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비집 안에 새끼제비들 넘 귀여워요~

예쁘다 조회수 : 1,085
작성일 : 2025-05-20 12:55:59

저희집 현관문 천장 그니까 처마쪽에

제비집이 몇년전부터 있었는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왔어요

어찌나 반가운지요

요즘따라 어미가 더 분주히 자기 집에

들락거리며 부지런히 물어다 나르길래

제비집을 자세히 관찰해보니

 

글쎄 제비집안에 제비새끼 대여섯마리가

나란히 나란히 눈만 깜빡  깜빡거리며 있더라고요 ㅎㅎ

아 진짜 너무 귀여워요

 

진즉부터 알에서 부화했을터인데

제 위치에서는 제비 집이 너무 높아서

잘 볼수가 없었어요

 

보이는거라곤 눈 깜짝거리는것만 보일뿐

어두침침 검은거 사이로 눈알 열개정도가 나란히 있는데

얼마나 귀여운지 모르겠어요

 

넘 예뻐서 진짜 똥치우는거 하나도 안힘들어요

현관문 여는순간 똥받이에 똥이 있지만

진짜 그마저도 충분히 용서되더라고요

 

작년인가 똥 치우면서 푸념을 했더니만

요것들이 온건지 안온건지

아니면 세컨하우스로 가끔만 오는건지

아무튼 오던애들이 잘 안보여서 넘 섭섭했거든요

그때 쟤네들 빈자리를 느낀 이후에는

고런 불평이 쏙 드갔어요

 

아침에 새끼제비들 합창으로 잠을 깨고요

(창문도 바로 옆에 있어요)

저는 매일 모짜르트 음악 같은걸 들려줘요

저는 종일 클래식 음악 틀어놓는 스타일이라

아마 태교음악도 됐을거예요

 

지금도  새끼제비들이 뭔가를 지저귀는데

새끼라 그런지 어찌나 소리가 갸날프면서도 예쁜지..

 

의자놓고 올라가서 한번 자세히 보고픈맘 굴뚝이지만

이쁜이들 사진이라도 한번 찍고픈맘 굴뚝이지만

쟤네들이 겁먹을까 그냥 조용히 밑에서 보고있습니다

 

제비들 놀랄까봐 현관문도 아주 살살 여닫고 다니는데요

그마저도 행복이네요

 

요즘은 아그들 놀랄까봐 현관문 여닫기전에

미리 살짝 귀띰해주고 여닫아요

엄마 잠시 문좀 열거야

놀라지마 살짝 열께~~ 등등

 

누가보면 저 혼자서 중얼중얼

놀구있네 할거같아요 ㅎㅎ

 

 

IP : 222.113.xxx.25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오
    '25.5.20 12:59 PM (211.195.xxx.189)

    상상만해도 입가에 미소가 띄어집니다.
    태교음악에 빵 터짐요.
    그집애들 분명히 영재제비 될겁니다.ㅋㅋㅋ

    그러고보니 제비 못본지 수십년 된것 같네요.

  • 2. 아~
    '25.5.20 1:00 PM (180.68.xxx.158)

    원글님도 너무 귀여워요.
    제비하고 공동육아라뇨…^^

  • 3. 쓸개코
    '25.5.20 1:03 PM (175.194.xxx.121)

    보고싶다..^^
    원글님까지 육아하는데 정성을 보태시니 건강하게 크겠어요.

  • 4. ...
    '25.5.20 1:03 PM (1.227.xxx.69)

    부모 제비 뭐하냐????
    박씨 얼릉 물어와라~~~

  • 5. 절제력 대단
    '25.5.20 1:05 PM (165.194.xxx.105)

    저 같으면 이미 의자 놓고 올라가서 사진 찍었을 듯요 ㅎㅎ

  • 6. ㅇㅇ
    '25.5.20 1:08 PM (113.131.xxx.9) - 삭제된댓글

    밑에 신문깔아놓으면 치우기 편해요

  • 7.
    '25.5.20 1:25 PM (118.32.xxx.104)

    그맘 알거같아요
    상상만해도 흐뭇해요

  • 8. 밑에
    '25.5.20 1:31 PM (222.113.xxx.251)

    신문지 깔다 깔다 지쳐서
    지금은 계란10개들이 상자 뚜껑을
    키친타월깔아서 거기 놨거든요
    키친타월만 갈아주고 있는데요

    근데 요놈들이 이제 많아져서 그런지
    그위치가 아니라 주변에다도
    막 떨어뜨리네요

    근데 똥도 약간 흰색이고
    그닥 밉진 않아요ㅋ

    다만 걸어다니는 위치이고
    파리가 꼬이는게 싫을뿐

  • 9. 제비 못 봐요
    '25.5.20 1:32 PM (220.122.xxx.137)

    요즘 제비 안 보여요. 못 본지 몇 년된것 같네요.
    원글님 마음이 예뻐요. 태교음악 모짜르트 ㅋㅋㅋㅋ

  • 10.
    '25.5.20 1:59 PM (59.26.xxx.224)

