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새새끼들이 이제 사라졌어요.

조회수 : 1,962
작성일 : 2025-06-03 08:45:29

새새끼들 사는 곳 - 줌인줌아웃에 올렸었어요. 

만관부 ^^

 

지난주는 정말 힘들었어요. 

저는 평일 4일을 시골에서 보내고 

금요일에 도시의 아파트로 돌아가는데요. 

 

지난주 내내 잠을 제대로 못자서

금요일 부터 어제 월요일까지 (연휴라서 어제까지 아파트 집에 있었어요)

낮이고 밤이고 잠을 끊임없이 잤어요.

 

원래 시골에서 푹 쉬다가

도시에 가면 잘 못자는 편인데 

이번엔 거꾸로 된거에요. 

 

새새끼가 얼마나 나를 괴롭혔는지

아침의 울음소리도 우렁차지고 

밤이면 사그락사그락 싸돌아댕기는 청소년이 된 새새끼 이야기까지

남편에게 주말 내내 투덜거렸어요.

 

선거날 함께 시골집에 올 예정이어서

너도 당해봐라 

내가 얼마나 새벽마다 고생하는지!! 라고 어제 밤에 데려왔는데

 

조용한 천장이 불안하더니

오늘 아침에 새새끼들이 울지 않더라구요. 

 

한여름 밤의 꿈도 아니고

봄의 꿈이었는지

증인도 증거도 없이

새새끼들은 나에게 다크서클만 남기고 떠나갔네요. 

 

새들이 집을 지은 곳은

지붕과 천장사이에 있는 관속으로 들어와서 그 안에 집을 지은거라서 

밖에서는 전혀보이지 않습니다. 

 

이 관은 관습처럼 만드는 숨구멍인데

요즘 집짓는 기술로는 필요하지 않은건데 그냥 만들어놓은 곳입니다. 

왼쪽 구멍엔 말벌이 집을 지어서 119에서 구멍을 막았는데

오늘은 오른쪽 구멍을 막아야 하는 날입니다. 

 

왼쪽 구멍이 있는 천장엔 약을 뿌리고 막아버려서 

말벌 시체가 가득인것으로 예상됩니다. 

119가 출동했던 날에는 천장에서는 밤새 라면끓이는 소리가 났었어요.

 

오른쪽 구멍은 이제 청소년 새들이 남깃 깃털과

어미새가 물어다 놓은 알수 없는 새집 재료들이 남아있겠네요. 

 

새새끼들때문에 최고로 힘든 지난 한주를 보냈는데

살짝 서운한게 사실이네요. 

 

그래도 다시 돌아오지 못하게 오늘 구멍을 막아버릴껍니다. 

 

TMI로 남겨보자면

다른 난관이 남아있기는 합니다. 

 

우리집에는 사다리가 없고

앞집 할아버지가 

사다리가 있어요,

지난 가을에 감나무 가지를 다듬을때 쓰시던 아주 큰 사다리를 봤거든요.

 

근데 그 분이 귀가 잘 안들리세요. 

담넘어 바로에서 "안녕하세요."해도 다쳐보지도 않드실 정도로 안 좋아요.

 

엊그제 지붕이 파란 페인트 칠을 하는 업자들이 왔는데

뿌리는 페인트라 우리집까지 냄새가 심하더라구요.

 

마당 잔디 깍기를 언제 할지 생각하려고 

언제 끝나냐고 할아버지 에게 직접 가서 얼굴 보고 여쭤봤는데 

27만원이라는 답을 들었어요. ㅜㅜ

 

어떻게 사다리를 빌려가겠다고 얘기할수 있을지 

그래도 진심은 통하기를요. 

 

IP : 125.139.xxx.9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25.6.3 8:51 AM (210.126.xxx.33)

    풍경이 그려집니다.
    재밌게 읽었어요.
    사다리 빌리는 건 종이에 큰 글씨로 써서 보여주시면ㅋ

  • 2. 홧팅
    '25.6.3 8:52 AM (211.243.xxx.169)

    성공적으로 잘 막으시기를 바랍니다.
    안그러면 내년에 또오고
    내후년에 또오고
    또오고
    또오고...

  • 3. ...
    '25.6.3 8:59 AM (211.227.xxx.118) - 삭제된댓글

    새가족이 이소했군요.
    필요하면 사세요. 필요할때마다 고민하실거면.

  • 4. 으아
    '25.6.3 9:22 AM (140.248.xxx.3)

    근데 거기서 벌레생기진않겟죠?

  • 5. ㅇㅇ
    '25.6.3 9:33 AM (218.158.xxx.101)

    새들이 요새 이소하는 철이라고 들었어요.
    이제 둥지 떠나서 날아갔나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9186 강유정 대변인과 기싸움하는 기자들 21 . . 2025/06/06 11,594
1709185 강남은 왜 세금을 안내는거에요? 37 아니 2025/06/06 5,843
1709184 "우주선 철수할께" 트럼프 맞밪아친 머스크.... 10 2025/06/06 2,959
1709183 저는 제일 부러운 사람이 시가 먼사람요 10 ... 2025/06/06 3,509
1709182 45세까지 성경험 없는 남자 어찌 생각하세요? 23 2025/06/06 7,131
1709181 직접 만든 콩물과 볶아서 만든 콩가루 1 50대아줌 2025/06/06 979
1709180 새로 산 인형이 너무 좋은데 세탁 한번 해야할까요? 4 .. 2025/06/06 1,511
1709179 윤 저거는 몇시에 출근했었을까요? 17 ..... 2025/06/06 2,945
1709178 4시 알릴레오 북's 100권째 책 특집 ㅡ 내인생을 바꾼 '.. 1 같이봅시다 .. 2025/06/06 1,225
1709177 간단 버전 여름 배추김치 16 간단히 2025/06/06 2,825
1709176 전국민 25만원 주면 어디에 쓰실건가요? 31 나무 2025/06/06 4,845
1709175 한동훈 페북 - 동맹 외교의 첫 단추, 제대로 꿰야 합니다 28 ㅇㅇ 2025/06/06 1,819
1709174 저야 말로 촉 좋은데요 11 네네 2025/06/06 4,170
1709173 주방용품중 제일 비싸고 안쓰는 12 ㅇㅇ 2025/06/06 4,144
1709172 아이가 어린이집이 다쳐왔는데요 3 .. 2025/06/06 1,502
1709171 신명 생각보다 잘만들었는데요? 2 ㅇㅇ 2025/06/06 1,686
1709170 과일깎으러 칼들고왔다면서 왜 도망침? 2 오늘 현충원.. 2025/06/06 2,234
1709169 대통령신 인선 발표네요 하늘에 2025/06/06 2,861
1709168 법무장관 인사 요상하네요 37 ㅇas 2025/06/06 25,240
1709167 어제 닌자 블라스트(무선 믹서기) 샀어요 4 닌자 2025/06/06 2,305
1709166 휴일 모하고 계세요? 저녁은 뭐드시나요? 4 긋일 2025/06/06 1,569
1709165 추기경님 대통령당선 축하 영상편지 3 미카엘라 2025/06/06 1,223
1709164 쓰레기 작명소에 된통 당했어요 ㅠㅠㅠ 3 ㅇㅇㅇ 2025/06/06 2,481
1709163 집에서 면 말아먹을 냉면육수? 모밀육수 추천해주세요. 2 추천 2025/06/06 1,200
1709162 미국도 부모가 자식 돈 많이 보태줍니다. (팩트) 16 .. 2025/06/06 5,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