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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학습이 중요한게 아닙니다.

조회수 : 2,462
작성일 : 2025-06-13 12:03:21

 초등학교에서 중1 정도까지는 선행같은 학업적 내용보다 아이들 생활 습관에 신경쓰는게 좋습니다. 초등 고학년이 미적을 나가고, ibt가 110점이 넘고 하는 애들은 선행을 해서가 아니라 그냥 머리가 좋은겁니다. 그런건 선행학습 시킨다고 따라갈 수 있는게 아닙니다. 

 

 생활 습관을 통해 학업 루틴의 바탕을 만들어주는건 부모의 역할입니다. 학원에서 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아이들이 즐길때 실컷 즐기고, 절제할 때 절제하는 통제 능력을 만들어주면, 그게 큰 학업 자산입니다. 아니 평생 자산입니다. 아이들이 학업 루틴이 없고 통제 능력이 없으면 중고등때 학원 돌리고, 잔소리하고, 뭔 짓을 해도 안됩니다. 그냥 깨진 독이에요. 

 

 그런데 이게 어려워요. 아이의 습관을 만들어 준다는건 부모의 삶도 바뀌는 문제라. 그래서 부부가 이야기를 많이 해야합니다. 같이 고민하고, 역할 나누고. 부모들에게 좋은 학업 유전자가 없더라도 이런 노력이 있으면 좋은 결과가 나올 확률이 대단히 높습니다. 

 

 뭐든 총량이 있습니다. 입시를 위한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설픈 초중등 선행은 학업 총량만 무의미하게 잡아 먹습니다. 메디컬 갈 머리는 타고 납니다. 부모가 계획하고 들들 볶는다고 되는게 아닙니다. 

 

  국민 소득이 올라간만큼 저성장이 되고, 생활 수준들이 올라가면 만족의 역치도 상승합니다. 그러면 경쟁은 더 치열해집니다. 그래서 참 힘든 세상입니다. 

 

IP : 112.166.xxx.7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감탄
    '25.6.13 12:10 PM (1.237.xxx.125)

    무슨 일을 하시는 분일까요?
    통찰력있는 글로 읽히네요.
    좋은 글 계속 부탁합니다~

  • 2. 절제
    '25.6.13 12:12 PM (106.101.xxx.39)

    절제통제 안되는아이로 사춘기와버렸어요
    타고난거라고 생각되지만
    저희아인 이제어찌성장해야할까요

  • 3. 좋은글
    '25.6.13 12:15 PM (118.235.xxx.150)

    감사해요
    오늘 저녁에 초고인 아들에게 읽어줘야 겠어요
    놀때와 해아할때 구분을 잘하는것
    이것 참 중요한거 같아요

  • 4. 저도
    '25.6.13 12:15 PM (211.206.xxx.191)

    원글 내용처럼 아이를 키웠거든요.
    그런데 넉넉했으면 남들처럼 학원 보내고 선행도 적당히는
    시키고 그랬을 거예요.
    둘 다 학 원 거의 안다니고 잘 컸어요.
    그리고 뭐든 학원으로 해결하는 세상인데
    아이들이 인터넷 강국이라 온라인 수업을 선호해요.
    시간 절약 되고 필요한 부분은 다시 볼 수 있어서.

    학원 선행도 부모의 불안으로 커가는 영역이지요.

  • 5. ㅇㅇ
    '25.6.13 12:16 PM (58.142.xxx.152)

    아이 다 키운 입장에서
    격하게 공감되는 글입니다
    생활습관이 곧 공부습관으로
    연결되더라구요
    절제 통제도 같은 맥락이구요
    총량 법칙..맞는말씀
    주변에 메디컬 간 아이들보면
    공부가 젤 쉬웠어요
    타입이더라구요
    초등때 선행학습 보다
    생활습관이 더 중요하다는말
    진짜 중요한듯

  • 6.
    '25.6.13 12:48 PM (136.52.xxx.224) - 삭제된댓글

    티고난 애들은 습관도 때 되면 생기더라고요
    초등때 안잡아줘도요
    습관 중고등가서 무너지는 애들도 한순간이고요
    예전에 조선미 교수 인터뷰였나
    본인은 의사쌤은 아니지만 요새 의대 학생들은 진짜 공부잘하니까 의대생들한테 일주일 후 시험보는거 어떻게 공부하는지 물어봤나봐요
    다 다르데요
    일주일전부터 바로 공부하는 애, 좀 놀다 닥치면 공부하는 애 공통정은 다들 메타인지가 뛰어나데요
    이렇게 하면 되겠다 다들 스스로 안다구
    글고 초등때는 본인이 필요성을 스스로 느끼기는 힘들다하더라고요. 공부와 본인의 미래 상관관계 같은거요

  • 7. 맞아요.
    '25.6.13 1:14 PM (49.246.xxx.95)

    저는 전업이라 아이들 하교하면 간식먹이고 학교얘기 진로얘기하면서 아이생활파악하고 지겨워도 문제가 안풀려도 책상에 앉아 매일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들이는데 집중했어요.

