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좋아하는 시 있으신지요?

. . 조회수 : 994
작성일 : 2025-06-26 14:31:17

시집한권 사고싶은데

어떤시 좋아 하시나요?

내용도 알려주시면 감사해요

IP : 223.38.xxx.18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6.26 2:35 PM (117.111.xxx.42)

    김광섭시인
    저녁에란 시 좋아해요
    그 시로 유심초가 노래를 만들어 불렀죠
    어디서 무엇이 되어....

  • 2. 안도현시집
    '25.6.26 2:36 PM (1.237.xxx.119)

    그리운 여우
    창작과비평
    수시로 가까이 두고 읽어요.
    일단 도서관에서 빌려 읽으시고
    마음에 드시면 그때 사세요.

  • 3. . . .
    '25.6.26 2:47 PM (175.119.xxx.68)

    황지우 너를 기다리는 동안
    드라마에서 좋아하는 여자 기다리며 읊던 시였어요

  • 4. .....
    '25.6.26 2:52 PM (106.247.xxx.102)

    저는 안도현 시 좋아해요
    스며드는것
    연탄한장..
    다른 시들도 너무 좋아요

  • 5. ...
    '25.6.26 3:31 PM (112.216.xxx.106)

    진은영 시인 너무 좋구요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양애경 시인도 좋습니다
    ---------------

    장미의 날

    양애경

    장미의 기분을 알 것 같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가지 위에
    솜털 같은 가시들을 세우고
    기껏 장갑 위 손목을 긁거나
    양말에 보푸라기를 일으키거나 하면서
    난 내 자신쯤은 충분히 보호할 수 있어요
    라고 도도하게 말하는
    장미의 기분
    오늘 나는 하루 종일 가시를 세우고 있었다
    그리고 밤에는
    가위에 잘려 무더기로 쓰러지는 장미꽃들과 함께
    축축한 바닥에 넘어졌다

  • 6. ㅁㅁ
    '25.6.26 3:36 PM (1.240.xxx.21)

    백석 시인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문태준 시인 '우리들의 마지막 얼굴'
    그리고 기형도 시집 추천

  • 7. 진은영
    '25.6.26 3:38 PM (112.216.xxx.106)

    시인의 사랑

    진은영

    만일 네가 나의 애인이라면
    너는 참 좋을 텐데
    네가 나의 애인이라면
    너를 위해 시를 써줄 텐데
    너는 집에 도착할 텐데
    그리하여 네가 발을 씻고
    머리와 발가락으로 차가운 두 벽에 닿은 채 잠이 든다면
    젖은 담요를 뒤집어쓰고 잠이 든다면
    너의 꿈속으로 사랑에 불타는 중인 드넓은 성채를 보낼 텐데
    오월의 사과나무꽃 핀 숲, 그 가지들의 겨드랑이를 흔드는 연한 바람을
    초콜릿과 박하의 부드러운 망치와 우체통과 기차와
    처음 본 시골길을 줄 텐데
    갓 뜯은 술병과 팔랑거리는 흰 날개와
    몸의 영원한 피크닉을
    그 모든 순간을, 모든 사물이 담긴 한 줄의 시를 써줄 텐데

    차 한 잔 마시는 기분으로 일생이 흘러가는 시를 줄 텐데

    네가 나의 애인이라면 얼마나!
    너는 좋을 텐데
    그녀 때문에 세상에서 제일 큰 빈집이 된 가슴을
    혀 위로 검은 촛농이 떨어지는 밤을
    밤의 민들레 홀씨처럼 알 수 없는 곳으로만 날아가는 시들을
    네가 쓰지 않아도 좋을 텐데

  • 8. 우와
    '25.6.26 4:09 PM (1.237.xxx.119)

    시만 읽어도 배부르네요.
    음 행복한 시간입니다.

  • 9. ...
    '25.6.26 4:09 PM (39.7.xxx.129)

    진은영 / 가족

    밖에선
    그토록 빛나고 아름다운 것
    집에만 가져가면
    꽃들이
    화분이

    다 죽었다
    ㅡㅡ


    AI Overview

    진은영 시인의 시 '가족'은 가족 관계에서 발생하는 위계 질서와 그 안에서의 갈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서로에게 가하는 폭력이나 상처, 그리고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가족 구성원들의 고통을 표현합니다. 또한,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역할과 책임, 그리고 진정한 가족의 의미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 10.
    '25.6.26 5:01 PM (175.120.xxx.105)

    저는 정호승님의 시를 좋아합니다.

