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죄송) 좀 봐 주세요 저희엄마는 왜 이러실까요

하아 조회수 : 1,645
작성일 : 2025-06-04 00:01:02

친정에 와 있어요

허리수술에 고혈압으로 힘들어하셔서 이박삼일 와 있어요

저는 음식을 잘 안 하고 못 합니다 그래서 밀키트 활용 잘 해요 오아시스에서 맛나다는 거 챙겨와서 

해 드리는데 집에 먹을 거 천지인데 왜! 가져왔냐!

(솜씨 좋은 며느리가 이틀 전 여러 음식 해 놓고 감)

단백질 메인이 부족해서 그 위주로 준비를 하면 먹을 거 많은데 왜지꾸 더하냐! 그래놓고 잘 드심

좋아하는 순대 사갔더니 이런 거 왜 사오냐! 먹거리 조심해라 돈 아껴라!

아빠랑 둘이 삼시세끼 밥에 이십찬으로 차려서 드시는데 반찬이 금방 동나는데 천지는 무슨.

음식부심 심해서 자기가 한 것만 맛있고 제가 그래도 하려고 주방에 있으면 옆에서 계속 지적하고 보란듯이 자기가 먼저 탁탁 빠르게 하며 타박하고..와 진짜 내 엄마 맞나? 싶어요

저도 지지 않고 기분 나쁜 거 말하는 편인데

이번에 아프고 힘들어서 짜증이 많으시겠지 최대한 맞춰드리는데 끝내 폭발했네요

며느리가 반찬 만들 때는 관여 안 해도 척척 잘하고

너는 불안해서 내가 신경 쓰인다 너 오면 불편하다..

그래도 밥 차리고 치우고 세척기 돌리고 빨래하고 진짜 집에서 간단히 먹고 사는 저로서는 저놈의 미친 밥 부심에 아주 진절머리 나고 안 하던 거 몰아하려니 손가락 아픈데 어쩜 고맙다 말 한마디 없이 제가 잠깐 백화점 외출한다니 뭐 사려고 그러냐? 간섭. 돈 쓰지 마라. 나 밥 해주려고 왔으면 밥이나 차려라! 저런식으로 말을 하다니.. 낮에 한 번 참았어요

아파 죽겠어도 냉장고에 잔반 정리한다고 반찬통 다 꺼내 놓고 자기 손 빠르고 정리 잘한다 나랑 경쟁하나? 싶나 맘도 들고. 그거 다 모아서 식세기 돌리는데(평소에 식세기 돌리는 것도 엄청 뭐라 함. 할 것도 없는데 쓴다고) 

맨 위칸 숟가락 꽂은 게 뒤집혀서 물이 고여있었나봐요

며느리는 딱딱 이쁘게 꽂던데 쟤는 대충 꽂는다

아빠도 옆에서 숟가락에 물 고여있더라?

와 진짜 뚜껑 열렸어요

엄마는 설거지 진짜 대충하고 테이블매너 별로라 참고 먹는데 계속 아빠 테이블매너 지적하고 느리다 험담하고 행동 하나하나 트집 잡고 이거 뭐죠?( 아빠랑 저랑 비슷한 성향. 느리고 꼼꼼한 스타일. 엄마랑 완전 반대)

참고로 며느리는 생활비까지 지원 받으니 아주 잘합니다 음식도 잘하고 먹는 거 좋아해서 엄마랑 잘맞아요

저보고는 아들은 알아서 잘사니 걱정이 없는데 너랑 손주는 눈에 밟힌다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난다 그러면서 어쩜 만나면 이런 식이죠?

아파서 짜증이라기엔 평소에도 밥밥타령하며 저를 옥죄는 분이에요 열받아서 기분 나쁘다 말하고 갑분싸 됐어요 그냥 다 다시는 안 보고 싶고 엄마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아요 여태까지 쭉 저한테 밥밥밥 강조하며 반찬이랑 식재료 미친 듯이 챙겨줘서 썩어버리게 하고 ㅠ여자로 태어나서 저놈의 지겨운 밥 때문에 평가 당하고 자존심 지존감 바닥치네요

거기에 잠시도 입을 안 쉬고 이제명 욕하고. 전라도 대단하다고 옹호하는 저보고 종북이냐고!. 유투브 가짜뉴스 들고와서 읊고. 저 좀 위로해 주세요 분해서 잠이 안 와요

IP : 58.236.xxx.18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25.6.4 12:11 AM (125.142.xxx.233)

    저희 친정엄마도 그러세요. 지금은 의절했지만요. 이번만 애쓰시고 다시는 가지 마세요. 그래야 딸의 귀함을 알게 되실겁니다.

