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분은 외로워서일까요?

... 조회수 : 2,177
작성일 : 2025-06-15 12:17:15

어제 병원 갔는데요

진료실 앞에 대기하고 있는데 70쯤 보이는 분이 끊임없이 옆사람에게 말을 걸어요

처음엔 저한테 몇시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폰 보고 알려 드리고 제 폰 계속 보고 있었어요

순간 '본인도 폰 있는데 왜 물어보시지?' 생각은 들더라구요

그러더니 어떤 남자가 진료 받고 나왔는데 나오자마자

"깁스 풀래요? 아휴 다행이다"

이러면서 말을 거니 남자가 단답형으로 말하고 가더라구요

이어서 옆쪽에 어떤 애기 엄마가 앉았는데

계속 말을 거니

애기 엄마는 또 상냥하게 끝까지 받아주대요

애기 엄마 가고 어떤 여성분이 앉으니까

"내가 병원도 혼자 오는데 가족들이 아무도 신경도 안써주네. 내가 다 낫기만 해봐라. 이러면서 아주 그냥 벼르고 있어"

계속 본인 가정사 얘기하고요

심지어 옆에 아무도 안 앉으니 좀 떨어져 서 있는 분에게 말을 막 거는데

그분은 힐끗 보고 대꾸도 안하고 가더라구요

결국 말할 상대가 없으니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하품을 "아휴~~" 이렇게 엄청 크게 하고요

어디가 좀 안좋으신 분은 아닌 것 같은데

끊임없이 누군가에게 말을 걸더라구요

그냥 문득 궁금해지네요

외로운걸까요?

 

IP : 182.221.xxx.3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당사자 말에
    '25.6.15 12:18 PM (220.117.xxx.100)

    답이 있네요
    “가족들이 아무도 신경도 안써주네”

  • 2. 그래서
    '25.6.15 12:18 PM (59.7.xxx.113)

    병원을 혼자 다니고 외로운가 봅니다. 말하고 싶어도 참고 가만 있어야 누군가가 동행을 해주겠죠.

  • 3. 수다
    '25.6.15 12:28 PM (39.119.xxx.132) - 삭제된댓글

    말하기좋아하는 성향이라 운동으로 풀어요
    말하는직업이 좋다고
    말많이하면 격 떨어지고 실수도 하게되니
    꾹 참고 몸을 억지로 움직여요
    부모도 말이 많고
    차분한분보면 멋져보입니다

  • 4. ..
    '25.6.15 12:35 PM (211.208.xxx.199)

    불안한가봅니다

  • 5. 혹시???
    '25.6.15 12:37 PM (175.121.xxx.73) - 삭제된댓글

    그 분이 아닐까요?
    오래전(코로나 이전) 셤니랑 노천탕에 갔는데
    어떤여자가 옆에 앉더니 남편이 끊임없이 바람을 피운다며
    울면서 세세한 설명과 기액션을 펼쳐가며 하소연!
    실컷 듣고 나서(영육간이 되게 피곤했음)
    오죽하면 처음보는 내게 이럴까 싶어 등을 토닥여주었어요
    하고싶은대로 하셔라 어떻게 하든 응원할께요
    그니는 펑펑 울더라구요
    에효...

  • 6. 늙어 혼자
    '25.6.15 12:38 PM (112.167.xxx.92)

    되면 말할 상대가 없으니 혼자말이라도 하죠 병원도 나홀로 갔으니 적적불안함과 사람 보는김에 말걸어보는거죠 옆에 사람있을때 말 걸어보자나요 그때 아니면 언제 말을 섞겠나요

  • 7. 혹시???
    '25.6.15 12:39 PM (175.121.xxx.73)

    그때 그 분이 아닐까요?
    오래전(코로나 이전) 셤니랑 노천탕에 갔는데
    어떤여자가 옆에 앉더니 남편이 끊임없이 바람을 피운다며
    울면서 세세한 설명과 리액션을 펼쳐가며 하소연!
    실컷 듣고 나서(영육간이 되게 피곤했음)
    오죽하면 처음보는 내게 이럴까 싶어 등을 토닥여주었어요
    하고싶은대로 하셔라 어떻게 하든 응원할께요
    그니는 펑펑 울더라구요

  • 8. 그렇죠
    '25.6.15 12:51 PM (125.240.xxx.204)

    그렇게라도 말하고 싶어서...

