낭이  두마리.

일케 세마리가 자꾸 마당 잔디밭에 얼쩡대길래

여기서 물어보고 찐감자에 참치를 뭉쳐주었더랬어요

근데 너무 잘 먹어서ㅠ

갖다주고 금방 먹고 하다보니

아침을 5번이나 주었네요

 

그리고 늦은 오후에 또 나타나길래

이번에도 5번은 준거같아요

결국 종일 10번이상 마당구석을 들락거리면서 냥이들 밥을 줬네요

 

첨이라 잘 몰라서 이리저리 왔다갔다 한거같아요

그렇게 어제는 재네들 밥해주며 종일 보내고

이따 또 언제오려나 하면서 자꾸 마당을 기웃댔던거 같아요

 

오늘 감자를 찌는데

어제 양의 3배를 찌게 되더군요

어제 찐감자는 모조리 저녀석들 줬거든요

저는 맛 한번을 못봤어요 ㅋㅋ

 

오늘은 왕창 쪄서 저도 먹으려고요

벌써 참치랑 뭉쳐서 냥이 밥을 엄청 많이 만들어놨어요

냉동실에도 많이 넣어놨구요

비상식량이 넉넉하니 이제 언제와도 끄떡 없습니다

 

냥이는 전혀 모르는데

한꺼번에 3마리가 이리 제앞에 나타나니

먹성에 놀랍고요 ㅎㅎ

저런 예쁜 생물체가 있다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근데 이렇게 밥 챙겨주는데도

제게 고마워하고 따르기는 커녕

콧방귀끼고 기분나쁘면 저리 가버려요

계속 밥준비하다보니 은근히 제가 무수리가 된 기분이..ㅎㅎㅎ

 

저는 친해지고 놀고싶은데  곁을 안주네요

제가 말좀 길게 붙였다 싶으면 그냥 휙~  쌩~ 하니 가버려요

저는 먹이 들고 어찌 좀 꼬시려다 실패..

닭 쫓던 개가 된거죠 ㅋ

 

아무튼 밥 실컷 준비해놓고 있자니

제가 기다리는 모양새가 되었네요

요 콧대높은 녀석들 오늘은 올런지..

 

새끼냥이들  한번 쓰다듬어보려면 엄청 오래 걸리려나요?

 

 

 

 

IP : 222.113.xxx.25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
    '25.6.29 2:51 PM (58.29.xxx.108)

    이제 기다리지 않아도 알아서 올거예요.
    원글님 너무 귀여우세요..

  • 2. . . .
    '25.6.29 2:54 PM (58.29.xxx.108)

    원글님 조금 번거로울 수 있는데
    구청에 신청하면 중성화 수술 무료로
    해줘요.
    기회 되신다면 신청한번 해봐 주세요.

  • 3. 1212
    '25.6.29 2:57 PM (121.149.xxx.247)

    처음엔 저도 외로운 시골 생활에 활력이었는데요 3년째
    접어 드니 권태랄까 귀찮음이 스멀스멀 나오네요.
    저희집 고양이들은 사료를 먹는데 이 돈도 은근 부담스럽고
    아침 저녁 규칙적으로 한끼도 안거르고 먹는 고양이들이라
    어디 멀리 가는것도 부담이에요. 3일 여행을 가서 cctv로
    보니 기다리더라구요. 고양이들이 성격도 다 달라요.
    이놈은 겁이 많아 아직도 2미터 접근금지, 저놈은 배고프면
    귀가 아플만큼 야옹대서 정신이 혼미...
    그냥 가끔 오면 주시고 규칙적으로 주시면 제 꼴 납니다.

  • 4. 애고
    '25.6.29 2:57 PM (116.41.xxx.141)

    신기해라
    아무리 참치빨이라지만 감자를 먹다니 ㅎ
    갸들이 어디서 사료같은거 얻어 먹다가 자연식품에
    개안을 한듯 ㅎ

    님도 좀 드세요
    저 영양식품을 냥이다 주시고 ㅎ

  • 5. ㅇㅇ
    '25.6.29 3:03 PM (223.38.xxx.111)

    어제 글 봤는데요..

