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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회원들에게 보내는 대표의 편지

... 조회수 : 1,560
작성일 : 2025-06-09 18:54:03

https://theqoo.net/hot/3777776938?filter_mode=normal

 

뉴스타파 회원님들, 안녕하세요. 박중석입니다.

지난 4일, 대선이 끝나고 뉴스타파가 해야 할 책무를 다짐하는 편지를 회원님들에게 보내드렸는데, 며칠 사이 다시 한번 찾아뵙습니다. 

 

지금껏 제가 좌우명으로 삼아온 금언이 있는데, 바로 ‘탐사보도야말로 정부의 부패를 막는 최고의 방부제’입니다. 언론의 역할 중 가장 큰 게 ‘권력 감시’이고, 이를 위해 탐사보도의 필요성을 웅변하는 말입니다. 

 

19세기 유럽의 광부들은 위험한 갱도에 들어갈 때, 카나리아와 함께했다고 합니다. 유독 가스에 민감한 카나리아가 횃대에서 떨어지는 순간, 광부들의 탈출 신호로 삼은 것이죠. 전자센서의 등장 전까지 카나리아는 위험을 먼저 감지해 광부들의 안전을 지키는 ‘감시종’ 역할을 해왔습니다. 언론의 역할도 ‘탄광의 카나리아’와 비슷합니다. 사회의 위험 징후와 권력 부패의 낌새를 먼저 알아채고 ‘따따부따’ 알림으로써 사회의 안전을 지키고, 불의한 권력을 막아내는 것이죠. 

 

지난해 내란 세력을 추적하는 데 주력해 온 뉴스타파는 이제 이재명 새 정부를 대상으로 검증 보도를 시작합니다. 저희가 검증 보도에 나선 이유는 간명합니다. 오래전 카나리아는 전자센서로 대체됐으나, ‘탄광 속 카나리아’ 같은 언론의 역할은 지금 시기에 더욱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언론과 권력은 부역·어용·공생이 아닌, ‘건강한 긴장관계’여야 한다고 믿습니다. 어느 대통령보다 언론과 권력의 ‘건강한 관계’를 고민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정부를 비판하는 언론의 역할을 인정하면서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언론의 사명은 비판입니다. 비판은 잘하라는 비판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에 근거해야 하고, 냉정하고 지나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2003년 9월) 

 

맞습니다. 언론의 권력 감시는 못 되라고 퍼붓는 저주가 아닌, 잘 되라는 비판이어야 합니다. 그럴 때, 정부도 잘 되고 개혁도 이뤄낼 수 있습니다. 뉴스타파는 탄광의 카나리아처럼 권력 감시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물론 권력감시가 힘든 일이 아닐 수 없겠으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씀대로, “이것(언론의 권력 비판)이 민주주의의 원칙을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는 일이라는 자부심”이라고 여기고, 권력 감시라는 언론의 사명을 놓지 않을 것입니다.   

 

6만 4천여 명 회원님들. 늘 건강 유의하시기를 바랍니다. 
2025년 6월 9일, 대표 박중석 올림

 

 

 

 

IP : 118.235.xxx.11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랑스러움
    '25.6.9 6:57 PM (118.235.xxx.132) - 삭제된댓글

    탐사보도 뉴스타파

    진짜 기자들만 있는 곳

  • 2. 당연하죠
    '25.6.9 6:58 PM (125.178.xxx.170)

    뉴스타파는 하던대로 하면 됩니다.
    이재명 대통령 지지하지만
    어떤 정권이든 비판할 게 있으면 해야죠.
    그래야 민주당이 더 잘 할 테니까요.

    후원은 계속 갑니다~

  • 3. ...
    '25.6.9 7:02 PM (14.52.xxx.158)

    뉴스타파 응원합니다.

  • 4. ...
    '25.6.9 7:03 PM (58.148.xxx.29)

    뉴스타파는 하던대로 하면 됩니다.2222

  • 5. 건강한
    '25.6.9 7:04 P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추종하지는 말아야하는거죠.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있게 자기 할 일을 잘 하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 6. 바람
    '25.6.9 7:05 PM (118.235.xxx.132)

    내란당 국힘은 해산되어야 할 위헌 범죄집단

    내란 단죄가 아직 요원하니
    내란당 권력자들, 비리도 끊임없이 탐사보도 해주세요.

    그래야 대구 경북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죠.

  • 7. ..
    '25.6.9 7:05 PM (125.186.xxx.181)

    사회의 미처 보지 못한 곳을 취재해서 정책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생기도록 하는 언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를테면 중견 기업의 리베이트라든지, 제약회사와 병원의 오랜 부패라든지 등등이요. 윤석열 정부는 주객을 전도해서 초가삼간을 태우는 방식이었지만 유능한 정부는 숱한 아이디어를 모아 믿을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하는 거라고 봅니다.

  • 8. 후원자들 중 1인
    '25.6.9 7:07 PM (118.235.xxx.132)

    설마 한겨레 같은 짓은 하지 않으리라
    믿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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