  • 9.
    '25.6.15 12:55 PM (114.206.xxx.139) - 삭제된댓글

    가족들이 왜 상대안해주는지 알거 같은데요.
    입을 좀 다물고 살아도 되련만
    왜 그리 말을 못해서 안절부절일까 모르겠어요.
    블루재스민 영화 생각납니다.

  • 10.
    '25.6.15 3:13 PM (14.44.xxx.94) - 삭제된댓글

    저런 중노년층 많더라구요
    지인 중 아들만 셋인 60대 아줌마가 있는데 며느리들에게 반찬
    애봐주기 돈 수시로 해주면서 덤으로 끊임없이 말을 해대다가
    며느리 셋에게 다 차단당했어요
    그때부터 조금이라도 안면있는 사람 만나면 며느리 욕 기타 자기 일상얘기를 쉬지 않고 떠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9650 일병 이병 상병 병장 10 계급 2025/06/24 2,644
1729649 김민석, 6억 출처에 "조의금 1.6억·출판기념회 2... 34 궁금 2025/06/24 4,302
1729648 한덕수는 어떻게 국무총리가 됐을까?? 2 .,.,.... 2025/06/24 1,590
1729647 만약 이란이 북한처럼 핵폭탄이 있었다면... 2 암울한 현실.. 2025/06/24 1,112
1729646 딸 남자친구가 집에 인사왔을때 15 결혼 2025/06/24 4,621
1729645 윤가 질질 짜는거 보고싶어요 4 ㅇㅇ 2025/06/24 1,349
1729644 멜라토닌 질문이요 7 2025/06/24 1,871
1729643 하 진짜 너무 한거 아닌가요 9 ... 2025/06/24 3,249
1729642 금일 사장남천동 썸네일 jpg 7 역시 2025/06/24 2,853
1729641 삶이 즐거운 분 계신가요? 22 ddd 2025/06/24 5,308
1729640 대형견은 집에서 어떻게 목욕시키나요?^^ 5 궁금 2025/06/24 1,485
1729639 이종혁 아들 준수 엄청 잘컸네요..ㅎㅎ 1 ... 2025/06/24 3,229
1729638 김건희 도와준 아산병원 숙명여대 국민대 4 안되지 2025/06/24 2,862
1729637 때타올이 변기에 딸려들어갔어요ㅜㅜ 6 땅지 2025/06/24 2,679
1729636 생각을 어디에 둬야 편한가요 3 ... 2025/06/24 1,309
1729635 사랑에 배신,배반,실연 당했을때 읽을만한 책 3 ㄴㄱ 2025/06/24 743
1729634 치매노인 핸드폰을 바꾸려구요 4 핸드폰 2025/06/24 1,010
1729633 당화혈색소 5.7이면 당뇨전단계 맞죠 9 2025/06/24 3,032
1729632 급성간염 YUJI! 11 ㅓㅜㅑ 2025/06/24 3,124
1729631 미지의 서울) 젤 연기 잘하는 사람 13 미지 2025/06/24 4,623
1729630 요양원은 어떤때 가나요? 11 이럴경우 2025/06/24 2,938
1729629 아이가 수업시간에 화상을 입었어요. 14 -- 2025/06/24 3,093
1729628 주진우는 급성간염?으로 군대 면제군요. 5 .. 2025/06/24 1,312
1729627 가족간의 호칭이 성차별적이지 않나요? 10 ........ 2025/06/24 1,611
1729626 나혼산 옥자연 식단 참 좋네요 8 ooo 2025/06/24 5,9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