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까운 할미꽃이 다 사라졌어요..ㅜ.ㅜ

아깝다 조회수 : 2,080
작성일 : 2025-06-12 15:39:18

저번에

회사  주차장 파쇄석 사이로

들깨가 여기저기  싹을 틔워 자라고 있어서

몇개 뽑아다

회사 담옆 풀숲  자투리 공간을

돌 고르고 풀메고  흙 고슬하게 만들어서

들깨 모종 옮겨 심어 놨다고

글 썼었어요.

 

그때 또 

토종할미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걸 발견해서

씨 채종했다고도 썼었고요.

 

토종할미꽃 군락은 회사 창고옆 한쪽 공간에

피어 있었는데  그곳은 올초까지  산소가 있었던곳이었어요

파묘 하시고  대충 정리되어 있던 상황 이었고요.

 

할미꽃이 제법 군락을 이루고 있었고

한쪽에는 은방울꽃이 군락을

그 아래는 붓꽃이 한아름 소담하게 피어 있었고요

 

할미꽃 씨 채종할때

할미꽃 캐갈까 했는데

그래도 그자리에 잘 자라고 있어서

괜히 캐가면 죽을 거 같아서

내년에 꽃피면 꽃 구경해야지~ 하고 있었어요

 

근데 

오늘..  회사 장비팀에서  그곳을 정비하더라고요.

은방울꽃 있던 자리는 이미 정비가 되고 있었고

할미꽃 군락지도 정비할 차례에 

제가 발견하고는  급하게 잠깐 멈춰 달라고 해서

꽃삽들고 할미꽃 한움쿰 움켜 잡고 캔다고 캐는데

뿌리가 워낙 크고 깊게 내려서 온전하게 캐기힘들고

결국 뿌리 끊긴채 두뿌리만 캐왔어요.

 

현장 직원분이 포크레인으로 퍼주신다는 걸

괜히 작업중인거 멈춘 것도 죄송해서

괜찮다고 그것만 캐간다고 하고 캐긴 했는데

뿌리가 끊겨서 살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회사  화단 한쪽에 심으려고요.

 

아...너무 아쉽고 아깝네요..ㅜ.ㅜ

이럴 줄 알았음 앞전에 발견했을때 그냥 캘껄..

 

은방울이고 붓꽃이고 할미꽃이고 꽤 많았는데..

특히 토종할미꽃은 요새 참 보기 힘들어서

발견했을때 너무 너무 기뻤거든요..

 

남들은 관심도 없는거

저는 그게 왜그리 아깝고 아쉽던지...

IP : 222.106.xxx.18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고...
    '25.6.12 3:44 PM (119.202.xxx.149)

    아까워라...ㅠㅠ

  • 2. 에고
    '25.6.12 3:46 PM (222.102.xxx.75)

    원글님 속상한 마음 알겠어요
    하늘하늘 작고 예쁜 들꽃들은
    잘 피어있어도 왠지 짠한데 말예요
    회사에서도 필요하니까 정비들어갔겠지만 ㅜㅜ
    오늘 구해오신 꽃들이라도
    뿌리 잘 내리고 튼튼하게 살아남기를 바라요

  • 3. ..
    '25.6.12 3:46 PM (112.214.xxx.147) - 삭제된댓글

    ㅠㅠ 읽는 저도 아까워요.
    캐온 두 뿌리 무럭무럭 자라길 빕니다.
    들깨는 잘 크고 있나요?

  • 4. ㅜㅜ
    '25.6.12 3:49 PM (119.202.xxx.149)

    붓꽃은 무사한가요?
    아까비...

  • 5.
    '25.6.12 4:10 PM (116.120.xxx.222)

    토종할미꽃 산에가도 보기힘들어 어쩌다 한송이보면 얼마나 신기하고 귀한데요
    그걸 포크레인으로 엎었다니 너무너무 아까워요
    두송이라도 꼭 살았으면 좋겠어요

  • 6. 맞아요
    '25.6.12 4:16 PM (1.240.xxx.21)

    예전 그렇게 흔하던 할미꽃 보기 힘들던데
    우리꽃 사랑하는 마음 가득한 원글님이 아끼던 꽃들 사라지는 게 제가 다 아깝네요.
    각시붓꽃도 은방울꽃도 공기 좋은 야산에서나 피는 귀한 꽃들인데
    그꽃들이 살 자리를 잃게 되었다니 참 안타깝네요.
    우리 집앞에도 동네 야산이 하나 있는데
    맨발걷기 한창 이던 지난해 너도 나도 맨발 걷는 사람들이 늘어나
    산길 한켠이 아주 여염집 마당처럼 넓어지고 굳어져서 그 주변이
    풀 한포기 안나는 공간으로 변해버렸어요.
    맨발 걷는 사람들은 그 공간만으로 부족했는지 야금야금 주변을
    침입, 마침내 은방울꽃 군락지까지 넓히더니 그 꽃마저
    방해가 되었는지 누군가 그 많은 은방울꽃을 다 뽑아 버리고
    그 자리까지 자기 집 마당 처럼 아무것도 없는 맨땅을 만들어 버리는 걸
    보고 얼마나 화가 나던지요.
    은방울꽃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좋은 향기를 지닌 꽃인지
    알면 절대 그런 무지막지한 짓을 할 수가 없었을 거라 생각하니
    저도 은방울꽃 생각이 나네요.

