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저희 아이 귀여운 일화

Oo. 조회수 : 2,215
작성일 : 2025-05-18 04:00:05

금요일날 하원할 때 비가 왔죠.

 

집에 와서 전 설거지를 하고, 아이는 제 옆에서

의자 하나를 갖다놓고 주방 창문으로 밖을 봤어요.

천둥소리가 들렸거든요.ㅎㅎ

 

번개가 멀리서 치는지 천둥소리가 들리다말다 했어요.

 

아이가 왜 번개 안치냐고 물어서,

제가 번개는 계속 치는 게 아니라고..

 

주방 싱크대 조리대에 약병 뚜껑, 냉장고 자석 등을

놓고 도시 위치를 표현한 후, 이렇게 넓은 곳에..

A도시에도 한 번 치고,

B도시에도 한 번 치고, 

C도시에도 한 번 치고..

왔다갔다 치느라고 계속 안치는 거라고 얘기했어요.

이게 맞는지, 알아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한참 기다리는데 아이가 번개 안치네 또 얘기했어요.

제가 여기에도 치라고 네가 말해줘~ 라고 했고,

아이가 "번개야 00동 센트럴아파트 1단지 후문에 쳐."라고 말해서 제가 빵 터졌죠.

그리고 아이가 저랑 한참 얘기하다가 번개 안친다며..

"Where are you?"하는 거에요. 깜짝 놀랐어요.

 

번개가 영어(lightning)로 뭔지, 

천둥(thunder)이 뭔지 알려주고,

Where is the lightning? 하니까 따라하더라구요.

 

번개가 너무 보고싶었나봐요. ㅎㅎ

 

 

* 주소는 작년부터 올해 2월까지 거의 10개월을 택시타고 등원시켰는데요.. 콜택시 부를 때 주소 말하는 거 보고 머리에 입력이 됐나봐요. 

IP : 211.235.xxx.23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부러로그인
    '25.5.18 7:16 AM (110.13.xxx.97)

    글만 읽어도 똘망똘망하고 호기심 많은 아이가 그려지네요. 너무 귀여워요. 번개가 먼저 보이고 천둥소리가 나중에 들린다는 것도 알려주세요. 소리는 340m/s 이라고. 일요일 아침 행복내음이 풀풀 나는 글 읽고 갑니다.

  • 2. 아이의
    '25.5.18 9:43 AM (1.240.xxx.21)

    Where are you?도 틀린 건 아니네요.
    엄마랑 천둥얘기 하고 있었으니. 너 어딨는거야? 했을테니까요.
    설거지하는 엄마 옆에 의자에 앉은 그림같이 아이 따스한 정경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4091 지금이야 결혼했으니 남자 가타부타하는거지 그때는 어쩔수 없음.... 7 ... 2025/10/21 2,187
1764090 대상포진 예방접종하면 면역효과는 언제부터 나타나는 건가요? 8 ㅇㅇ 2025/10/21 1,665
1764089 ‘항명 무죄’ 박정훈 대령, 군 최고위 수사기관 2인자로···‘.. 6 오호! 2025/10/21 2,435
1764088 영업용 냉동고나 냉장고, 가정에서 쓰시는 분 계세요? 8 Key 2025/10/21 1,143
1764087 마라탕 못먹으면 훠궈 3 훠궈 2025/10/21 1,364
1764086 출장들 가서 무슨 일하세요? 5 궁금하네요 2025/10/21 1,615
1764085 대법관 증원에 반대하는조선 베네주엘라처럼된다 4 ㅇㄷ 2025/10/21 951
1764084 아빠가 갑자기 아빠친구 전화바꿔줘서 황당.. 3 ㅇㅇㅇ 2025/10/21 3,037
1764083 발톱무좀 레이저기기 사서 해보신분 2 ㅏㅏ 2025/10/21 941
1764082 오늘 주식 들어가셨어요? 6 ㅇㅇ 2025/10/21 4,817
1764081 요즘 패딩, 코트 입고다니세요? 6 ??? 2025/10/21 3,396
1764080 많이 안아주고 많이 사랑할게 2 맞아 2025/10/21 1,954
1764079 펀드와 etf 2 주식초보 2025/10/21 1,763
1764078 내일 경기도 겉옷 뭐입나요? 2 ㄱㄱㄱ 2025/10/21 2,100
1764077 국립박물관 md 미쳤어요 31 md 2025/10/21 16,035
1764076 이종호 “임성근 구명 부탁받고 김건희에 연락 시도” 첫 인정 6 ........ 2025/10/21 1,960
1764075 고양이털과 개털은 달라요 15 달러 2025/10/21 3,854
1764074 조국혁신당, ‘이해민의 국정감사’ - LG유플러스의 DB유출 이.. ../.. 2025/10/21 615
1764073 이재명 정부 고위공직자 부동산 현황 38 대다나다 2025/10/21 2,916
1764072 부산놀러와서 절 가보려면 5 .. .. 2025/10/21 1,590
1764071 영웅문에서 2 ... 2025/10/21 918
1764070 필리핀의 강남 물가 엄청나네요. 링크 2025/10/21 2,604
1764069 이종호 “임성근 구명 부탁받고 김건희에 연락 시도” 첫 인정 2 내란당은 해.. 2025/10/21 1,147
1764068 고등대비영어) 전문학원보다 과외가 더 효율적일까요? 4 질문 2025/10/21 916
1764067 평범한 동네 아줌마인데 옷 판매를 하고 싶어요 ㅋ큐ㅠ 8 주책아줌마 2025/10/21 2,8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