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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용서해야하는데 용서하고 싶지 않아요

허망 조회수 : 2,356
작성일 : 2025-06-06 19:25:09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에요

절친들이 제게 어떤 일로

노골적으로 감정을 드러내어

갈등이 있었고 

그들이 형식적으로 사과를 하긴 하였어요.

 

그러나  저는 절친들의 언행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그 일로 

그들을 믿고 의지했던 것 만큼의

충격과 분노, 원망이 가득합니다.

 

이제 그들은 서둘러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하지만

저는 신뢰관계가 다 깨져버려서

그 절친들을 이제는 경계하게되고

마음속에는 원망의 마음이 가득하네요.

 

그동안 고맙고 좋았던 시간을 생각하면 

그들이 민낯을 드러낸 그 실수인지 진심인지를

용서해야하는데

솔직히 아직은 용서하고싶지가 않아요. 

한번 깨져 버린 신뢰관계는 

다시 회복하기가 정말 어렵다는 걸

새삼 실감하고 있어요.

 

믿었던 절친들에게 받은 외면과 냉소

그리고 저를 가식적이고 위선적인 사람으로

단정해 버리고 40년 가까운 관계를 망쳐버린 친구들이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친구들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만 저는 상처가 너무나 커서 힘드네요.

용서를 해야 하는데

용서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지금 제 솔직한 심정이에요.

 

구체적인 상황을 적고 싶지만

친구들이나 그 지인들이 알까 싶어 조심스러워 이렇게 막연한 얘기를 털어놓아 봅니다.

 

저는 아직은 예전처럼 돌아갈 준비가 안 되어 있고 사실 예전으로 돌아간다는 건 이제 불가능할 것 같은 생각이에요.

 

인생이라는 것이

인간관계라는 것이 이런 거라는 걸

모르진 않았는데

가장 가까운 또 가장 믿었던,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할 거라고 여겼던

친구들을 통해 이런 깨달음을 확인하게 될 줄은 몰랐네요. 인연을 끊어 버리기도 이어 가기도 참 어려워요.

시간이 더 지나면 자연스럽게 어떤 식으로든

정리가 되는 거겠죠?

 

IP : 115.41.xxx.1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6.6 7:26 PM (106.102.xxx.203)

    왜 용서해야 하죠? 용서 안 해도 돼요

  • 2. ㅇㆍㅇ
    '25.6.6 7:26 PM (58.122.xxx.55)

    용서하지마세요
    40년이면 그냥 인연이 다한거에요
    상처가 깊은데 쉽게 용서가 되나요
    내마음이 우선이지

  • 3. 애써
    '25.6.6 7:27 PM (221.138.xxx.92) - 삭제된댓글

    왜 용서해야 하죠? 용서 안 해도 돼요2222

  • 4. ..
    '25.6.6 7:28 PM (39.7.xxx.151) - 삭제된댓글

    관계를 이어가기가 어려운건 알겠는데.
    끊어버리는건 왜 어려운가요?
    끊는거야말로 내가 마음만 먹으면 가능한거 아닌가요?

  • 5.
    '25.6.6 7:29 PM (221.138.xxx.92)

    사과했다고 용서해야하는 건 아니랍니다.

    님 마음이 힘들면 인연정리하는거죠.

  • 6. .....
    '25.6.6 7:30 PM (172.225.xxx.239)

    저는 그냥 끊어냈어요
    얼굴 볼때마다 생각이나더라구요
    저는 미련이 없었는데 이유가..저는 그 친구들에게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었어요
    그 자리 비워두니 또 좋은 사람들이 연이 생기더라구요..
    인생에서 가장 순수한 시절을 같이 보낸 친구들이었는데 저만 순수했다는 걸 깨달았어요

  • 7. ㅇㅇㅇ
    '25.6.6 7:32 PM (115.41.xxx.13)

    저는 끊었어요
    저는 일 가정 하느라 바뻐서 자주 연락 못했고
    원래도 성격이 누구한테 연락 자주 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말도 없고 주로 듣는편 이에요
    친구 4명이 만나는데 지들끼리 연락하면서
    저한테 왜 자주 연락 안하냐고 만날때마다
    핀잔주고 잘못한 것처럼 굴어서 그냥
    연을 끊어 버렸어요
    속 시원 하던데요

  • 8. 그거슨
    '25.6.6 7:35 PM (125.248.xxx.134)

    깨진 그릇과 같아요 아무리 붙여도 자국이 남더라구요
    저도 그렇게해서 오랜 친구 정리했어요ㅜ

  • 9. 허망
    '25.6.6 7:36 PM (115.41.xxx.18)

    제 인생에 너무 중요한 친구들이었고
    이런 갈등이 있기전까지는
    누구보다 믿고 의지했던 친구들이었어요.
    고마운 시간들이 있었기에
    단 한번의 실수로 손절할 수는 없겠는데
    정말 감정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의 충격이라
    마음 정리가 힘드네요.
    내가 옹졸한 인간인가 아무리 성찰해보아도
    저라면 도저히 하지 못할 그들의 언행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정말 깊었던 관계 만큼
    너무나 큰 충격과 분노와 원망입니다.

    나중이라면 몰라도 저는 지금 당장은
    아무렇지 않은듯 얼굴 보기가 너무 힘겨워요.

  • 10. .....
    '25.6.6 8:18 PM (114.86.xxx.67)

    친부모와 인연 끊은 사람들 생각해보세요
    오죽하면 끊었겠나요.
    원글님이 지금 느끼고 있는 그런 힘든 감정의 몇 백배 몇 천배 고민 갈등 분노 자책 별별 감정을 다 돌고돌고돌다 내가 살아야겠다 싶어서 끊는거에요.
    하물며 친구야....
    어차피 끊어질 관계이고요. 언제 끊냐가 관건이죠.

  • 11. 이렇게
    '25.6.6 9:19 PM (221.153.xxx.127)

    분한데 그 인연이 잡아 지나요?
    그러면 친구들에게 원글은 그래도 되는 사람.

  • 12. 시절인연
    '25.6.6 11:13 PM (175.120.xxx.100)

    40여년을 함께 하면서 서로에게 추억을 선물했다면 그것으로 고마운거고, 행뷱했으면 되는거죠
    모든 사물의 현상은 시기가 되어야 일어난다는 의미로 불교에 시절인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억지로 인연을 만들거나 붙잡으려 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을 받아들이는 태도의 중요성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하는 말인듯 싶어요.
    너무 많은 인연을 맺고 그 인연에 지쳐서 허덕이는 저를 발견하개 되었을 때 법정스님의 책 안에서 발견했던 말씀인데 나이가 드니 그 의미가 더욱 더 명확해지더라고요.
    내가 나로 살고 사는데 방해가 되는 것들을 조금씯 드러내니 훨씬 풍요로워 지더라고요

  • 13.
    '25.7.28 2:08 PM (180.70.xxx.42)

    어떤 일로 친구들이 노골적으로 원글님에게 감정을 드러냈다고 하시는데 그건 그 친구들과 원글님이 서로 가치관도 다르고 안 맞다는 뜻이에요.
    아마 친구들은 그동안 원글님의 어떤 부분이 자기들과 안 맞다는 이야기들을 자기들끼리 종종 했을거고 묵히고 묵히다 결정적인 일의 터지고 나서 님에게 감정표현을 한거죠.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서로 맞지 않아서 그런 거니 용서고뭐고 마음 불편하면 더 이상 보지 마세요.
    그쪽 친구들도 그닥 아쉬워할 것 같지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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