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잔디를 깎고나서 문득 든 생각

이게 조회수 : 1,234
작성일 : 2025-05-13 17:20:04

잔디를 깎아주시는 분이 오셔서

잔디랑 깎아주시고 가셨는데요

잔디는 바싹 깎아주셨고

수목은 동그랗게 모양 잡아주시고 가셨어요

 

가만히 거닐다가 문득 드는 생각

이게 더 이뻐진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까는 잡초도 있었지만

꽃도 있고 풀도 있고

나비도 벌도 많았는데

 

지금은 싹 다 사라졌어요

진짜 빡빡머리 깎은거처럼요

 

암것도 없는곳을 거니니

땅바닥은 아주 깨끗하고

나무는 똥글하고 깔끔한데

 

오늘은 이상하게 뭔가 기분이 묘해요

전같으면 그냥 와 역시 돈들이니 좋구나 했을텐데

오늘은 갑자기   왜 돈주고 이런걸 하지?   이게 딱히 더 이쁜것도 아닌데

그냥 다 없어졌는데?

하는 생각이  드는거예요

 

아마도 오늘 아침에  잡초일지언정 꽃들에 파묻혀 너무 행복했어서

이런 기분이 드는가봐요

잡초도 뽑아서 나물도 해먹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냥 발밑이 시원하기만 할뿐.

마음도 조금 시원하지만 섭섭해요

그 생명체들 다 어디로 어디간걸까요  ?

 

그냥 그거는 그거대로 좋고 

지금 이런상태는 또 이대로 매력있고

그런거겠죠?

 

또 기다리면 봄이 오나니..

또 무성해지겠죠

 

까까머리되니 그게 또 기다려집니다

 

 

IP : 110.70.xxx.20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5.13 5:31 PM (1.237.xxx.125)

    저는 직접 쉬엄쉬엄 해요.
    누가 해주면 애착도 안갈거 같고 돈도 없구요 ㅎㅎㅎ
    제 손을 거친 아름다운 나무들 잔디 돌들, 한쪽 텃밭에 자라고 있는 채소들.
    천국을 매일 경험하고 있습니다~

  • 2. misa54
    '25.5.13 5:44 PM (58.78.xxx.19)

    초보 단독주택살이 곧 시작하는데
    어제 잔금 치르고 가 본 집 마당이 왜 그리 넓어 보이는지..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네요...
    삼년은 고생해야 어느 정도의 정원이 만들어 질 듯 합니다

  • 3. ㅇㅇ
    '25.5.13 5:54 PM (73.109.xxx.43)

    아직 벌레에 덜 당해보신...
    풀이 무성하면 모기 나방 등 수십가지 벌레가 들끓어서요

  • 4.
    '25.5.13 6:17 PM (1.240.xxx.21)

    마음 이해할 것 같아요.
    어차피 벌레야 땅이 있고 풀이 있는 곳에는 있게 마련이라
    저 위에 쉬엄쉬엄 직접 한다는 분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어요.
    책도 낸 어떤 분은 마당에 난 잡초도 별거 별거 다 나물로
    해서 먹더라구요. 나름 맛도 있고 약효도 있다고요.
    그런 것도 괜찮을 거 같아요.
    씨 뿌린 것도 아닌데 잡초 사이에 핀 꽃들이
    꽃집에서 파는 꽃보다 더 예쁜 것도 같아요.

  • 5. 아ᆢ
    '25.5.13 6:18 PM (223.39.xxx.192)

    와~~ 여름이다 ᆢ곧 ~금방 풀밭으로ᆢ
    잔디~~풀ᆢ잡초는 얼마나 빠른 성장을 하는지
    조금만 게으름ᆢ피우면 갸들이 딱 알아요

    잔디밭~~눈으로ᆢ가슴으로는 너무좋지만
    주인의 손ᆢ발이 부지런해야 잘가꾸고살듯

    오래전 마당~넓은 집에 살아봐서~~

  • 6.
    '25.5.13 6:36 PM (58.78.xxx.148)

    비 한번 오면 쑥쑥 자라요. 그리고 너무 무성하면 뱀 나올까봐 일주일-열흘에 한 번씩은 깎아요. 시골이에요.

  • 7. ㅇㅇ
    '25.5.13 7:24 PM (121.152.xxx.48)

    산책로에 개나리 한창일때 왜 바짝 잘라 놓는지
    모르겠어요
    철쭉도요
    꽃 지고난 뒤에 하면 시기적으로 늦는건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2667 지지하더라도 사실은 제대로 알고 지지합시다. 29 흘러가는대로.. 2025/05/14 2,173
1712666 조국전장관과 가족 그 가슴아픈사연에 대하여 20 이뻐 2025/05/14 1,998
1712665 노브랜드에서 사본 고기 괜찮은 거 추천 부탁드려요 2 고기 2025/05/14 762
1712664 신명이라는 영화 무섭네요.. 신명 거꾸로 하면.. 15 무섭 2025/05/14 4,565
1712663 우와~김어준이 여론조사 업체 만든 이유와 결과 25 .. 2025/05/14 4,085
1712662 며친전부터 집전화계속울려요 4 Cgcg 2025/05/14 1,442
1712661 명동성당에 역사관있는거아셨나요 1 혹시 2025/05/14 935
1712660 식기세척기 젓가락이 자꾸 빠지는데... 9 ... 2025/05/14 1,228
1712659 노윤서 22 2025/05/14 4,996
1712658 수술 후 기력이 다 빠진 노모 17 체력 회복 2025/05/14 4,581
1712657 바샤 커피 특출 나요? 18 커피 2025/05/14 2,890
1712656 평소 말 많은 분들 꼭 봐주세요. 26 하늘 2025/05/14 4,371
1712655 mbc기상캐스터 사건은 마무리? 8 ㅇㅇ 2025/05/14 1,749
1712654 백종원 눈, 코 성형한 거 였네요. 50 성형인이었군.. 2025/05/14 21,867
1712653 순천만국가정원 여미락 맛있네요 10 내스타일 2025/05/14 2,582
1712652 허리 신경주사(스테로이드) 맞고 아직 깨어있습니다ㅋㅋ 12 글쎄요 2025/05/14 3,502
1712651 낫을 들고 현수막 끈 끊는 아저씨 누구인가 4 ㅇㅇ 2025/05/14 5,382
1712650 12.3일 계엄 났을 때 장갑차 막은 분들중 한명 6 내란의밤 2025/05/14 3,039
1712649 오정연은 쿠팡 배달 알바까지 하네요 42 .. 2025/05/14 31,402
1712648 고3상담 8 바나나똥 2025/05/14 1,364
1712647 이재명 후보의 전과가 다른 후보들과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가 있.. 31 .. 2025/05/14 2,282
1712646 고윤정 32 2025/05/14 6,346
1712645 이재명 지지자가 인권변호사라며 수임사건 조사해 보라길래 AI에.. 17 ... 2025/05/14 1,571
1712644 뉘가 눈이 소리없이 내린다더뇨 이렇게 시작하는 시는 누가 쓴건.. 8 .. 2025/05/14 1,764
1712643 조국혁신당, 김선민,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국혁신.. 7 ../.. 2025/05/14 2,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