    요새 제비를 볼 수 없는 이유가 다 아파트고 주택들도 처마가 없거나 아주 짧거나 해서 그런거 같아요. 제비 귀해요. 예전엔 봄 돼면 오는게 제비였는데

  • 11. 제비꽃
    '25.5.20 2:24 PM (222.113.xxx.251)

    제비올때쯤 딱 고때 꽃이 핀다고 해서
    제비꽃이라고 합니다

    올봄 잔디밭에 보라색 제비꽃이 보이길래
    예쁘다 하고 있었는데
    딱 그날 제비들이 겨울보내고 다시 왔더라고요

    제비꽃의 제비가 그 제비였을줄이야 ㅎ

  • 12. ㅎㅎㅎ
    '25.5.20 2:42 PM (223.38.xxx.106)

    태교 해서 줴이미 줴비가 됐을지도요 ㅎㅎㅎㅎㅎ
    아아 보고 싶다 아기제비

  • 13. . .
    '25.5.20 2:44 PM (58.29.xxx.108)

    원글님좋은 분이시죠?

  • 14.
    '25.5.20 3:38 PM (211.211.xxx.168)

    얼마전 한국에 제비가 없어졌다는 다큐보고 쓰신 글인줄.
    그 다큐에서 새끼 제비가 넘 귀엽더라고요.

    실물 영접은 가회도 없는데 마당에 있다니 복 받으셨네요. ㅎㅎ

  • 15. 예산시장에 가니
    '25.5.20 5:46 PM (118.218.xxx.85)

    가게 한집당 제비집 한개씩은 물론 있는데 한집에 제비집이 2개나 있는곳도 있고 새끼들 줄 먹이를 물어나르느라 얼마나 날아다니는지 도시에서 제비 못보던 애들이 박수를 치며 좋아하네요
    모노레일도 정말 재미있게 탔어요,처음 타보는거라서
    먹을것도 살것도 많았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3770 7시 정준희의 해시티비 시사기상대 ㅡ 억울함을 풀어낼 특검은.. 1 같이봅시다 .. 2025/06/09 447
1723769 초3 아들이 학원에서 영어단어 시험 보는데 컨닝을 했네요ㅠ 3 똘이밥상 2025/06/09 1,423
1723768 뉴스타파 회원들에게 보내는 대표의 편지 6 ... 2025/06/09 1,581
1723767 생물 낙지 냉동해둔거 먹어도 될까요?? 1 망나니 2025/06/09 472
1723766 여아들 고등학교 때도 크나요 25 // 2025/06/09 2,353
1723765 보수 정부엔 굽신, 민주 정부엔 대드는 언론의 이중잣대 5 ㅇㅇㅇ 2025/06/09 1,525
1723764 최ㅇ순 모녀처럼 사악한 사람 17 ㅁㄴㅇㅇ 2025/06/09 2,267
1723763 재활용 매일 못버리는곳들 많나요? 21 불편 2025/06/09 2,827
1723762 얼갈이 김치 담그려고 하는데, 홍고추 필요한가요? 11 -- 2025/06/09 995
1723761 첫 제사는 꼭 11시에 지내야하나요? 36 ㅇㅇ 2025/06/09 1,920
1723760 이재명시계 안 만든다는데 난 갖고싶어요 13 ㄱㄴㄷ 2025/06/09 1,978
1723759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 시골길? 3 ㅇㅇ 2025/06/09 997
1723758 BTS 남준 태형 군복무 부대 7 급합니다 도.. 2025/06/09 3,104
1723757 노인이 다리만 붓는건 심장이나 신장쪽 이상일까요? 12 건강최고 2025/06/09 2,052
1723756 김혜경 여사 입장이면 이재명이라는 사람 선택해요? 39 oo 2025/06/09 4,208
1723755 건조기 있으신 분들 집에 이불 4 aa 2025/06/09 1,915
1723754 양모이불 건조 2 장미원 2025/06/09 569
1723753 부동산도 오르고 이민자도 받기싫고 3 욕심 2025/06/09 1,084
1723752 한국가면 4억버는꼴, 그 많던 중국인 건보 먹튀 8 Fhh 2025/06/09 1,891
1723751 가까이 지내는 지인집,원목가구 가져다 써도되나요? 11 가구 2025/06/09 2,797
1723750 갈색머리 블랙으로 염색했는데 2 R 2025/06/09 1,263
1723749 고등 5등급인 아들 인생 잘살아가겠죠? 20 ........ 2025/06/09 3,417
1723748 스벅 매장에서 사이렌 오더 하면요 5 스벅 2025/06/09 2,136
1723747 태아는 양수에서 지내는 게 신기해요 15 2025/06/09 3,648
1723746 사실상 내전상태라는 LA 12 ㅇㅇ 2025/06/09 5,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