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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성인되어 독립시킨 후 제주도 가서 사는거 어떨까요

... 조회수 : 2,587
작성일 : 2025-05-22 12:04:09

아들이 어릴 때부터 참 키우기 힘든 아이였는데 그래서인지 저도 많이 지쳤나봐요.

5년 정도 뒤면 완전히 제 품에서 내보내고 떠나고 싶어요.

제주도처럼 산과 숲, 바다가 다 있는 한적한 곳에서 작은 집 얻어 평화롭게 살고 싶단 생각을 해요. 

근데 저의 이런 로망이 너무 철없는 장밋빛이기만 한걸까싶어 여쭤보네요.

서울에서 늦은 나이에 제주 내려가신 분들이나 그런 지인의 실생활에 대해 잘 알고 계신 선배님들~

아무 말씀이나 좋으니 조언부탁드려요.

 

 

 

 

IP : 222.236.xxx.238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주도
    '25.5.22 12:06 PM (223.38.xxx.217)

    아직 근처에도 안 가본 사람 이지만. 물어보나마나 돈 있으면 괜찮죠 뭐...

  • 2. ..
    '25.5.22 12:09 PM (222.117.xxx.76)

    해보시는거죠 뭐
    한달살다 올라오던가 맘 맞으면 2년 전세로..
    인생 즐겁게~

  • 3.
    '25.5.22 12:09 PM (1.236.xxx.114)

    완전히 은퇴해서 내려가도
    교회나 지인 없으면 외로위서 다시 나오고
    젊어서 내려가면 일지리가 많지않고
    카페나 펜션시작했다가 자리잡지 못해서 나오고
    일년살기 한번 해보세요

  • 4. 궁금
    '25.5.22 12:10 PM (116.42.xxx.47) - 삭제된댓글

    제주에서 일을 안해도 먹고 살 여유는 되시나요
    가까운곳도 있을텐데 왜 제주 일까요

  • 5. 지인
    '25.5.22 12:10 PM (119.205.xxx.161)

    아는 분이 제주가 좋아서 내려가서 작은 주택 정말 작아요~ 에서 사시며 어린이집 조리일 하시며 생계를 꾸려 가시더라고요 구옥 리모델링해서~ 에어비앤비 숙박도 하시고요~ 성향에 맞고 경제력되면 괜찮을 듯요~ 저도 귀촌해서 만족하며 살고 있고요

  • 6. ...
    '25.5.22 12:17 PM (58.145.xxx.130)

    저는 처음 제주 올레가 생겼을 때, 거의 한달에 한번꼴로 몇년간 열심히 다녔거든요
    전체 코스의 2/3 정도 다 가봤는데, 그래서 거의 계절별로 다 다녀봤어요
    아직도 기억나는 건, 어느 해인가 6월 6일 현충일에 친구랑 딱 제주공항에 도착했는데, 글자 그대로 제주도 전체가 옥수수 찜통 속 같았어요
    장마 직전이라 비가 오는 건 아니었지만, 비가 올랑말랑하는 해무가 온 섬을 덮고 있어서 열기가 빠져나가지도 바람이 유통되지도 않는 움직이지 않는 뜨끈뜨끈한 공기가 온 몸을 감싸는 기분이더라구요
    평생 살면서 찜통같은 더위라는 표현은 그냥 수사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날 이후 실제 찜통 더위가 있다는 걸 실감했었어요
    이건 그냥 더운 거 하고 달라요
    서울이 암만 열섬효과로 덥다고 해도 이렇게 불쾌하고 견디기 힘든 더위는 그때가 유일했어요
    기억하기도 싫은...

    그런데 제주도 말고도 해안도시는 여름엔 대충 다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제주도는 지역마다 기후 편차가 극심하다는 건 알고 있고 해안보다 중산간은 훨씬 낫다고는 하는데, 제 경험으로는 그 계절에는 중산간도 별수 없더라구요

    그래서 그날 이후 전 제주도에 가서 살지는 못하겠다 결심했어요
    제가 암만 제주도를 좋아해도 못살겠구나 알았죠

    외지인인 지인이 제주도에서 정착해서 아주 모범적으로 정착해 잘 살고 있는 사람도 있긴 있어요 지금 10년 넘고, 거의 제주도 원주민같이 살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 사람 말도 정착하기 쉽지 않다고, 의외로 떠나는 사람도 많다고 하더라구요
    아무때나 섬 밖으로 나는데 제약이 많다는 것 때문에 그래서 섬에 갇혀있는 기분 때분에 못견뎌하는 사람 많대요
    그것 때문에 4~5년 지나서 결국 나가는 사람 제법 많다더라구요

