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둘중에 어떤 삶이 더 좋으세요

.... 조회수 : 2,026
작성일 : 2025-06-18 16:04:48

역경이나 고난 풍파 별로 없이

무난하게 살아가는 삶

vs.

역경이나 고난 풍파가 닥쳐도

능력이 있어서 씩씩하게 이겨내고

적극적으로 인생 개척하면서 사는 삶

 

저는 후자인데

늙어가는 마당에 

역경을 이겨내는 삶에 지쳤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이 닥쳤을때는

어떻게든 지나가야하니까

꾹꾹 참으면서 하루하루 이겨나갔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남들은 겪지 않아도 될 큰 고난들을 

어떻게든 맞서 나가려고 힘에 부치게 하루하루 애쓰던 젊고 어린 나 자신이 너무 안쓰럽네요.

 

이제 다 지나간 삶인데

이제와서야 아주 사소한 에피소드까지 생각이 나네요.

제가 주도하던 일에 마지막에 친구가 동참한 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 일에 자꾸만 저한테만 인터럽트가 걸리는거예요.

제 잘못이 아니라 관공서 직원이 저나 제 친구나 똑같이 발급요청한 서류를 저한테만 잘못 발급한다던가.

여러번 그런 일이 반복돼서

제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이상하다 왜 너한테만 이렇게 자꾸 걸리는 일이 생기냐.

나는 그냥 아무문제 없이 지나가는데.

 

그때 제가 문득 느꼈어요.

내 삶이 항상 이래왔었다.

뭔가 쉽게 풀리는 법이 없고

내가 더 도전하고 더 겪어서 해결해야

내가 원하는걸 얻을수 있던 편이다.

그렇다는걸 전혀 느끼지 못하고 살아왔는데

친구의 지나가는 한마디에 

갑자기 그 모든것이 의식이 되는거예요.

ㅎㅎㅎㅎ

 

며칠전에 어느 블로그에서

아무 고난도 역경도 없는 삶이 무슨 의미야, 내 인생 짜릿하다

하는 젊은 사람의 패기를 보면서

응원하는 마음도 생기지만

한편으로는 제 삶을 또 떠올리게 되더군요.

 

그냥 무난히, 무난히 고난 없이 살아가는 인생이 부럽고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면서 살아온 내 인생 너무 지치고 힘들었다는 회한이 남아요.

 

 

 

 

 

 

IP : 106.101.xxx.8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5.6.18 4:11 PM (39.7.xxx.101) - 삭제된댓글

    저도 어릴 때 소설이랑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봤는지
    원글님이 말한 그 후자의 삶을 살고 싶어서
    파란만장한 삶을 살고 싶다고ㅋㅋ 했다가
    과외 선생님이 막 웃으셨던 기억이 있어요
    난 역경이 와도 헤쳐나가며 더 단단해지고 성장하고
    빛나리라는 거였죠

    에휴 개뿔...
    그냥 아무 일 없이 평탄하게 흘러가는 삶이
    얼마나 행복한 건데
    뭘 역경을 이기고 거스르고 ㅠ
    '조져지는 건 나였다' ㅠㅠ라는 말로 정리되더군요

    전 이제 이기려고 하지 말고
    그냥 파도가 치면 그 흐름에 몸을 맡기고 부서졌다가
    다시 흘러갔다가 하며 큰 흐름에 몸을 맡기고
    더 이상 삶과 싸우지 않으려고요

  • 2. 그런말 있잖아요
    '25.6.18 4:17 PM (118.235.xxx.10)

    누가 낫다 누가 낫다
    결론은 팔자 좋은 ㄴ이 젤 낫다 ㅎㅎ

  • 3. ...
    '25.6.18 4:21 PM (58.145.xxx.130)

    좋고 싫고가 어디있겠어요?
    주어진 대로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최선을 다해 살아왔는데, 뒤돌아보니 이렇게 됐구나 하는 것 뿐이죠
    생각보다 의지를 갖고 개척하듯이 사는 사람 많지 않아요.
    그렇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죽지않으려고 열심히 살다보니 개척하며 살게된 사람이 더 많지...
    누구도 힘들게 억척스럽게 살고 싶은 사람은 별로 없어요.
    나한테 닥친 상황이 그럴 뿐이지...
    내게 상황을 선택할 선택권이 없었을 뿐이고...
    꽃길과 험한 길을 선택할 수 있을 때 누구라도 꽃길 두고 험한 길 가려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다만 내게 꽃길이 주어지지 않았고 험한 길 밖에 갈 수없는 처지일 때, 그길을 가지 않았으면 그냥 도태되어 죽었겠죠. 험한 길이라도 열심히 살았던 게 이제 훈장일지 상처일지 모를 그것으로 남은 것일 뿐이고요.

