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이 없는데 현금보유

현금보유 조회수 : 2,671
작성일 : 2025-06-27 17:14:02

남들이 루저라고 부르는 50대 무주택자예요. 외국에서 꽤 오래 살다가 들어와서 매수 시기 놓치고 전세 살이 중입니다. 전세지만 대형 평수에 좋은 동네 살고 있어서 삶의 질은 꽤 좋고 몇년에 한번씩 이사 다니는 것도 새로운 스타일의 집에 살아볼 수 있는 긍정적 경험이라고 생각 중인데, 제가 소위 말하는 고소득에 현금보유도 꽤 되는 사람인데 왜 강남이나 용산에 집을 아직 안사고 있냐면요. 

 

첫번째 저는 한국에서 은퇴해서 살려고 생각 중이지만 굳이 원하면 다시 외국으로 나가볼 수도 있는 상황이라 한국 집값이 너무 말이 않되어서 선뜻 그동안 모인 몇십억의 현금을 그다지 가치가 없어 보이는 자산에 올인하고 싶지 않아서예요. 예를 들어 2,3백만불이면 제가 살다온 남캘리포니아 좋은 동네에서 50-100평 정도 되는 주택을 살수 있는 정도의 금액이거든요.  뉴욕에서도 크지는 않아도 1-2베드 콘도는 충분히 사구요. 파리라면 핵심지에서 럭셔리한 2베드룸 정도 집 살수 있구요.  근데 이걸로 한국에서는 반포 국평 아파트도 못산다는게 말이 되는건지 한국이 세계의 중심도 아닌데 말이죠. 

 

두번째, 은퇴시 중요한게 현금흐름 확보해서 여유 있는 생활자금 만들고 원금을 최대한 안까먹으면서 버티는건데 거주할 집을 사느라고 자산의 상당 부분을 투자하는 순간 현금흐름도 망가지고 부동산에 돈 깔고 있는 형국밖에 않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딩크라 물려줄 자식이 있는 것도 아니구요.

 

그래서 남들이 비웃든 말든 꿋꿋이 현금 투자 중심의 포트폴리오와 급여소득으로 여기까지 왔는데 이번 부동산 대책으로 부동산 가격이 낮아진다면 있는 현금 싸들고 가서 투자하게 될까요? 글쎄, 지금 가격의 6-70% 정도까지 내려가면 고려해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당장은 아닐 듯 합니다.

IP : 218.152.xxx.9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뭐냥
    '25.6.27 5:16 PM (37.228.xxx.253)

    자식이 없으니 가능한거 같아요
    서울 핵심지 비싼것만 보지말고 중급지정도 물가상승 화폐가치 고려해서 적당한 가격의 집 한채는 마련해두시죠
    미국부동산시장을 아시니 서울집값 비싼게
    이해 안간다거 이해합니다
    저는 유럽 살아서 해외에서 한국 보면 참 웃겨요

  • 2.
    '25.6.27 5:23 PM (175.223.xxx.222)

    집사지마세요
    안사셔도됩니다
    지인도 30억넘는 현찰가지고도 집없어요
    간보다가 못사고 올라서 못사고 그냥 못사고
    판교 초기물량 구입하라고 푸쉬 엄청했는데
    현재도 전세 본인 집주인 30대인데 판교간다고
    대출로요
    욕 엄청나게 했는데 지금생각해보니 집주인이 영리했어요

  • 3. 저도
    '25.6.27 5:23 PM (223.39.xxx.221) - 삭제된댓글

    비슷해요

    게다가
    제가 가진 자산이랑 한국에서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아는데
    자꾸 현금싸들고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고 왘왘거려서 좀 어이없네요

  • 4. ㅇㅇㅇ
    '25.6.27 5:24 PM (175.199.xxx.97) - 삭제된댓글

    안물안궁아닌가요
    홍콩 집값은 놀라자빠지실듯
    한국도 서울강남이나 비싸지

  • 5. 저도
    '25.6.27 5:25 PM (112.155.xxx.132)

    현금많으면 집안사고 월세살거나 적당히 이사다니며 살듯요.
    아이들로 없으시다면..

