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무현과 문재인의 검찰개혁은 실패하지 않았다

.. 조회수 : 1,804
작성일 : 2025-06-14 11:50:34

https://theqoo.net/hot/3784953442?filter_mode=normal

<한인섭>

참 쉽게 말하고, 참 쉽게 흘려들는 말 중에 이런 게 있습니다

"노무현의 검찰개혁은 실패했다"

"문재인의 검찰개혁은 실패했다"
그런 말 할 만도 하긴 합니다. 노무현은 개혁하려던 그 검찰에 의해 타살적 자살을 했으니까요. 문재인은 개혁하려던 그 검찰을 더 키워, 오히려 검찰 몸통정권이 들어설 여지를 만들어냈으니까요.
문재인때의 검찰개혁은 그럼 성과가 없었나요?
1. 제일 큰 건 검찰과 경찰을 수평적 대등관계로 만든 겁니다. 경찰을 모든 사건에 대해 1차수사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국수본은 차츰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2.검찰의 1차 수사 범위를 6대범죄로 제한했고, 이어 3대범죄, 다시 2대범죄(부패범죄. 경제범죄 등)로 제한했습니다. 지금 검수완박의 틀을 거의 만들어냈습니다. (물론 한동훈 법무부가 "등"을 확대하는 시행령 개악으로 법률 훼손을 했지만요). 95%이상 형사사건에는 검수완박이 이미 시행중입니다.


3. 20년 숙원과제였던 공수처를 만들어냈습니다. 그 과정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공수처를 만드는 과정에서 왜곡. 축소.비난 일색으로 공격해서, 공수처는 검사 20명도 못 채운 상태에서, 또 윤정권에서는 아예 죽이기작정을 했습니다. 겨우 살아남은 공수처는 , 윤석열 체포구속을 해냈습니다.


4. 윤석열 내란수사에서 경찰, 검찰, 공수처가 서로 경쟁하도록 했습니다. 문재인 개혁 이전 같으면, 검찰이 입맛대로 수사하고 왜곡하고 했겠지만, 이젠 한계가 있었습니다. 국민을 항해, 자신들이 더 잘하고 있다고 경쟁해야 했으니까요. 그러다보니, 이전보다 더 열띤 수사가 진행되었고, 진실이 더 드러날 수 있었습니다.


5. 모든 개혁은 그렇습니다. 개혁가가 100을 이루자고 할때, 기득권의 각종 반대와 훼방에 부닥쳐 겨우 10 정도가 현실적으로 제도화됩니다 . 그럼 90을 못했으니
개혁실패론으로 치부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 10이 디딤판이 되어, 다음 20-30--40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100을 주장했을때, 10은 현실적 성과이고 90은 미래적 과제가 되어, 다음 개혁을 추동합니다.


5. 개혁을 원치않는 기득권자들은, 개혁실패론을 설파하여, 냉소와 비관론을 확산시킵니다. 그러나 노무현이 검-언-정 복합기득권력의 실체를 몰라서 실패한 게 아니고, 어려운 줄 알면서 도전해서 일부를 바꿨습니다. 그런 노무현을 검-언이 사냥했습니다. 문재인과 조국이 검-언-정 복합권력의 실체를 몰라서 실패한 게 아니고, 어려운 여건에서 다음 걸음을 내디뎠고, 그에 대한 집요한 공격으로 조국은 멸문지화를 당하고 이재명은 전방위 사냥당하고, 문재인도 수사-재판선상에 올려놓았습니다.


6. 노무현-문재인-조국-이재명을 통해, 검찰의 백러쉬를 통해 검찰권의 숨어있던 문제의 몸통도 완전히 드러냈습니다. 이제 검찰의 해체-재조정은 국민적 합의점이고 개혁의 핵심의제가 되었습니다. 이렇듯 전임자들의 노력과 회생의 축적을 통해 한걸음씩 나아갑니다. 중간에 뒤틀림도 있고, 후퇴도 있는 듯이 보이지만, 그런 우여곡절 속에서 다음 걸음을 내디디는 게 개혁이란 것입니다.


7. 그런 곡절과 맥락을 간과하고, 함부로 "~의 개혁은 실패했다"는 식의 무책임한 말에 편승할 이유도 없고, 그 말 따라해서도 안됩니다. 개혁불원론자들이 제일 원하는 말은 "개혁 실패했다"는 걸 널리 전파하여 개혁가들을 두세번 괴롭히고 죽이자는 것입니다. 개혁론자들의 진정성과 고단한 여정을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지금 우리의 당면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떻게 함께, 힘을 모아갈까 이런 자세로 임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옥중에 있는 조국과의 언론 서면대화의 일부를 다음에 소개합니다.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민정수석이었던 문재인 정부에선 검찰개혁이 성공하지 못했다.
문재인 정부는 1단계 검찰개혁을 완수했고, 그 후 2단계 과제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검찰 직접수사권 축소, 공수처 설치, 경찰 국가수사본부 신설을 이루었다. 당시는 여소야대였다. 수사와 기소 분리는 국회 통과가 불가능한 구조였다. 검찰 직접수사권을 축소하는 수사권 조정조차 반대에 부딪혔다. 이상을 외면하고 "왜 그때 하지 그랬냐"라고 말하는 것은 곤란하다. 모든 개혁은 '이어 달리기'로 이루어진다. 이재명 정부는 4-10 총선 승리로 여대야소의 환경에서 개혁을 추진할 수 있다. 천재일우의 기회다.


