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했다가 돌아오며 우리집 에어컨 실외기를 무심코 올려다 봤더니
까치 두마리가 열심히 번갈아 왔다 가네요.
뭘 물고와서 놓고 가고 또 한마리가 와서 놓고 가고...
우리집... 4층 시골 빌라중 바깥쪽 3층...
부지런히 올라가 창밖 실외기를 보니
실외기 뒤 바닥에 나뭇가지와 가늘게 쪼개진 비닐끈, 짐승의 털이 섞여 바닥이 제법 그럴듯하게 완성되어 있어요.
이놈들이 집을 짓는가 본데 이거 어떡하죠?
큰창문을 살그머니 열었더니 바로 유리창 코밑에....
새끼까면 엄청 시끄러울텐데 바로 아래층도 그렇고.
주민들한테 민폐일것도 같고요...
급합니다. 불쌍해도 쫓아내야 하나 그냥 두어야 하나...
3,4일이면 집 하나 완공될 태세 .....
저 며칠전 물까치한테 뒷통수 공격도 몇번 당했던 터라.....
실외기에서
까지 미안해하고
철거하세요
여름에 실외기 바람에 뜨거운 열기로
유지 어렵겠어요
매정하지만
저 같음 나뭇가지 치울거몌요
집 못 짓도록
집 못 짓게 방해물 올려놔보세요
그렇게 해야 헛수고 안하고 빨리 다른 집터 찾아볼것같아요
밑으로 밀어버려요. 부수세요
알 낳으면 더 골치아파요.
식구 늘기전에 얼른 단념시키는게
까치에게도 더 좋은겁니다
미안해요 까치....
저도 아무리 생각해도 바로 방밖에 까치들과
동거는 못할듯 하여 남편에게 사진찍어 보냈더니
미안하지만 더 완성되기 전에 쫓아버리자고 하네요. 일단 철거반장 출동해야 겠어요.
없을 때 처리하셔야 ....
알 낳으면 처리 더 힘들고, 동네 아파트 실외기 새집 지어 알 낳은 경우 보이 나중에 실외기 문제 생기는 경우도 있었대요.
우리집 에어콘 비둘기들이 해먹었어요
작년에 얼마나 더웠던지
올해 얼마나 돈을 썼는지
갸들은 알도 까고 키우고
몇년을 똥도 십센치는 쌓아놨고
다시는 새를 들이지 않으려구요
실외기에 비둘기가 남긴 흔적들.. 세입자 들이면서 치우느라 몇십만원 들었어요. 세입자 실외기 망가질까 무섭기도 했고 작업이 위험한거라 돈이 많이 들더군요. 싹 치우고 비둘기 못들어오게 막았어요.
밑으로 집 허물어 떨구고 은박 호일 길게 떼어
두어장 펄럭이게 옆에 달아놓았더니 안오네요.
이끼를 많이 물어다 깔아놓았어요.
댓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