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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양원에 부모님 면회 다녀오면 우울해요

요양원 조회수 : 5,141
작성일 : 2025-06-12 17:54:34

요양원에 부모님 면회 다녀오면서

기분이 너무 가라앉아서 힘드네요

젊은날 서로 잘났다고 싸우고 이혼하고

자식들에게 상처 많이 준 분들입니다만

늙고 병들어 요양원에서 힘없는 약자의 모습으로 

하루하루 희망없는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보니

면회 다녀올 때마다 불쌍하고 슬퍼집니다.

두 분이 각각 다른 요양원에 계셔서 따로 면회 갑니다.

원래 늙고 병들면 다 불쌍한거다 뭘 어쩌겠냐며

냉철한 현실을 되짚어주는 형제들의 말에 수긍하지만

면회 다며오면 밀려오는 우울감은 어쩔수가 없네요

결국 저런 초라한 말로를 보일 인생인데

젊은날 뭘 그리 잘났다며 파란만장하게 살며

자식들도 제대로 못키우고 모두가 불행하게 만든건지

한스럽고 원망스럽기도 하고 불쌍하고 안스럽기도 하고

여러 감정이 뒤엉켜 힘듭니다

IP : 116.125.xxx.2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라
    '25.6.12 5:57 PM (221.138.xxx.92)

    감정 정리 잘 하시고
    내 자식들 생각하며 나는 남편과 또 단란하게 잘 지내야죠.
    그러면 됩니다.

    그들의 인생의 그들의 인생.

    애쓰셨네요.

  • 2. ^^
    '25.6.12 6:01 PM (114.207.xxx.183)

    맞아요ㅜ
    저희도 작년 이맘때쯤 결국은 요양원 입소하셨는데
    나날이 여위어가시는 모습
    걷지 못하고 누워만 있어야하는 모습 보면
    여러가지 감정들이 올라와요ㅜㅜ
    이젠 어느정도 체념도 되고
    자꾸만 외면하고싶어지기도 해요ㅜㅜㅜ
    그래서
    나중에 분명 후회하겠죠..
    요샌 자주 찾아뵙지도 않네요ㅜ

  • 3. 저두
    '25.6.12 6:05 PM (222.111.xxx.27)

    요양원 가신지 1년 된 엄마 보고 오면 우울해요
    넘 좋으신 엄마였는데 집에 가고 싶다고 얘기 할 때 마다 속상하고요
    자식 위해 희생하고 헌신해도 노후는 참 외로울 것 같아요

  • 4. 요양병원
    '25.6.12 6:05 PM (118.235.xxx.229)

    간호사로 1년 있어봤는데 제일 허망한게 얼굴 눈썹 아이라인 . 가슴성형 다 부질없고 기괴해 보여요

  • 5. 맞아요
    '25.6.12 6:08 PM (125.178.xxx.170)

    나는 내 자식에게 좋은 기억
    남겨주자 하며 살자고요.

    요양원이 국가 차원에서
    알차고 활기차게 운영되면 좋겠고요.
    점점 노년층이 늘어나니 중요한 문제예요.

  • 6. ...
    '25.6.12 6:20 PM (114.200.xxx.129)

    너무 슬퍼요..ㅠㅠ 저는 부모님 두분다 일찍 돌아가셨는데 만약에 늙으셔서 요양원에 계시다면 ㅠㅠ 원글님 같은 감정들것 같아요. 두분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돌아가셔서 . 요양원 생활은 안해봤는데..

  • 7.
    '25.6.12 6:20 PM (116.39.xxx.158)

    뭐래는거니

  • 8. 그래서
    '25.6.12 6:22 PM (39.7.xxx.114)

    오래 살려고 하지 말아야해요
    아프면 적당히 치료하다 내집에서 가야 해요

  • 9. ㅇㅇ
    '25.6.12 6:32 PM (118.235.xxx.45)

    맞아요 맞아요
    슬프고 안타깝고 속상하고
    어쩔 수 없음에 한탄하고
    우울해지더라고요

    받아들이고 버티는데 노력이 필요하더라고요

  • 10. 하루만
    '25.6.12 6:48 PM (114.199.xxx.79)

    그걸 뭣하러 원글님이 우울해 하나요
    괜히 쳐지지마세요.
    그러니까 우리 재밌게 살다 가자구요.

  • 11. 오래
    '25.6.12 6:53 PM (124.50.xxx.9)

    살려고 하는 거랑 요양원이랑 무슨 상관인가요?
    그리고 죽음은 누구에게나 공포인데 운명을 맘대로 할 수도 없고요.
    집이 아닌 곳에 사는 것 자체가 마음이 불편한 거죠.
    댓글 보면 참......

  • 12. ^^
    '25.6.12 6:55 PM (114.207.xxx.183)

    뭣하러 우울해하나요 라니요??
    부모니까요ㅜ
    자식들 키우시고
    험난한 삶을 살아오신(뭐 물론 아니신분들도 계실수 있겠지만..80대이상이신분들중 대다수는 힘든 삶을 살아오셨을 확률이 높을거같아요) 분들 늙어서 혼자 거동못하시고 기억 없어지셔서 결국은 요양원행이자나요ㅜ
    저희 엄마만해도 시어머니(제겐 친할머니) 평생 돌아가실때까지 모셨더랬죠..80년대 90년대는 대부분 그랬으니깐요..
    하지만 지금은 현실적으로 집에서 모시기 힘드니
    자식 여럿이여도 어쩔수없이 요양원에 모셔야하니
    우울해질수밖에요ㅜㅜ
    허나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서 어쩔수없이
    적응하게 되더라구요ㅜ
    나중에 우리세대는 무조건 요양원 가야하는 세대이다..
    우리의 미래의 모습이다.
    엄마만 요양원에 계시는게 아니다..
    이렇게 합리화하면서요ㅜ

  • 13. 더이상
    '25.6.12 8:47 PM (114.206.xxx.139) - 삭제된댓글

    상처가 없다는 게 희망 아닌가요
    젊은 시절 불행을 뒤로하고 조용히 삶을 마감해 가는 모습을
    조용히 지켜 볼 수 있어 다행이다...생각해 보세요.

  • 14. ...
    '25.6.12 8:49 PM (112.152.xxx.61)

    얼마전 시어머니 임종을 겪으면서
    암센터와 요양병원과 호스피스의 많은 어르신을 봤는데요.
    다둘 시설에 들어갈거라고 생각 못하셨대요.

    그냥 어느날 아파서 병원갔다가 그대로 시설에만 계시는 분들
    어느날부턴가 혼자 지내기 어려워져서 진짜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들어가시는 분
    어느날 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하려니 걷기가 힘들어서 퇴원이 안되신 분.
    병원에 갔는데 호흡기며, 복수빼는거며, 소변줄이며, 수액이며 등등 집에서 관리 안된다 해서 죽을때까지 시설에만 있게 된 분
    예상하고 들어가시는 분들은 거의 없더라고요.

    늙고 아파서 시들어 가는 어르신 보면 가슴아프죠.
    그걸 돌이킬 수 없다는게 제일 절망적이죠.

  • 15. 당연하죠
    '25.6.12 9:07 PM (58.235.xxx.48)

    아직도 건강하게 집에서 생활하시는 팔순 부모님을
    뵙고 와도 노화가 보여서 가슴이 먹먹할 때가 많은데
    요양원이고 거동 불편하신 모습 보면 참 힘드시겠죠.
    누구나 늙고 그게 내 일이기도 하니 더 더 심난한 거고요.
    그냥 인생이 그런거라고 받아들이면서 그저 무난한 하루에 감사하고 행복 느끼며 사는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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