    그렇게 안 살았으면 죽었을 거라 생각하면 뭐 힘들게 살았다고 해도 그렇게 나쁜 삶은 아니었잖아요?
    남하고 비교해서 내처지를 비관할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 4. 부럽죠
    '25.6.18 4:28 PM (218.48.xxx.143)

    무난하게 살아가는 삶이 부럽죠.
    저는 지금은 무난하게 편하게 살아가고 있어 주변에서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꽤 있지만 어릴때 고생이 많았습니다.
    남들 안겪는 고생, 누구나 다 있는 환경이 나만 없는 인생
    정신없이 달려왔고 울면서 달려왔고 남들은 다~ 행복한데 나만 힘들고 우울한 인생 같았어요.
    그러다 아~ 이제 나도 행복하다라고 느끼는 순간 엄청난 허탈감, 우울감
    다시 선택할수 있다면 당연히 무난하고 지루한 인생 택하렵니다.

  • 5. 전자를 원해도
    '25.6.18 4:32 PM (112.133.xxx.142) - 삭제된댓글

    환경상 후자로 살게 되었어요..
    성격상 결과를 중요시하지만
    살다보니 과정을 즐기며 살게 되었구요.
    자기가 원하는대로 살아도
    다른 방향으로 살아도
    후회나 회한 어떻게 남을지 미지수에요.
    자기연민보다는 자기칭찬이 좋더군요.

  • 6. 무조건 전자
    '25.6.18 4:56 PM (112.167.xxx.92)

    출생부터 술술 물흐르듯 사는 인생이 장땡임 가는 족족마다 역경 고난 풍파인거 팔자 사나운거고

    무난한 부모 밑에 출생해 크게 돈에 치이지 않고 공부 무난하게 해 대학가고 졸업하고 무난한 직장생활하고 무난한 남자 만나 자식도 지가 알아서 잘 살고 어디 크게 아픈데 없이 무난하게 사는거 복이죠

    그게 잘 안되 삐걱삐걱 갈데마다 울고불고 헤쳐나가는거 얼마나 피곤하나요 역경을 이기고 어쩌고 인간승리 하는거 안하고 싶어요

  • 7. ...
    '25.6.18 5:16 PM (118.235.xxx.27)

    꽃길, 무난한 길 이런게 험길보다 더 낫죠
    그런데 꽃길, 무난한 길로만 사는 사람이 훨씬 적으니까
    험길 또는 험길이 섞인 길로 사는 사람이 훨씬 많으니까
    좋은 말로 포장, 정신승리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다 보니 얻게 되는 최대 장점은
    겸손을 배운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3205 설탕안와서 시들어가는 매실.. 11 이런 2025/06/17 2,185
1713204 묵시적 갱신 궁금해요. 15 2025/06/17 1,960
1713203 [가짜뉴스] 한국은 공식회의도 못 가는 G7 참관국이다? 12 ㅅㅅ 2025/06/17 2,260
1713202 치과 크라운 1 치과 크라운.. 2025/06/17 1,005
1713201 나만 애쓰는 관계, 너무 늦게 알았네요 12 .... 2025/06/17 6,388
1713200 그릇 모으는 분들은 그릇 다쓰나요? 11 ㅇㅇ 2025/06/17 3,009
1713199 겸공 음악 문의 3 2025/06/17 972
1713198 미역국에 양파넣기 테스트해봤어요. 9 ... 2025/06/17 3,973
1713197 아니 팩트체크를 하세요. 이재명 외교 망신당한거 맞잖아요 59 2025/06/17 7,280
1713196 대통령실 '어공 80여명' 전원면직…내란 청산 3 ... 2025/06/17 2,972
1713195 최은순 평택에서 또 부동산 사기작업중이라네요. 20 2025/06/17 5,174
1713194 배추김치 담그기 4회차 3 여름김치 2025/06/17 1,817
1713193 코로나 걸린 후 땀조절 4 문제 2025/06/17 1,387
1713192 명품관 둘러보는게 불편 7 ㅇㅇ 2025/06/17 3,295
1713191 황정음 거지 됐다는 글 봤는데 반전이네요ㅋㅋ 9 .... 2025/06/17 22,529
1713190 치과 크라운 너무 싫은데 ㅜㅜ 1 치과 2025/06/17 1,607
1713189 통밀 파스타 혈당이 어떤지 궁금해요. 1 2025/06/17 1,435
1713188 대통령 기자실에 카메라 6대 설치 후 31 123 2025/06/17 16,692
1713187 단톡방에 본인이 아닌 사람이 2 00 2025/06/17 1,016
1713186 입원 이유? "극심한 우울증, 과호흡까지" 15 호흡곤란이라.. 2025/06/17 3,385
1713185 이제명 G7 결국 패싱 당한건가요? 39 2025/06/17 6,233
1713184 7시 정준희의 해시티비 역사다방 ㅡ 무식, 무관심, 실수 속의.. 1 같이봅시다 .. 2025/06/17 466
1713183 발효빵 만들때 질문입니다 6 포카치아 2025/06/17 971
1713182 해외나가서 인정받을려면 2 우리 대통령.. 2025/06/17 1,191
1713181 김수현 사건 돌이켜 보면 괴물 집단 같아요 3 2025/06/17 2,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