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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랑 거리를 두는 중입니다.

조회수 : 3,862
작성일 : 2025-05-14 15:43:32

80대 엄마와 밀착된 관계를 지니고 있던 싱글 딸입니다.

같이 살지는 않아도 엄마가 우리 집에 자주 오시고

일주일에 한번은 같이 식사를 하곤 했었죠. 제가 전화도 자주 드리고요.

하여튼 이 관계를 되돌아볼 사건이 있었어요. 

그 일로 심리상담을 받았고 엄마와 제가 서로 분화되지 않았다는 문제를 인식했어요. 

엄마에게서 우리집 키를 돌려받았고 이제는 제가 오라고 하지 않으면 못오시고

전화도 자주 안합니다. 제 도움이 꼭 필요하면 전화하라 했고요.

병원에 모시고 갈 일이 있으면 따라갑니다.

온라인으로 장도 봐드리고요. (엄마가 장봐달라고 목돈 주심)

이렇게라도 거리를 두기 시작하니 훨씬 낫네요

엄마가 마음대로 우리집 문을 열고 들어오던 이전보다는요. 

 

아직 제 마음은 자유롭지는 못하지만....

효녀컴플렉스에 갇혀 엄마 비위를 맞출려고 신경쓰던 이전과 비교하면

왜 진작 이렇게 살지 않았나 후회가 되는데 늦지 않았겠죠. 

아직도 가끔은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해외이민까지 생각하게 됩니다.  

 

아버지 병문안 때문에 마음 고생하는 분 글을 읽고 제 경험을 써보았어요. 

거리를 두기 시작하니까 엄마가 눈치를 보기 시작하더군요.

부모 자녀 사이에도 그 관계를 결정하는 힘은 자기에게 있다는 걸 알아차렸으면 해요. 

'나는 착한 딸을 그만두기로 했다' 라는 책 추천드려요. 

 

IP : 211.114.xxx.19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요
    '25.5.14 3:46 PM (223.38.xxx.224)

    원글님 너무 애쓰셨고 지치신것 같으세요
    엄마와 거리두기 잘하셨어요

    가끔은 분노가 치밀어오르고 해외이민까지 생각하게 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얼마나 힘드시면 해외이민까시 생각하실까요

  • 2. 잘하셨어요
    '25.5.14 3:48 PM (223.38.xxx.133)

    엄마에게서 우리집 키를 돌려받았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아주 잘하셨어요
    진작 거리두기 하셨으면 덜 지치셨을 텐데요

  • 3. 이제라도
    '25.5.14 3:51 PM (110.13.xxx.3)

    친정엄마들은 딸은 괜찮겠지해요. 며느리집은 그래도 눈치라도 보거든요. 정작 자기로인해 딸의 가정이 불편해진다는걸 왜 모르실까요. 사위들이 자주 오는 장모님을 얼마나 싫어하는데요.

  • 4. ..
    '25.5.14 3:54 PM (114.204.xxx.203)

    이젠 딸들도 만만하지 않죠
    자식도 성인되면 분리해서 살고 남이다 생각해야 해요
    요즘은 시모갈등보다 친정갈들 글이 많이 보여요

  • 5. 사위들은 뭔죄?
    '25.5.14 3:54 PM (223.32.xxx.148) - 삭제된댓글

    장모가 자주 딸네 찾아오는 집은
    사위가 뭔죄인가요
    사위들이 자주 오는 장모를 얼마나 불편해하겠어요
    장모가 자기딸네 부부사이 불편해지게 하진 말아야죠

  • 6. 원글
    '25.5.14 3:56 PM (211.114.xxx.199)

    저는 혼자 살아요. 혼자 사니까 마음대로 오시곤 했죠.
    가끔 제가 결혼을 하고 가정이 있으면 이렇게 함부로 오지 않을텐데
    혼자 사는 딸은 만만한가 보다 생각하니 화가 나더군요.
    아들집은 집들이 할때 초대받아서 10년 만에 한번 가셨거든요.

  • 7. 딸이 만만함
    '25.5.14 4:01 PM (223.32.xxx.148)

    딸이 너무 만만하셨던 거죠
    아무리 딸이라도 수시로 딸네 집에 드나드는건 아니죠
    그동안 왜 원글님이 스트레스 많이 받으셨나 알겠어요
    원글님이 화나실만한 상황이었네요

  • 8. 얼마전에
    '25.5.14 4:07 PM (175.118.xxx.125)

    82에서 읽었는데 딸들은 맞벌이하고
    자식키우면서도 친정부모를 살뜰하게 병간호 간병하고 잘 보살펴 줄것이기 때문에
    딸들이 최고라는 글을 읽었는데요
    물론 그런 딸이 있다면야 최고겠지만
    당체 딸의 고충따위는 나 몰라라하는
    친정모 입장만을 대변하는 딸에 대한 미저리같은
    기대와 의존성글들을 보면
    결국 딸자식과 멀어질 엄마들
    참 많겠다는 생각은 들더군요

  • 9. 어휴
    '25.5.14 4:10 PM (125.178.xxx.170)

    진즉 그러셨어야 해요.
    다른 분들도 이 분처럼 하시길.

