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라디오 디제이를 사석에서 실제로 만났어요

라디오 조회수 : 3,173
작성일 : 2025-05-31 22:47:10

매일 같은 라디오 들으시는 분들은 아실거예요.

디제이와 청취자들이 얼마나 끈끈한지. 

매일 두시간을 수년동안 함께하니 이제 목소리만 들어도 기분을 알 것 같고,

디제이도 자주 문자 보내는 청취자들을 기억하고..

다른 매체의 팬들과는 다른 아날로그 느낌의 정말 이웃같고 친구같은 끈이 있어요. 

특히 애기 낳고 수년간 친구는 커녕 외출도 자유롭지 못하던 시절 유일하게 꾸준히 나에게 말 걸어준 디제이들은 나 혼자 깊은 정이 들었었어요.

 

우연히 친한 친구가 또 친한 친구를 데려오는 자리에 나가니 그 디제이가 있더라고요. 다 동성이었고, 사적인 자리라 라디오 꾸준히 듣고 있다고 인사하고 호들갑 떨지 않으려 노력했어요. 마음 속으로는 big hug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오붓하게 시간 보내다 왔는데.

그녀의 냉랭함?이 괜히 서운하네요.

라디오에서는 정말 청취자들을 너무너무 아끼고 다정하고 팬들을 향한 마음이 엄청 크게 보였거든요.

하지만 연예인들에게 팬이란, 한 덩어리로서 의미가 있을 뿐이지 그 팬들 하나 하나는 그냥 낯선 남이구나 싶었어요.

당연하겠죠?

당연한 거 알지만, 정말 내 가족보다 긴 시간을 함께 보낸것 같은 그 사람과 현실에서 만나니, 그녀는 나의 나이도 사는 동네도 직업도 궁금치 않은, 그저 경계할 대상일 뿐이라는 현실에 기분이 묘하네요^^

 

연예인에게는 팬이라는 그 개념, 

그 개념이 고맙고 의미있는거겠지요. 

그냥 넉두리 적어봤어요^^

IP : 211.201.xxx.5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5.5.31 10:53 PM (211.210.xxx.96)

    연예인이나 방송인도 사바사 라서
    멀리서만 봐도 환하게 웃어주면서 지나가는 사람이 있는반면
    가까이서 그냥 잘 몰라서 아는척 안하는데 자기좀 봐달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일하느라고 상대하는중인데도 ㅆㄱㅈ가 하늘을 찌르는 사람도 있어요
    그냥 카메라 켜지고 마이크 켜지면, 그리고 입금되면 그런 모습으로 일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편해요
    너무 마음쓰지 말고 즐거운 주말 밤 보내세요

  • 2. 아이고
    '25.5.31 10:55 PM (220.70.xxx.74) - 삭제된댓글

    팬으로 팬미팅처럼 만난게 아니고 친구와 지인과 개인적으로 만난 자리에서 나를 팬으로, 내 기대치와는 다르게 대했다고 해서 이렇게 평가하시는건 좀 아니죠~~~ 처음보는 사람인데 디제이고 연예인이고 누구고 대통령 할아버지가 와도 경계심이 드는게 당연하고요~

  • 3. ㅇㅇ
    '25.5.31 10:58 PM (125.179.xxx.132)

    저에게 큰 의지가 되었던 정신과의사 강연에 갔다가
    줄서서 사인받았는데, 많이 예민하고 내성적인 아이 키우며 선생님 책에 많이 의지하며 키웠다 했더니
    굉장히 피곤해보였는데 눈 반짝이며
    아이는 어떻나며 살갑게 물어봐주어 행복했어요

    꾸준히 듣고있다. 이말 만으로 님에게 그 프로가 어떤 의미였는지 모를거같아요... ㅜㅜ

  • 4. 어..
    '25.5.31 11:00 PM (211.234.xxx.209)

    저는 당연한 것 같아요.
    너무 서운해마셔요~

  • 5. 서운할만하죠.
    '25.5.31 11:01 PM (211.208.xxx.87)

    읽는 제가 다 아쉽네요. 하물며 사적인 인연들로 만난 거면

    안심해도 될만할 것 같은데 말이죠.

    뭐...그 전에 진상에게 데어 상처받은 게 있나보다 하세요.

    알려진 사람들에게 미친 것들 꼬이는 게 상상초월이더라고요.

  • 6. 사람한테
    '25.5.31 11:14 PM (223.38.xxx.18) - 삭제된댓글

    뭘 기대하세요 애당초. 연옌이나 일반인이나 나나 너나 사람 뭐 별 거 없어요. 지독히도 이기적인 생물체에 불과할 뿐.