  • 11. “”“”“”
    '25.6.26 5:02 PM (211.212.xxx.29)

    문정희 목숨의 노래요

  • 12. ..
    '25.6.26 5:21 PM (223.38.xxx.101)

    외국 시 인데 가지않은 길이요.

  • 13. ㆍㆍ
    '25.6.26 5:26 PM (118.220.xxx.220)

    시집 정보 담아갈게요

  • 14.
    '25.6.26 8:14 PM (121.167.xxx.120)

    정호승의 수선화에게 좋아요
    제목은 잊어버렸는데 토기 인형 떨어뜨려 부서진 걸 시로 쓴것도 있는데 그 시도 좋아요

  • 15. ..
    '25.6.26 8:22 PM (211.36.xxx.43)

    조병화님
    들꽃처럼요

    그렇게 삼삼히 살고파요

  • 16. ..
    '25.6.26 8:44 PM (211.201.xxx.155)

    모두 감사드려요 ♡

  • 17. ..
    '25.6.27 2:23 AM (122.35.xxx.170) - 삭제된댓글

    윗님 말씀주신 시는 산산조각, 입니다
    저도 좋아해요

    ----------------------

    산산조각 / 정호승



    룸비니에서 사온
    흙으로 만든 부처님이
    마룻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
    팔은 팔대로 다리는 다리대로
    목은 목대로 발가락은 발가락대로
    산산조각이 나
    얼른 허리를 굽히고
    서랍 속에 넣어두었던
    순간접착제를 꺼내 붙였다
    그 때 늘 부서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불쌍한 내 머리를
    다정히 쓰다듬어 주시면서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을 얻을 수 있지
    산산조각이 나면
    산산조각으로 살아갈 수가 있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0408 내란특검 윤석열 사실상 출석 거부 추가 체포영장 청구 13 조은석잘한다.. 2025/06/26 2,322
1730407 정부, 내달 초 서울 집값 급등지역 규제지역 확대…대출도 강화 20 o o 2025/06/26 2,589
1730406 북한 6 후계자 2025/06/26 999
1730405 오늘자 푸바오 ㅋㅋ 11 2025/06/26 2,351
1730404 쌍방울 북한 송금건, 조작 당사자 인터뷰에도 조용한 언론. 2 너무 조용 2025/06/26 1,126
1730403 2032년부터 기대수명이 매해 1년이상 늘어난다는데 3 으음 2025/06/26 1,163
1730402 호텔에서 1박정도 하려면 5 ㅁㄵㅎ 2025/06/26 2,436
1730401 집에서 스파게티 드실때 양 넉넉히 하시잖아요? 12 ㅇㅇ 2025/06/26 3,316
1730400 라귀올 색상 2 라귀올 2025/06/26 785
1730399 나이드니 점점 편하게 잘웃는 상냥한 그런 사람이 좋아져요 4 꿀순이 2025/06/26 3,431
1730398 노견맘인데요 강아지들 하늘나라 가기전에 10 강이 2025/06/26 1,813
1730397 식용유의 반전 “심혈관 질환·당뇨병 예방 효과” 9 ..... 2025/06/26 2,435
1730396 마포·성동 통계 이래 최대 상승,文정부 뛰어넘어 4 ㅇㅇ 2025/06/26 1,186
1730395 26기 라방 요약 영식과 현숙 현커 7 오매그렇대요.. 2025/06/26 2,577
1730394 아이 손 화상 후기 11 ... 2025/06/26 2,370
1730393 체포영장 기각되니 기고만장 염병떠는 윤석열 23 체포영장다시.. 2025/06/26 5,299
1730392 학교 조리실무사 늦게 시작하신 님들 계시나요? 11 ... 2025/06/26 1,971
1730391 양파가 좋다는데 먹으려면 저는 재채기가 나요 2 2025/06/26 973
1730390 휴게소에서 길냥이를 만났는데.. 5 ... 2025/06/26 1,361
1730389 13년째 약국 문을 못 닫는 약사 19 000 2025/06/26 6,582
1730388 내솥이 비싸네요 6 밥솥 2025/06/26 2,007
1730387 과격한 어투 주의.  에어컨이 떠났어요. 10 . . . 2025/06/26 1,775
1730386 회사앞에서 잼프만난분....바로 기사뜸 11 ㅇㅇ 2025/06/26 3,234
1730385 집 바닥을 밝게 했더니…넘 잘보여요 10 ㅇㅇ 2025/06/26 2,810
1730384 권성동-대통령에게 김민석총리 철회 요청? 12 이뻐 2025/06/26 3,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