-문재인 정부의 개혁 중 12.3 비상계엄정국에서 의미 있었다고 평가하는 것은.
‣먼저 많이 잊힌 개혁으로 2018년 9월 '위수령' 폐지가 있다. 위수령은 계엄과 달리 국회의 해제 의결이란 장치가 없다. 발동만 하면 되는 것이다. 위수령을 제지하지 않았다면, 윤석열은 이것을 발동하여 군대를 동원했을 것이다. 둘째, 국정원의 국내 정치 관여를 금지한 것이다. 이 개혁이 없었다면 국정원은 윤석열의 내란을 뒷받침했을 것이다. 셋째, 작은 규모이나마 공수처를 신설하고, 경찰 내에 독립적 수사기구로 국가수사본부를 설치한 것이다. 당시 법무부가 설계한 공수처 안은 새누리당과 바른미래당의 반대에 부딪혔고 , 바른미래당의 동의를 얻기 위해 대폭 축소되어 통과됐다. 이 두 조직이 없었다면 심우정 검찰총장이 검찰을 어느 방향으로끌고 갔을지 충분히 짐작이 간다.

IP : 118.221.xxx.98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습니다
    '25.6.14 11:52 AM (121.162.xxx.57)

    어떻게 몇 십 년을 지속 하던 시스템을 단 5년 만에 성공 하나요? 그것도 그 상대가 우리나라의 대부분 재력과 힘을 다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요. 공수처가 여력이 부족 하긴 해도 이번에 없었다면 검찰이 무슨 수사를 했겠어요? 민주당도 몇 10년 전부터 아주 조금씩 조금씩 지지율을 끌어 올렸다고 하니까 차근차근 그래도 천천히 해야지 우리나라 사람들 너무 마음이 급해서. ^^

  • 2. 맞아요
    '25.6.14 11:59 AM (118.235.xxx.166)

    정리 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변에 널리 널리 알리고 이젠 밀리거나 휩쓸리지 않겠습니다.

  • 3. ...
    '25.6.14 12:02 PM (118.235.xxx.247)

    본문 7까지는 한인섭 교수님 글.
    그 아래 부분은 조국 대표 최근 인터뷰.

    저도 읽었는데 복사해서 가져와 주신 원글님 감사해요.

  • 4. 이의없음!
    '25.6.14 12:06 PM (61.98.xxx.185)

    지금과 달리 정말 살엄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하나하나 헤처 나갔겠죠
    특히 노무현대통령은 얼마나 좌절하셨을까..
    앞이 캄캄했던 ,그런 순간이 얼마나 많았을까...
    하지만 이렇게라도 안하면 이 나라는 희망이 없기에
    자신을 희생하는 삼정으로 하셨을거에요

    노대통령님이 밭갈고
    문프님이 씨뿌리시고 새싹들 잘보살펴
    잼프가 벌레잡으며 잡초 뽑으며 잘 키우시겠죠
    조국대통령으로 이어져 일제잔재들 솎아내면
    어쩌면 푸른 대한민국을 볼수도 있겠지요

  • 5. o o
    '25.6.14 12:06 PM (58.227.xxx.125)

    200% 공감.

  • 6. 오...
    '25.6.14 12:08 PM (125.240.xxx.204)

    저도 너무 잘 읽었습니다.

    글쓴이가 누군가 했더니 법학전문대학교 교수이시군요.

  • 7. ㅇㅇ
    '25.6.14 12:08 PM (104.226.xxx.66)

    300% 공감해요.

  • 8. 한가지더
    '25.6.14 12:12 PM (61.98.xxx.185)

    국가안정망인 국가위기관리센터도
    노프님이 시작하셨고
    문프님때 완성해서 매일 풀가동으로 우리나라를
    지키셨다 합니다

  • 9. ..
    '25.6.14 12:13 PM (118.218.xxx.182)

    '모든 개혁은 이어달리기로 이루어진다.'
    지금 우리 손에 꽉 쥐고 있는 바톤 놓치지 말고 다음 주자에게 잘 전달해봅시다.

  • 10. 맞말
    '25.6.14 12:27 PM (59.10.xxx.7)

    제말이요!!
    속도는 더디게 느껴졌지만 한발 한발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죠
    노통. 문프 고생 많으셨어요

  • 11. 기억
    '25.6.14 12:28 PM (110.9.xxx.18)

    윤돼지는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 입니다

  • 12. ,.
    '25.6.14 12:28 PM (39.7.xxx.121)

    깊이 공감하면서 잘 읽었습니다.

  • 13. 그럼요
    '25.6.14 12:45 PM (211.206.xxx.191)

    역사적 소명을 맡은 자리에서 충분히 하고 내려 오셨어요.
    김대중이 있어 노무현이 있었고
    노무현이 있어 문재인이 있었고
    문재인이 있어 이재명이 남은 개혁을 완수 하고 내려오기를
    올바른 국민들이 지지하고 응원하는 거죠.
    개혁은 혁명보다 어려운 것이고 한 번에 되는 것이 아니잖아요.
    국민주권 이재명정부 응원합니다.