  • 7. 원글
    '25.6.12 4:24 PM (222.106.xxx.184)

    그곳을 정비 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어요.
    회사 소유도 아니고.. 근데 그냥 오며가며 보이는 곳이어서
    깔끔하게 하려고 한거 같아요.
    지금 내려다 보니 다 흙으로 정비되어 버렸네요.ㅎㅎ
    포크레인이 있으면 정말 저런거 금새 하긴 하네요.

    어차피 뭉개져서 다 흙에 파뭍힐거 모르고
    괜히 캐가면 죽을까 아까워서 손도 안댔던게
    그게 조금 아쉽긴 해요.

    캐온거는 화단에 심어도 잘 살지 모르겠어요
    뿌리가 끊겨서..
    그래도 심어 보려고요.

  • 8. ㅇㅇ
    '25.6.12 4:44 PM (121.200.xxx.6)

    밖에 심어놓고 물 열심히 줘 보세요.
    우리동네는 할미꽃이 없어요.
    은방울꽃 군락이 있어서 몇해전 한포기 떠다가
    화분에 심었는데 이듬해 시름시름 말라버리고.
    은방울꽃이 양지에선 잘 못산대요.
    반그늘이어야 잘 자란다고....

  • 9. 쓸개코
    '25.6.12 6:06 PM (175.194.xxx.121)

    정말 아깝네요. 은방울꽃도 얼마나 예쁜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5807 단백질 관련해서 뭐 드세요? 12 2025/06/13 2,179
1725806 간단한 주먹밥 맛있게 만드는 비법 좀 알려주세요 4 ... 2025/06/13 1,651
1725805 인테리어 동의서 사인 해주세요 36 ㅇㅇ 2025/06/13 3,325
1725804 여름이랑 겨울이 잘 맞는건 체질의 영향일까요.?? 8 .... 2025/06/13 523
1725803 강아지자랑2 3 ㅇㅇ 2025/06/13 741
1725802 김용태 "이 대통령 대북송금 재판, 국민들 유무죄 알권.. 9 .. 2025/06/13 1,745
1725801 국립중앙박물관(조선전기미술대전) 구경 오세요. 17 같이 봐요 2025/06/13 2,384
1725800 난소암 검사는 어떻게 하나요? 4 ㅇㅇ 2025/06/13 1,919
1725799 이번달 퇴사인데 사무실 나오기 6 123 2025/06/13 1,815
1725798 입에 맞는 반찬가게가 없네요 10 .... 2025/06/13 1,442
1725797 요즘 육포에 꽂혀서..추천 좀 해주세요! 28 ㅇㅇ 2025/06/13 1,415
1725796 핏플랍 쪼리, 골드색상 색이 좀 튀나요? 12 -- 2025/06/13 1,098
1725795 파가 딱딱해요 15 ㅇㅇ 2025/06/13 1,735
1725794 더쿠펌)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재명 대통령 자서전 읽.. 24 .. 2025/06/13 4,836
1725793 종로쪽 끊어진 목걸이 이어주는 곳? 4 .. 2025/06/13 897
1725792 초2인데 초3-1 기본유형 뒤에 바로 최상위 하나요 아님 3-2.. 3 .. 2025/06/13 491
1725791 서울쪽에 괜찮은 요양원 있을까요? 추천 좀 해주세요ㅠ 7 요양원 2025/06/13 1,088
1725790 지하철 노약자 엘레베이터 5 지하철 2025/06/13 1,155
1725789 감정적인 상사 4 wte e 2025/06/13 872
1725788 초6 여아 중학교 학군 11 화이팅 2025/06/13 1,074
1725787 선행학습이 중요한게 아닙니다. 9 2025/06/13 2,230
1725786 요즘 배가 안 고픈 이유 6 123 2025/06/13 3,347
1725785 재채기가 안나옵니다 1 답답 2025/06/13 372
1725784 이번주에 일한 알바비가 입금이 안되었어요 8 소심 2025/06/13 1,341
1725783 윤가 뉴스 안보니 스트레스가 쏴악~ 17 ㅁㄶ 2025/06/13 1,4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