    정착을 하냐 못하냐는 다 개인의 성향이나 경제적 문제와 다 연결되어 있어서 뭐라 할 수 없어요
    저는 직업적으로 제주도에서도 뭐 먹고사는데는 문제는 없는 직업이긴 하지만, 위에 언급한대로 그 기후를 못 견뎌서 갈 생각 못하는 사람도 있는 거구요
    제 지인처럼 외지인의 안목으로 제주 현지인이 못 느끼는 점을 파고들어 틈새 사업을 개발하고 그걸로 원주민들과 어울려 잘 사는 사람도 있고요
    육지와 제주도를 왔다갔다 하면서 사는 사람들도 많고요

    가장 문제는 본인이 어떤 사람이냐라는게 제일 중요한 거죠
    한달 살이 1년 살이 해보고 판단할 수 밖에 없는 문제예요

  • 7. ..
    '25.5.22 12:24 PM (118.130.xxx.66)

    제주도를 한적하고 자연만 있고 살기 좋고 공기좋고 그런데로 착각 하고 로망같은거 가지시는 분들 진짜 많더라고요
    저 고향이 제주도 인데 제주도는 가끔 놀러가세요
    살기는 답답하고 힘듭니다

  • 8. kk 11
    '25.5.22 12:26 PM (114.204.xxx.203)

    한달살이부터 하세요
    제주 생각보다 오래 살기 갑갑하대요
    제주보단 동해안쪽이 서울 오가기 편리할거고요

  • 9. ...
    '25.5.22 12:27 PM (58.145.xxx.130)

    대학동창, 친구, 옛 직장 동료 등등 제주도 출신들로 서울 생활하는 지인들(그래봐야 열명 남짓이지만)의 가장 공통적인 의견이 답답하고 변화나 발전이 없거나 느리다는 거였어요
    절대 고향가고 싶어하지 않더라구요
    고향에 돌아가야한다는 무의식적인 의무감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제주출신들이 대부분이었어요

  • 10. ...
    '25.5.22 12:38 PM (14.63.xxx.174)

    저도 제주도에 대한 로망이 있던 1인이었는데...
    날씨가 사람을 우울하게 만든다고 해서 접었어요.
    날씨 자체도 변화무쌍한데
    좋은날씨가 1년에 꼽아보면 얼마 안된대요.
    그래서 우울하기 딱 좋다고...
    그냥 여행으로만 간간이 가라고 들었어요ㅠ

  • 11. 우선
    '25.5.22 12:40 PM (180.68.xxx.52) - 삭제된댓글

    일주일 보름 한달 시간내서 살아보세요. 아니면 짧게라도 자주 가보세요. 저는 제주를 일로 자주 다녀요. 아는 분들도 많이 사시고. 갈수록 정말 좋은 곳이라는 생각입니다만... 태풍올때 바람불때 눈올때를 겪어보니 날씨의 영향을 직접 받을 수밖에 없는 생활의 불편함이 생각보다 크구나 싶었어요.
    그리고 병원문제가 또 있어요. 저도 제주가서 살고 싶다 생각했을때쯤 병원문제로 고생을 해보고는 마음을 접었어요.
    계절별로 제주 이곳저곳 다녀보세요. 주중에 싸게 붐비지않게 갈 수 있는 때도 많으니... 다녀보시고 정하세요.

  • 12.
    '25.5.22 12:55 PM (124.49.xxx.205)

    저 보름 정도 살았는데 다음에는 일년 살고 싶더라구요 오년 생각보다 먼저 한달 살아보시고 천천히 집을 구해보세요 애월쪽도 괜찮고 아예 서귀포 법환쪽도 괜찮고 .. 근데 제주는 저녁에는 빨리 마감 되니 여러가지 조건을 고려해서 시내 멀지 않아야 그나마 좀 살기 편할 것 같아요 중산간쪽에 머물렀더니 편의점도 없어서 불편했어요.

  • 13. ...
    '25.5.22 12:56 PM (220.75.xxx.108)

    남편이 고양이 제주인데 강원도나 제주도에서 노후를 보내는 게 그 사람 꿈이에요.
    제주의 경우는 중산간에 작은 집 하나 마련 해서 거기서 살고 싶다는데 저야 워낙 집순이이고 지금 사는 패턴도 서울 한복판에서 집 밖에 안나가고 사니까 여기서 그러고 사나 거기서 그러고 사나 마찬가지일 거라 반대할 생각은 없구요.
    굳이 서귀포나 제주시가 아닌 이유는 워낙 제주가 바닥이 좁아서 학연 지연 혈연으로 빽빽한 곳이라 가능하면 사람의 눈을 피하고 싶다는 건데 가능할런지…
    직업이야 어디서나 얼마든지 일자리 구할 수 있는지라 일주일에 며칠만 일하면서 놀고 다니면 좋을 거 같기는 해요.