  • 2. ...
    '25.6.4 12:13 AM (49.161.xxx.218) - 삭제된댓글

    글만봐도 원글님이 힘들어보여요
    냐일 집으로 가세요
    아버지가 어머니 돌봐주시겠죠
    부모님이 복을차네요

  • 3. 궁금한 건
    '25.6.4 12:13 AM (125.142.xxx.233)

    아드님은 생활비 지원을 왜 받고 있나요? 부모 재산이지만 원글님도 일부 권리가 있으니까요. 잘 찾아서 권리주장 하세요.

  • 4. ...
    '25.6.4 12:13 AM (49.161.xxx.218)

    글만봐도 원글님이 힘들어보여요
    내일 집으로 가세요
    아버지가 어머니 돌봐주시겠죠
    부모님이 복을차네요

  • 5. ㅇㅇ
    '25.6.4 12:19 AM (112.166.xxx.103)

    에공
    그러러니 하셔야죠 못 바꿔요
    하루이상 같이 있지 마시고 립서비스를 많이 활용하세요

  • 6. ㅇㅇ
    '25.6.4 12:21 AM (58.236.xxx.186)

    남동생이 능력이 그저그렇고 둘이 일찍 결혼해서 거의 부모님이랑 밀착해서 생활해요
    동생이 애살맞고 잘해요 엄마는 독립적이고 무뚝뚝한 아빠한테 애정을 바라지만 안 되는 상황이고 평생 밥을 바치는 가스라이팅 상태. 저한테 왜 저러는지 모르겠어요
    아빠랑 비슷한 저를 보면서 화를 푸는 건지.
    재산은 뭐 저도 챙겨받고는 있어서 잘해드리고 싶은데 사람 자존심을 너무 건들고 아무리 자식이지만 이렇게나 선을 남나?엄마랑 대화다운 대화를 해 본 적도 없어요 듣기 싫은 얘기는 회피하시니까요

  • 7. ㅇㅇ
    '25.6.4 12:24 AM (58.236.xxx.186)

    못 바꾸는 거 아니까 더 답답하네요
    내일 집에 갈 거예요 ㅠㅠ

  • 8. ...
    '25.6.4 2:02 AM (112.152.xxx.192) - 삭제된댓글

    아들 며느리가 좋다는데 왜 원글님이 가서 고생하고 욕먹고 기분나쁘고... 그냥 내버려두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4709 가벼운 스텐 압력솥 있나요? 5 .. 2025/06/11 787
1724708 고3엄마인데,이래도 되나 싶어요.. 22 ㅇㅇ 2025/06/11 3,762
1724707 외부인 들이고 물건 없어진 걸 한참 지나 알았어요 ㅠ 16 너무 늦었다.. 2025/06/11 3,947
1724706 우울증약이 이렇게 효과가 늦나요? 11 모모 2025/06/11 1,613
1724705 채해병 '항명수사' 기획자 김동혁! 박정훈 유죄 만들려 몸부림치.. 2 참군인박대령.. 2025/06/11 1,529
1724704 압력밥솥이 이렇게 좋은거군요 9 ㅇㅇ 2025/06/11 2,479
1724703 김민석한테 미국입국 질문한 뉴스1 기레기 이기림 36 2025/06/11 4,246
1724702 요새 인테리어가 정말 이해가 안 가는 게 23 이해불가 2025/06/11 3,901
1724701 선풍기 온종일 켜놔도 될까요~? 7 ㅇㅇ 2025/06/11 1,610
1724700 제게도 이런일이 닥쳤네요ㅠ 9 ㅡㅡ 2025/06/11 4,824
1724699 김건희가만일 굿했다면요 12 ㄱㄴ 2025/06/11 2,984
1724698 올케전화받고 충격 58 /// 2025/06/11 26,222
1724697 어이없네요 어제 샤브샤브 먹은 것 뿐인데 2키로 쪘어요 12 어이없 2025/06/11 3,175
1724696 Yes24 문제있는거 아세요??? 9 2025/06/11 3,412
1724695 독재우려.. 이재명 답변 진짜 최고예요! 16 입법 행정 2025/06/11 4,113
1724694 김똥욱 10 캐나다인 2025/06/11 1,496
1724693 요즘도 의사들 돈 잘버나요? 16 .. 2025/06/11 3,381
1724692 아파트 인테리어 나중에 식상하지 않으려면 18 ... 2025/06/11 3,300
1724691 윤석열이 전화한 이유 11 윌리 2025/06/11 3,846
1724690 언제부터 원내대표 선출이 2 그런데 2025/06/11 1,064
1724689 입주 아파트 1억넘게 들여서 옵션했으나 좋아보이지 않음 16 번쩍번쩍돈티.. 2025/06/11 5,980
1724688 TV 없애야하나 고민이에요 6 ..... 2025/06/11 1,546
1724687 벌써 아침 드신분 계세요? 8 오늘부터 2025/06/11 1,285
1724686 한국일보 기자 수준 보세요. 10 유리지 2025/06/11 2,039
1724685 박보검의 칸타빌레 섭외력 대단하네요 7 유키 2025/06/11 5,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