    마음은 곱지만…

    야생 고양이는 없어요. 모두 사람이 버려서 길에서 살기 시작한 거예요. 굳이 왜 야생 고양이라 ‘칭’하시는지 모르겠는데 고양이의 역사를 생각하신다면… 야생동물이 아닌 고양이를 그렇게 부르지 말아 주세요.

    감자…
    감자가 마침 있어서 주게 된 건 알겠어요…
    그런데, 고양이는 육식동물이에요. 사자나 호랑이 같은.
    기본적으로 고기를 먹어야 합니다. 돼지, 소 같은 대동물 말고 주로 작은 동물 고기를 먹어요. 닭고기 같은.
    고기를 먹어야 하고 그걸로 영양분을 삼는 동물이에요.
    탄수화물 덩어리인 감자는 원래 고양이에겐 맞지 않는 식품이에요. 사자나 호랑이에게 쌀밥이나
    감자, 빵을 주지 않는 것처럼, 고양이에게도 그건 맞지 않는 겁니다.
    물론 굶어죽는 것보다는 그거라도 먹는 게 낫겠죠… 그리고 유튜브 같은 데 보면 가끔, 빵 같은 걸 먹는 특이한 고양이도 있고요.
    하지만 그건 모두 아주 예외적인 경우예요.

    좋은 마음으로 고양이를 대하시는 건데… 최소한 그 대상이 뭘 먹는 동물인지,
    육식동물, 이라는 기본 중의 기본적인 건 알아 주셨으면 좋겠어요.

    고양이 중에는 곡물, 탄수화물 알러지 있는 경우도 아주 많고, 그래서 일반 사료 먹어도 설사하는 경우가 많아요. 사료 모양 잡기 위해 곡물이 소량 들어가는데 그것도 견디지 못하는 거죠.
    대상의 특성을 안다는 건 중요한 거예요…
    답답하고 안타까워서 알려 드리니, 전달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새끼 고양이 쓰다듬어 보고 싶다고 그러시는데…

    고양이를 정말 생각한다면 그러시면 안 돼요.
    만약 정말 그렇게 가까이 하고 싶다면, 데려다 기르시는 방법이 있어요. 집안에서.

    그러지 않으실 거라면 그 애들은 계속 길에서 살아가야 하는데, 사람과 친해져서 좋을 게 없어요.
    아직도 고양이 고문하고 학대해서 죽이는 인간들이 널려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고양이는 사람을 무척 경계하는데, 생존을 위해서는 그게 맞아요.

    원글님 손에 길들여진 고양이가, 나쁜 놈이 부르는데 순진하게 다가갔다가 잡힐 경우를 생각해 보셨나요…?

    글 내용을 보면, 고양이의 특성과 삶에 대한 생각은 전혀 안 해 보시고
    그냥 일종의… 내 아름다운 배경의 일부로 생각하시는 것 같은 느낌이 아주 많이 들어요.
    내 즐거움이 우선이고 거기 취해 있고.

    고양이를 생각하신다면
    밥을 여러 번 갖다 주며 자꾸 그들에게 가까이 갈 게 아니라 한 번에 아주 넉넉히 줘서 다시 가까이 안 갈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섣불리 친해지려 하지 말아 주세요. 고양이의 삶은 험난하고… 원글님 생각처럼 목가적이지 않아요.
    오래 밥 준 사람들도 고양이와 친해지려 하지도, 만지려 하지도 않습니다.

  • 6. 원글
    '25.6.29 3:03 PM (222.113.xxx.251)

    아 원래 감자같은거는 잘 안먹나요?
    어제 너무 급해서 제가 먹으려던거를 참치넣고 급조해서 준건데
    너무 잘 먹어서 냥이들이 찐감자 좋아하는 줄 알았어요
    참치빨로 먹는거였군요ㅎㅎ

  • 7. .,.,...
    '25.6.29 3:04 PM (59.10.xxx.175)

    한편의 수필같네요

  • 8. ...
    '25.6.29 3:10 PM (220.65.xxx.99)

    원글님 아무거나 주세요
    짜지만 않으면 굶는 것 보단 백번 낫지요

  • 9.
    '25.6.29 3:13 PM (223.38.xxx.111)

    짠 참치에 고양이가 먹으면 설사할 수도 있는 탄수화물인 감자인데
    아무거나 주라니…
    그게 정말 고양이에게 잘 해 주는 행동일까요.