  • 7. 휴식
    '25.6.1 1:46 AM (125.176.xxx.8)

    그 분은 여러사람을 대하니 그럴겁니다.
    원글님은 그 디제이 한분이지만.
    그 디제이는 여러사람을 대하다보면 진상도 있었겠지요.
    그래서 미리 차단당했나보죠.
    아니면 그날 뭐 힘들었던일이 있어서 마음의 여유가
    없었을수도 있고 내성적인 성격일수도 있고
    속은 안그러는데 겉은 차가운 성격일수도 있고 ᆢ
    좋은쪽으로 이해하세요.

  • 8. 00
    '25.6.1 2:42 AM (58.224.xxx.131) - 삭제된댓글

    예의상 팬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잖아요
    선을 넘는 사람도 많구요
    유명인들은 자기가 모르는 사람이 다가오면 공포감이
    드나보더라구요
    유명인 입장에서는 모르는 사람 인거잖아요

    디제이든 뭐든
    그냥 입금되면 일하는 직업인거죠뭐

  • 9. 같은경험
    '25.6.1 2:56 AM (35.150.xxx.137) - 삭제된댓글

    저도 대학시절부터 좋아했던 여자분이
    라디오를 진행하는 중에 학부모로 만나게되었어요.
    현재 디제이로서가 아니라
    디제이하기 전부터 팬이었다고 그랬는데
    경계하는게 느껴져서 참 서운하더라고요.
    그럴필요있었을까…싶어 착잡.

  • 10.
    '25.6.1 7:53 AM (119.56.xxx.123)

    그냥 직업인이죠. 직장생활을 열심히 했구나정도.. 퇴근후엔 일하기싫은 것으로 받아들여야죠.

  • 11.
    '25.6.1 8:56 AM (211.57.xxx.145)

    인사치레 말이라고 느꼈을수 있어요...
    특별함이 없으니
    그냥 넘겼을수 있고요,

    그런게아닌 원글님 말씀이 맞을수도 있죠..

    저도 티비에서 늘 웃던 엠씨들이 다른 장소에서는 냉랭한걸 본 걸 몇번 겪으니...
    그들의 삶도 보통이 아니겠다 싶었거든요...

    한 번의 경험으로는 속단할 수 없는게
    인간이라 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3274 정신병자 초반에 감별하는 법 9 ㅇㅇ 2025/06/07 2,728
1723273 줄넘기~한발뛰기,춤추듯뛰기등 멏번 레슨 받으면 가능할까요 2 줄넘기학원에.. 2025/06/07 371
1723272 돈 많~~~이 들이고 6kg 뺀 다이어트 방법 4 감량 2025/06/07 3,580
1723271 대통령경호처 시험 취소 공고 17 ㅇㅇ 2025/06/07 4,801
1723270 극우 친일세력 막기 위한 방법 4 하루 2025/06/07 602
1723269 갑자기 학교다니기싫다는 중2여자아이, 조현증상 있다면 집에서도.. 5 2025/06/07 1,871
1723268 돌봄 늘봄은 뭐가 다른가요 12 ㄱㄴ 2025/06/07 2,277
1723267 김건희와 평행이론 - 아프리카 무가베 대통령 부인을 아시나요? 3 평행이론 2025/06/07 1,589
1723266 옆 집 개들이 계속 짖어요 ㅠ 6 헬프 2025/06/07 928
1723265 이번 대선에서 내란당이 충격받은 이유 10 o o 2025/06/07 3,775
1723264 조국혁신당, 이해민의원실, 이해민 의원실 콘텐츠 링크 오픈 안내.. 1 ../.. 2025/06/07 654
1723263 여론조작 리박스쿨은 작은거고... 3 . . 2025/06/07 644
1723262 김혜경 여사 법카 궁금한게 있어요 16 궁금 2025/06/07 2,833
1723261 트럼프를 위해 골프연습을 하던 작년 11월의 윤석열 5 기사 2025/06/07 1,567
1723260 트럼프.G7 가고 부동산 옴 13 sjsj 2025/06/07 2,611
1723259 각각 담근 장아찌 모아 담아도 될까요? 3 ... 2025/06/07 561
1723258 엠비씨) 과거 이재명 변호사 활동내용 000 2025/06/07 634
1723257 민주 골수 지지자 집 더 보러 다니네요 19 2025/06/07 2,401
1723256 극과극 체험 - 문재인과 윤석열의 외교 2 ... 2025/06/07 813
1723255 입법 사법 행정 경험이 모두 있는 대통령 3 ㅇㅇ 2025/06/07 692
1723254 아들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10 유월 2025/06/07 5,017
1723253 나르였을까요 4 ... 2025/06/07 1,234
1723252 외국에서 온 친구 대접 소홀하다 느꼈을까요 15 OO 2025/06/07 3,509
1723251 스트로만 저당 밥솥 어떤가요? 1 댓글 꼭 부.. 2025/06/07 449
1723250 매수하려는 아파트가 소방서 앞인데 어떨까요? 7 궁금 2025/06/07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