    우리애들은 평범하기에 성실하게 꾸준히를 우선했고요.
    저도 같이 공부하면서 아이장단점 파악해서 아이랑 애기나누고요.. 너는 도형에 강하구나.. 아니면 계산실수가 어디서 나오더라.. 이런거 말하면 아이들도 엄마가 내 공부수준을 파악하고 있구나해서 속이거나 엄마가 뭘 알어하는 우습게 보지 않더라구요.

    중3때 고등수학선행때문에 학원가니 들어갈 반이 없더라구요. 어딜가도 없어서 초6, 중1아이들이랑 같이 고등선행했어요. 근데 의치한갈정도의 애들아니고 그 밑에애들은 고등수학 하나도 못알아들어요. 우리애가 너무 안타까워하더라구요. 와서 멍하니 있다가 간대요.. 그 엄마들 만나면 초6인데 고등1수학한다고 자랑아닌 자랑을... 아이수준을 알면 저기보내지 못할텐데...
    생각보다 동네 아줌마들말에 휩쓸려서 아이수준모르고 좋다는 학원이면 보내는 엄마들 너무 많구요. 학원강사가 잘따라온다는 말만 믿고 보내다 망친경우 대부분이예요.

    주변에 몇년선행한다 이런거에 너무 초조해하지 마세요.
    제일 중요한건 아니수준파악이고 거기에 맞는 진도예요.
    우리애 중3 여름에 고등1수학 시작했지만 스카이는 아니여도 꽤 좋은 대학갔어요. 머리가 영글고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을때 그때 선행해도 늦지않아요

  • 8.
    '25.6.13 2:34 PM (106.244.xxx.134)

    아이 다 키운 지금 원글님 말씀에 백배 공감합니다.

  • 9. 오오.
    '25.6.13 3:24 PM (61.81.xxx.191)

    즐길때 즐기고, 집중할 때 집중하고 부모 부터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게 중요하겠어요.
    감사합니다.

  • 10. ㅎㅎㅎ
    '25.6.13 4:08 PM (211.245.xxx.14)

    이 진실을 아이를 다 키우고도 모르는 엄마들은 여전히 잘 모르기도 해요.
    인생의 거의 대부분은 생활습관이더라구요. 아이 다키운 저만 해도 어릴 때 습관으로 형성되지 못한 부분은 아직도 어렵거든요. 머리가 뛰어나 언제 시작해도 잘하는 아이들 말고, 그냥 평범하거나 평범을 약간 웃도는 아이들은 습관과 성실함이 가장 중요합니다. 부모는 하지 않으면서 잔소리로 습관과 성실을 아이에게 강요하더라도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아요. 결국 부모의 삶에 대한 태도가 더 중요해요. 아이와 좋은 관계를 맺는 것도 다 여기에 연결되어 있고요.
    부모는 인내심이 많이 필요하지만 어릴 때 만들어놓은 습관과 좋은 관계(표면으로 보이는 좋은관계 말고 조금 더 복잡하기는 하지만...)는 사춘기 이후 아이의 삶의 질에서 비교할 수 없는 차이가 나요.
    아이를 다 키워보니 선행학습은 고도로 뛰어난 아이가 아니라면 정말 학원 전기세 내주러 다니는 꼴이라는 것을 알겠더라구요. 그리고 정말 뛰어난 아이는 선행학원을 다니나 안다니나 항상 잘 해요. 내 아이가 거기에 속하지 않아서 문제이고 부모가 그걸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도 있고요. 궁극적으로 아이가 어떤 사람으로 살면 좋겠는가를 고민해보면 조금 더 빨리 길을 찾을 수 있어요.
    그러나...
    대부분의 부모들, 초등도 그렇지만 특히 중3에서 고등학생아이를 둔 부모는 선행을 해야 내 아이가 뒤처지는 것을 조금이라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학원이라도 다녀야 안심이 되는 상황을 잘 벗어나질 못하더라구요. 잘 생각해보면 그 나이에 공부를 잘했던 엄마가 몇 퍼센트나 되겠어요? 누구나 내 아이는 나보다는 낫기를 바라겠지만 선행은 결국 아이가 스스로 공부할 시간과 기회를 뺏어버려요. 공부에 진지하게 접근하는 아이들은 결국은 나중에라도 스스로 해서 올라섭니다. 선행학습은 아무리 불안하더라도 두 세달 진도 이상을 하지 않을 것을 권합니다. 물론 그렇게 못하는 엄마들이 대부분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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