    엄마들이 딸을
    너무 편하게 생각하는 게 있죠.
    그럼 불편해지는 건 팩트고요.

  • 10. 거리두기해야죠
    '25.5.14 4:18 PM (223.32.xxx.148)

    82에 한심한 글들 많았잖아요

    당체 딸의 고충 따위는 나몰라라하는
    친정모 입장만을 대변하는 딸에 대한 미저리같은
    기대와 의존성글들을 보면
    결국 딸자식과 멀어질 엄마들
    참 많겠다는 생각은 들더라구요
    22222222222

    진즉 그러셨어야 해요
    다른 분들도 이 분처럼 하시길
    222222222222

  • 11. ..
    '25.5.14 4:18 PM (106.101.xxx.235)

    요즘은 딸들도 현명 하던데요
    효녀병든 딸들이 잘 없다는것

  • 12. 요즘은
    '25.5.14 4:20 PM (114.206.xxx.139) - 삭제된댓글

    며느리들 하소연 보다 딸들 하소연이 더 많아진 거 같아요.
    힘든 시모는 힘든 친정모와 동일 인물이죠.
    며느리들은 나이들면 미저리 시모와는 뒤도 안보고 거리두지만
    친정모는 그게 쉽지 않으니까요.
    그러니 결국 딸이 곁에 남아 끝까지 고생하는 듯 합니다.
    딸도 자기 인생 평화롭게 살려면 그런 모친과는 거리 두고 살아야 해요.
    제 시누보니 한계에 다다른 거 같더군요.

  • 13. 딸들도...
    '25.5.14 4:21 PM (223.32.xxx.148)

    딸들도 이젠 현명해져야죠
    원글님이 이제라도 현명하게 잘 대처하시고 있으니
    다행이네요

    원글님은 이미 너무 지치신 상태로 보입니다
    계속 거리두기 하시길요

  • 14. 잘하셨어요
    '25.5.14 4:26 PM (123.212.xxx.149)

    신혼초에 엄마가 일요일에 늦잠 자는데 제가 전화 안받으니까 비번누르고 들어오신 일이 있었어요.
    제가 열받아서 뒤집어 엎었고 그후엔 안그러시더라구요.
    결혼해도 사위가 만만하면 그래요.
    내가 안 뒤집으면 안될 것 같아서 한번 뒤집고
    몇년 후 기회 돼서 멀리 이사왔어요.

  • 15. 천천히
    '25.5.14 4:36 PM (218.235.xxx.50) - 삭제된댓글

    하...
    엄마는 같이 사는 동안부터 결혼한 지금까지 저를 마음대로 쓰세요.
    덕분에 오빠랑 여동생까지 같은 위치인줄 알아요.
    여동생은 조카까지 데리고 저희집에 와서 거실차지하고 TV마음대로 보면서 남편이 들어와도 인사도 안해요.
    한번 싫은 소리했더니 전화를 차단...
    엄마는 본인 힘든이야기를 저한테만 하시는것도 아니고 남편한테도 하고 제 딸한테도 하소연 하세요.

    제가 싫은소리 못하는 딸이라는거를 아시는 거죠.

    지금은 싫으면 싫다. 제발 집안이야기 사위한테 하지마라.
    말 합니다.

    방금도 다짜고짜 전화하셔서는 은행일봐야 하는데 내일 만나자고..
    아무리 전업이여도 약속도 있고 볼일이 있는데
    병원도 제가 다모시고 다니고 잡일도 봐드리고..
    지치고 지쳐갑니다.

    분리가 시급해요.

  • 16. ....
    '25.5.14 5:27 PM (1.241.xxx.216) - 삭제된댓글

    요즘 젊은 딸들은 심리나 인간관계 이런 쪽으로 관심도 많아서 필요시 거리두기 기본 장착 되어있는 듯요
    원글님 비롯 40대까지는 매여있어도
    그 아래 세대는 자기 의사 확실하고 선 넘는거 불편해해요
    그러니 딸이 더 좋다 이런 의식도 차츰 없어질거고
    사회적인 시스템이나 좀 더 잘되길 바래야지요

  • 17. .....
    '25.5.14 5:31 PM (1.241.xxx.216)

    요즘 젊은 딸들은 심리나 인간관계 이런 쪽으로 관심도 많아서 필요시 거리두기 기본 장착 되어있는 듯요
    원글님 비롯 40대까지는 매여있어도
    그 아래 세대는 자기 의사 확실하고 선 넘는거 불편해해요
    그러니 딸이 더 좋다 이런 의식도 차츰 없어질거고
    사회적인 시스템이나 좀 더 잘되길 바래야지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노후에 아들보다 딸이 낫다는건
    아들은 며느리 눈치도 보이거나 시키기 어렵고 딸은 편하다(시키기 만만하다)가 깔려있는 것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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