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떻게 해야 기분이 좀 나아질까요

어떻게해야 조회수 : 1,403
작성일 : 2025-06-10 18:47:39

저 아래 어느글에서

계속 안좋은 기분이셨는데

구직차 어딘가와 전화통화 후 상대방의 다정함에

기분이 나아지셨다는 글을 읽으면서

그 기분 뭔지 알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최근에 그런 경험이 없어서

아마도 제 마음이 아직 준비가 안되어서?

무엇을 해도 기분이 전혀 나아지지가 않네요

누가 건드리면 아주 크게 엉엉 울어버릴거 같은데

겨우 참고 버티고 있는건가 싶기도 하구요

 

남편과 새 사업을 시작한지 6개월이 되어가는데

남편은 기존에 하던 일이었고

패밀리비즈니스처럼 제가 올초부터 합류해서 같이 일을 해요

아직은 자리잡히지 않아 계속 마이너스 매출이지만

얼마간의 매출은 나고, 너무 떨어지지는 않고 

제자리에서 종종거리는 정도에요

마이너스는 계속 빚이 되어가는 중이구요.

 

출퇴근길에 기도도 해보고

혼잣말도 해보고

어떨 땐 돌아가신 시아버님을 부르면서

아버님 내일은 더 잘되게 해주세요 하기도 하고

한참은 저 혼자 운전하는 차에서 울면서 다녔어요

 

마음이 계속 불안전해요

상황이 나아질까

열심히 하고 있는데 나아질 수 있을까

내가 부족한건 아닐까 뭘 놓치고 있지는 않을까

애들이 고등학생이라 아침저녁 제 손이 갈 일은 없어서

나와서 일은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여전히 아이들에게도 뭔가 부족한 엄마같고..

 

건강해서,

집에 그래도 큰 걱정이 없어서,

아이들이 착하게 잘 자라고 있어서,

이만해도 어디냐 감사하다 생각하려고 하는데도

앞날에 대한 불안때문에 마음은 늘 어두워요

 

제 마음먹기 나름이라는걸 아는데도

그 마음먹기가 이번엔 너무 어려워서

아 이렇게 더 발전은 없는걸까

저도 남편도 이제 50이 넘었는데

언제쯤 아침에 걱정없이 눈을 뜰 수 있을까

그런 날이 오기는 올까 싶어요

 

먹는 것도, 친구들 만나는 것도,

잠깐 바람을 쐬거나 하는 것도

아무것도 도움이 안되서

정말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오늘은 애들이 학교에서 일찍 끝나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텐데

애들 얼굴 보면 눈물이 날거 같아서

일 마무리 않고 이렇게 주절주절...

82에 그냥 주절주절... 해봐요

 

IP : 121.178.xxx.5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6.10 6:53 PM (106.101.xxx.2) - 삭제된댓글

    지금이 발판이 되고
    꼬오꼭 다져져서 날아오를 날이 올겁니다
    시련없는 성공이 어디 있겠어요
    나중에 얼마나 잘될라고 이러나~~ 해보세요

  • 2. ddbb
    '25.6.10 6:55 PM (220.70.xxx.74) - 삭제된댓글

    아침마다 큰 소리로 소리 치세요

    아 어쩌라고!!!!
    그러거나 말거나!!!
    어떻게든 되겠지!!!!
    될대로 되겠지!!!
    그래 나는 할만큼 할거고 잘되면 땡큐
    안되봐야 죽기밖에 더해???
    그럴 수 있어!!!!!


    한마디로 하고 싶으면
    에라 모르겠다!!!



    진짜 효과 있습니다

  • 3. 공감
    '25.6.10 7:02 PM (180.80.xxx.173)

    정말 공감합니다.
    요며칠 제 기분이 딱 그랬어요.
    저역시 자영업자라 불안한 마음이 기저에 있다보니 뭘해도 계속 우울했어요.
    아직도 진행중이긴하지만...
    전 애들이랑 같이 노래부르고, 혼자 걷고..그러면서 극복중입니다.
    윗댓글님 소리치는 방법도 좋네요.
    저도 해볼게요.
    그냥 사는게 다 비슷하구나 생각하면서 극복해봐요

  • 4. ㅇㅇ
    '25.6.10 8:11 PM (112.160.xxx.43)

    정신과가서 안정제 처방받아 보세요

  • 5. 감사해요
    '25.6.12 3:48 PM (222.102.xxx.75)

    댓글 주신 분들 언제 다시 보실진 모르겠지만
    단 몇 사람이라도 제 얘길 들어주고
    위로를 주시는게 정말 큰 힘이 되었어요
    힘차게 지내보려고 해요
    댓글님들께도 좋은일 많이 찾아오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5482 명신이도 그네처럼 vvip 감옥 독방 가나요? 아님 일반인과 똑.. 5 ㅇㅇㅇ 2025/06/12 1,736
1725481 이달 말에 런던 일주일 여행갑니다 8 어쩔 2025/06/12 1,778
1725480 저절로 배경사진이 바꼈어요 7 아니 2025/06/12 1,937
1725479 오물풍선에 관해 8 진짜 궁금한.. 2025/06/12 1,031
1725478 국짐은 기득권과 대형교회의 연합세력 5 2025/06/12 659
1725477 국제전화라고 연속 5번이 왔어요. 2 ? 2025/06/12 1,625
1725476 정권 바뀌니 뉴스가 2 2025/06/12 1,544
1725475 틐검이랑 특수본이랑 2 ㅇㅇ 2025/06/12 531
1725474 맛없는 고추가루 5 ... 2025/06/12 874
1725473 사람들이 제게 불친절해진 이유가 뭘까요? 65 궁금 2025/06/12 11,248
1725472 큰 사건 사고에 망말하는 정치인들 징계하는 법안은 없나요? 3 2025/06/12 503
1725471 시모 청력검사 6 준맘 2025/06/12 1,273
1725470 82 글 , 댓글 많이 줄었네요.. 33 ㅇㅇ 2025/06/12 2,672
1725469 디브레인 쓰시는 국가직공무원 계신가요? ... 2025/06/12 388
1725468 식빵용 반죽기(캔우드,키친에이드) 기본+저렴한 거 추천해주세요... 7 ... 2025/06/12 866
1725467 오세훈 “외국인 가사관리사 최저임금 보장해야 지속가능” 8 세훈아 세훈.. 2025/06/12 2,239
1725466 윤석열대통령실 로고..요상함 5 바꿔야 2025/06/12 2,866
1725465 마르고 키 잘 안크는 초등 아이요 4 마른 2025/06/12 766
1725464 드라마 여름향기 같은 드라마 또 있을까요 7 ... 2025/06/12 1,265
1725463 족제비 목격했어요. 19 ㅇㅇ 2025/06/12 2,414
1725462 윤석열에 19일 3차 출석 요구··· 체포영장 초읽기 7 언제구속하나.. 2025/06/12 2,068
1725461 그래도 교사가 좋다~ 9 ㆍㆍㆍ 2025/06/12 3,025
1725460 농막같은 이동식 가옥이요 4 .. 2025/06/12 1,783
1725459 케타민 마취 부작용 3 2025/06/12 985
1725458 모기한테 물렸는데 가려워 미칠 것 같아요 18 시골꿈꾸기 2025/06/12 1,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