  • 14. 공감
    '25.6.14 12:46 PM (211.108.xxx.76)

    감사합니다~

  • 15. 그런데
    '25.6.14 12:48 PM (122.34.xxx.60)

    백프로 동의합니다.

    노통이 없었다면 문통이 없었다면 검찰의 정치권력화는 법치의 이름으로 군부독재보다 더 한 맹위를 떨쳤을 겁니다
    노무현ㆍ문재인 정부에서 이루었던 검찰개혁을 토대로 이제 이재명 정부에서 이어달리기 잘 해서 완성하길 바랍니다.

  • 16. 123석
    '25.6.14 12:51 PM (220.79.xxx.74)

    임기 3년 123석의 소수여당이었던 때라
    123석으로 공수처법 통과 위해 패스트트랙 올렸었죠.
    저 때가 나경원 빠루 그 때예요.

    바른미래당도 일부는 설득했는데
    일부는 끝까지 반대하고.
    공수처 패스트트랙 반대하기 위해 자유한국당 의원 몇이
    당시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 사무실 밖으로 못나가게
    감금하고.

  • 17. 123석님
    '25.6.14 1:01 PM (211.206.xxx.191)

    댓글 보니 그때 기억이 떠오르네요.
    정말 징한 국짐당이죠.
    그런데도 이번 대선에 40프로가 넘어
    계엄을 해도 40프로가 넘다니 기가 막히더군요.
    깨어 있는 시민들이 지키는 민주주의죠.

  • 18. 공감
    '25.6.14 1:03 PM (182.210.xxx.178)

    우리 민주 대통령님들 너무 존경합니다.

  • 19. ...
    '25.6.14 1:32 PM (121.167.xxx.81)

    한인섭 교수님
    고맙습니다...

    노무현은 씨앗을 뿌리고
    문재인은 물을 주고
    조국은 병충해와 싸우고
    이재명은 이제 약도 주고 거름도 줄 차례
    수확까지 잘하길

    검찰개혁은 조국대표의 이어달리기라는 말
    너무 공감합니다

  • 20. 맞아맞아
    '25.6.14 2:43 PM (106.101.xxx.187)

    실패가 아니라 과정이었던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6589 사랑니 발치 후 이런 증상 있을 수 있나요? 3 나이 2025/06/15 876
1726588 옷 관리 - 드라이 vs 스팀다림질 6 abcd 2025/06/15 1,102
1726587 맛있는 수박 고르는 법 대박이네요 20 ... 2025/06/15 17,750
1726586 화장실이 곰팡이로 개판인데 어디다 연락해야하나요? 28 sos 2025/06/15 5,123
1726585 공황장애는 왜 오는걸까요 13 ghgfdd.. 2025/06/15 4,571
1726584 여름에 화려한 프린트 무늬 옷을 입고 싶은데 안 어울려요. 6 음.. 2025/06/15 1,725
1726583 곤드레밥 간장은 집간장,진간장 어떤걸로 하나요? 7 급해요 2025/06/15 1,109
1726582 시모의 프사 소감 한 마디 36 Oo 2025/06/15 6,616
1726581 알리오 파스타, 카프레제에 곁들일 음식은? 3 추천해주세요.. 2025/06/15 742
1726580 커튼에 봉에 꽂는 링 달린 거 세탁기에 넣을 때요 2 세탁 2025/06/15 604
1726579 이학과목은 좋아하는데 공학쪽 과는 가고싶은게 없는경우 6 적성 2025/06/15 615
1726578 손 끝에 물 한 방울 안뭍히게 해줄게 - 못 들은 것 같아요 8 결혼 전 2025/06/15 1,389
1726577 살림정리하면서 나의 삶도 정리해요 6 정리 2025/06/15 4,390
1726576 멕시코에 가져갈수있는지 봐주세요 4 모모 2025/06/15 922
1726575 저녁은 뭐 드실 건가요? 9 또다시저녁 2025/06/15 2,042
1726574 전문직의 정의가 뭔가요 30 요새는 2025/06/15 2,930
1726573 닮았다는 말… 12 .. 2025/06/15 1,683
1726572 새대통령이 나왔는데 11 .. 2025/06/15 3,047
1726571 손가락을 접어 보세요 8 ㅁㅁ 2025/06/15 3,388
1726570 마사지(근육) 지주다니시는 분들 질문있습니다.. 2 111 2025/06/15 1,352
1726569 일꾼의탄생 91세 할머니 ... 2025/06/15 2,173
1726568 한동훈은 지금 직업이 없나요? 27 2025/06/15 4,986
1726567 태블릿용 키보드 잘 쓰시는거 있으세요? 5 ,,,,, 2025/06/15 490
1726566 이혼숙려캠프 - 다이어트부부 11 ........ 2025/06/15 4,482
1726565 무 냉동하는 방법, 알려주세요. 1 ... 2025/06/15 1,0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