    고양이가 알러지성 설사를 할 때는 피 섞인 설사를 한단 말입니다…ㅠ

  • 10. 집사
    '25.6.29 3:27 PM (221.163.xxx.164)

    우선 원글님의 측은지심 매우 감사드리고요. 윗분이 언급했듯이 고양이는 육식동물입니다. 굶느니 감자라도, 참치라도 먹는게 낫긴 하지만, 원글님이 지금 감자를 찌느라 수고를 하는 상황이잖아요? 그러니 그 수고를 들이는만큼 효과가 없는. 오히려 해가 될수도 있는 상황이니 안타까운 마음도 듭니다. 제일 좋은건 닭고기 삶아 잘게 찢어주시는게 좋아요. 계속 그 아이들 챙겨주실 의향이 있으시면 로얄캐닌이나 힐스, 퓨어비타 등의 회사에서 나오는 고양이 전용사료가 있어요. 그리고 이정도 등급의 사료가 가격이 부담스러우시면 그 아래 가격대에도 많은 사료들이 있어요.

    물론 절대 감놔라 배놔라 식의 참견할 목적은 아니구요. 다만 참치와 감자는 가끔 간식처럼 조금 주시는건 괜찮지만 특히 아기고양이의 경우 참치는 설사를 일으킬수 있고 그 월령의 아가냥에겐 설사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수 있어요.

  • 11. 원글님 좋은분
    '25.6.29 3:35 PM (106.101.xxx.115)

    그리고 바로 위 집사님 댓글 공감합니다

  • 12. 아이고
    '25.6.29 4:19 PM (49.166.xxx.213)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감자를 그렇게나 먹었을까요?
    원글님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13. 기다리는 마음이
    '25.6.29 7:27 PM (222.98.xxx.31)

    고맙습니다.
    엄마따라 참치감자밥을 먹을 정도면
    사료도 먹겠네요.

    부담은 갖지 마시고요.
    지속적으로 챙기고 싶으면
    인타넷 쇼핑몰에서 고양이사료 검색하시면
    주르르 나옵니다.
    내 형편에 맞는 사료 사셔서
    조석으로 챙겨주심 됩니다.
    깨끗한 물도 매일 갈아주시고요.

    처음이라 좌충우들하면서
    캣맘이 됩니다.
    조언해 주시는 분들도 많고
    다소 부담이 되는 댓글도 올라오지만
    내 처지에 맞게 시작하심 됩니다.

    전 주택에 살면서 캣맘 비슷하게 됐는데
    20년차입니다.
    형편이 좋지는 않아서
    흔한 사료에 아프면 약 먹이고
    더 심하면 병원도 더러 간 적이 있어요.
    이 길로 들어서서 가슴 아픈 적은 있었지만
    후회한 적은 없습니다.

    저렴한 사료
    캣츠맘이나 커클랜드 프로베스트캣 대포장 사서 먹입니다.
    내가 좋은 거 먹으면
    애들도 좀 좋은 거 먹이고
    한술씩 나누어 먹고 삽니다.

  • 14. 기다리는 마음이
    '25.6.29 7:32 PM (222.98.xxx.31)

    관심을 가지게 되면 공부하게 됩니다.
    고양이의 습성 행동 먹이 잠자리 배변 건강 등등
    공부해도 재밌습니다.

    야생고양이도 많고요.
    유기된 고양이도 많습니다.
    야생 고양이도 사람 손타면 친화적이고요.
    애들로서는 적당한 거리 유지가 안전하죠.
    오래 만나다 보면 곁을 내주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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