  • 6. ...
    '25.6.27 5:33 PM (125.177.xxx.34)

    저도 서울에 집없는 사람이지만
    6~70% 내려갈거 같지 않으니
    남캘리포니아 뉴욕에 사시면 되겠네요
    자식도 없다 하시면서 뭐하러 서울 집값이 내려가면...간보시는지
    다른 사람들도 지금은 아니지만 집값 내려가면.... 하고 다들 눈독들이는데
    내려가겠나요 ㅎㅎ

  • 7. ......
    '25.6.27 5:34 PM (182.213.xxx.183)

    딩크에서 끄덕끄덕

  • 8. ........
    '25.6.27 5:36 PM (118.37.xxx.106)

    은퇴후 가장 중요한건 현금 유동성 맞죠...
    몇십억 깔고 앉아있으면 뭐하나요...세금만 많지
    집은 적당한 가격대에 필요할때 사면 되요

  • 9. ㄱㄴㄷ
    '25.6.27 5:55 PM (73.253.xxx.48)

    자식도 없고 하시면, 그리고 돈을 깔고 읹아있기 싫으시면 굳이 집 사실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집 가지면 세금 의료보험 등등 올라가는데 그돈 아까와 하는 사람들도 많잖아요. 집보다 금융으로 몰빵 하는 경우들도 있으니 자기에게 맞는 재테크를 해야죠.
    한국사람들은 자기 집 하나는 깔고 앉아있어야 한다는 신조가 커서 부동산 의존도가 높은 거라 봐요.

  • 10. ㅌㅇ
    '25.6.27 6:25 PM (223.39.xxx.215)

    이 분이랑 비슷한 상황에서 아파트 산 분이
    얼마전에 친구덕에 15억 벌었다는 분이겠네요

  • 11. 노인 되서까지
    '25.6.27 7:29 PM (223.38.xxx.164)

    남의집 세살이 할 수는 없잖아요
    노인들한테는 세도 잘 안 준다면서요

    계속 돈풀면, 인플레이션으로
    화폐가치는 떨어지죠
    물가는 오르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1450 yes24 셜록홈즈 전집 무료대여 5 ㅇㅇ 2025/06/28 2,604
1731449 尹측 "특검 공개소환, 전국민 피로하게 해" 26 ... 2025/06/28 4,929
1731448 실외기 옆 식물 괜찮을까요 3 ㅇㅇ 2025/06/28 1,231
1731447 오늘 열공 보셨어요? 백해룡 경정님 6 대박이다 2025/06/28 2,930
1731446 조국이 봉욱을 검찰총장으로 추천한게 맞네요 30 --- 2025/06/28 9,597
1731445 아동사망사건 기밀 누설 방지법 발의는 왜 한건가요? 12 ... 2025/06/28 2,884
1731444 미지의 서울보는 내내 손이 저릿저릿했어요. 6 ... 2025/06/28 6,940
1731443 쌀밥에 오이지무침에 밥 두공기 먹었는데 7 2025/06/28 3,291
1731442 고기 잘 안 먹는 사람이 먹을 소고기 요리법 9 알려주세요 2025/06/28 1,754
1731441 자신감 있어야 연애할 수 있는 거 같아요. 11 2025/06/28 3,341
1731440 뒷쪽 발목부터 종아라까지 묵직한 느낌이예요 2 ㅇㅇ 2025/06/28 1,046
1731439 남편 겨드랑이에 혹이 만져져요 6 떼찌 2025/06/28 3,940
1731438 초5 아이 수학 단원평가 계속 80점대.. 7 ㅇㅇ 2025/06/28 1,929
1731437 자식이 돈을 잘벌어도 6 .. 2025/06/28 5,887
1731436 악의가 느껴지는 아이를 봤어요 7 뭐냥 2025/06/28 5,911
1731435 드라마 우리영화 빠져드는중 10 오뚜기 2025/06/28 2,876
1731434 오이소박이, 오이스틱으로 담그면 안되나요? 9 ... 2025/06/28 1,731
1731433 미지의서울 ㅠ 9 ** 2025/06/28 5,687
1731432 유승준 참 열심이네요  57 ..... 2025/06/28 14,674
1731431 정성호는 정말 싫은데.. 27 그냥 2025/06/28 13,461
1731430 지금 에어컨 키셨어요? 13 궁금 2025/06/28 4,770
1731429 컬리 십주년 4 어후 2025/06/28 3,194
1731428 토스만보기 복권 긁기 되나요? 2 복권 2025/06/28 924
1731427 심플한 십자가 은반지는 어디서 살수있을까요? 3 ㅇㅇ 2025/06/28 870
1731426 조국이 밀었던 봉욱, 민정수석 내정 47 o o 2025/06/28 6,4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