  • 14. 일단
    '25.5.22 1:02 PM (118.235.xxx.196) - 삭제된댓글

    가서 한달살이 일년살이 해 보세요.
    황정음 아빠도 황정음이랑 손자들 돌봐주러 제주도에 갔다가 혼자 눌러 앉았다 하던데,
    살다보면 맞는지 아닌지 알 수 있겠죠.

  • 15. 제주도가
    '25.5.22 1:04 PM (211.193.xxx.84)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완전히 바뀌었어요
    그래서 10년전 제주도 광풍이 한바탕 일어날수 있었던거구요
    예전에는 고립된 섬이었는데 인터넷 발달로 고립이라는 단어는 무색해 졌어요
    오히려 부산, 광주같은 대도시에서 서울로 움직이는것보다 제주에서 서울로 움직이는게 훨씬 빠르고 쉬워서 가까이 있다는 심리적 위안도 있구요
    저도 제주에 내려온지 꽤 됐는데 아이들 때문에 서울 반, 제주 반 생활해요
    서울에 있을땐 서울이 좋은거 같다가, 제주에 있을땐 제주가 좋은 거 같고, 아직은 둘다 좋아요
    제주에는 좋은 이웃이 있어서 같이 좋은 카페 다니고, 맛집 돌아 댕기고 무슨 철엔 이삭줍기, 고사리 꺽기..다양하게 놀거리가 많아서 바쁘고 재밌는데, 서울 가면 친구도 어쩌다 한번 만나기도 힘들어서 거의 집 안에만 있어요
    집안에서 책읽고, 영화보고, 요리하고, 가끔 전시회나 백화점 구경 갔다오구요
    좀 더 나이가 들면 아마도 제주에 정착하게 될거 같아요
    제주는 내가 주인처럼 살았고 서울은 무언가에 종속된 얽매인 느낌으로 살고 있더라구요
    감귤철에 찬구들과 귤따는 알바 해서 그 돈으로 신나게 놀고, 모여서 고기구워 먹고 전부쳐 먹고..이런 삶이 너무 좋아요
    날씨는 자연과 사는 삶이란게 그런거라 생각해서 별 생각 없었고, 병원도 큰 병이 없어서인지 개인의원도 거의 안가는 편이라 개의치 않는 편이예요
    지인 한분이 초기암 발견해서 서울에 예약해서 다니시던데, 서울에 살면서 다니는거랑 큰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더라구요
    심해져서 입원하게 되면 상황이 달라질수는 있겠지만요

  • 16. ...
    '25.5.22 1:40 PM (222.236.xxx.238)

    자세히 답변해주셔서 감사해요. 역시 제주를 잘 아시고 지내보신 분들의 조언이 도움 많이 되네요. 4계절을 여행으로만 짧게 짧게 다녀와서 좋았던 기억들만 남아있다보니 제 로망 속의 제주 생활은 행복하기만 했네요. 일단 한달살기, 1년살기 등 예행연습을 해보는 것으로 시작할게요.

  • 17. 영통
    '25.5.22 1:59 PM (106.101.xxx.101)

    군대 안가겠다는 아들 군대 가라고 빌었더니
    마음 바뀌어 군대 간다하고

    딸은 취업 준비 중인데
    기숙사 생활하는 1시간 30분 거리 지역 청주나 천안 등으로
    취업 되면 좋겠어요

    이제 내 먹을 거만 신경 쓰고
    사생활 누리고 살고파요

  • 18. ....
    '25.5.22 4:00 PM (211.201.xxx.73)

    위에 제주도가님 제주도 친구는 어떻게 만났을까요?
    제가 50대중반 혼자 사는데,제주도 생활 됀찮을까요?
    저는 사부작사부작 잘 지낼수 있는데
    혼자 사는 여자에 대한 편견 같은게 있을까싶어서요.

  • 19. ...
    '25.5.22 6:24 PM (222.236.xxx.238)

    그러게요. 제주도가님 좋은 이웃을 어떻게 만나셨는지 궁금하네요.
    감귤따기알바, 이삭줍기, 고사리꺾기 모두 재미있을거 같아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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