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잔디를 깎고나서 문득 든 생각

이게 조회수 : 1,249
작성일 : 2025-05-13 17:20:04

잔디를 깎아주시는 분이 오셔서

잔디랑 깎아주시고 가셨는데요

잔디는 바싹 깎아주셨고

수목은 동그랗게 모양 잡아주시고 가셨어요

 

가만히 거닐다가 문득 드는 생각

이게 더 이뻐진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까는 잡초도 있었지만

꽃도 있고 풀도 있고

나비도 벌도 많았는데

 

지금은 싹 다 사라졌어요

진짜 빡빡머리 깎은거처럼요

 

암것도 없는곳을 거니니

땅바닥은 아주 깨끗하고

나무는 똥글하고 깔끔한데

 

오늘은 이상하게 뭔가 기분이 묘해요

전같으면 그냥 와 역시 돈들이니 좋구나 했을텐데

오늘은 갑자기   왜 돈주고 이런걸 하지?   이게 딱히 더 이쁜것도 아닌데

그냥 다 없어졌는데?

하는 생각이  드는거예요

 

아마도 오늘 아침에  잡초일지언정 꽃들에 파묻혀 너무 행복했어서

이런 기분이 드는가봐요

잡초도 뽑아서 나물도 해먹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냥 발밑이 시원하기만 할뿐.

마음도 조금 시원하지만 섭섭해요

그 생명체들 다 어디로 어디간걸까요  ?

 

그냥 그거는 그거대로 좋고 

지금 이런상태는 또 이대로 매력있고

그런거겠죠?

 

또 기다리면 봄이 오나니..

또 무성해지겠죠

 

까까머리되니 그게 또 기다려집니다

 

 

IP : 110.70.xxx.20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5.13 5:31 PM (1.237.xxx.125)

    저는 직접 쉬엄쉬엄 해요.
    누가 해주면 애착도 안갈거 같고 돈도 없구요 ㅎㅎㅎ
    제 손을 거친 아름다운 나무들 잔디 돌들, 한쪽 텃밭에 자라고 있는 채소들.
    천국을 매일 경험하고 있습니다~

  • 2. misa54
    '25.5.13 5:44 PM (58.78.xxx.19)

    초보 단독주택살이 곧 시작하는데
    어제 잔금 치르고 가 본 집 마당이 왜 그리 넓어 보이는지..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네요...
    삼년은 고생해야 어느 정도의 정원이 만들어 질 듯 합니다

  • 3. ㅇㅇ
    '25.5.13 5:54 PM (73.109.xxx.43)

    아직 벌레에 덜 당해보신...
    풀이 무성하면 모기 나방 등 수십가지 벌레가 들끓어서요

  • 4.
    '25.5.13 6:17 PM (1.240.xxx.21)

    마음 이해할 것 같아요.
    어차피 벌레야 땅이 있고 풀이 있는 곳에는 있게 마련이라
    저 위에 쉬엄쉬엄 직접 한다는 분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어요.
    책도 낸 어떤 분은 마당에 난 잡초도 별거 별거 다 나물로
    해서 먹더라구요. 나름 맛도 있고 약효도 있다고요.
    그런 것도 괜찮을 거 같아요.
    씨 뿌린 것도 아닌데 잡초 사이에 핀 꽃들이
    꽃집에서 파는 꽃보다 더 예쁜 것도 같아요.

  • 5. 아ᆢ
    '25.5.13 6:18 PM (223.39.xxx.192)

    와~~ 여름이다 ᆢ곧 ~금방 풀밭으로ᆢ
    잔디~~풀ᆢ잡초는 얼마나 빠른 성장을 하는지
    조금만 게으름ᆢ피우면 갸들이 딱 알아요

    잔디밭~~눈으로ᆢ가슴으로는 너무좋지만
    주인의 손ᆢ발이 부지런해야 잘가꾸고살듯

    오래전 마당~넓은 집에 살아봐서~~

  • 6.
    '25.5.13 6:36 PM (58.78.xxx.148)

    비 한번 오면 쑥쑥 자라요. 그리고 너무 무성하면 뱀 나올까봐 일주일-열흘에 한 번씩은 깎아요. 시골이에요.

  • 7. ㅇㅇ
    '25.5.13 7:24 PM (121.152.xxx.48)

    산책로에 개나리 한창일때 왜 바짝 잘라 놓는지
    모르겠어요
    철쭉도요
    꽃 지고난 뒤에 하면 시기적으로 늦는건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1089 이제 우리 뭐할까요 5 2025/06/04 839
1721088 감사합니다 여러분 2 ㅠㅠ 2025/06/04 661
1721087 내일 일때문에 자야하는데 결과 안바뀌겠죠? 5 50퍼 2025/06/04 1,354
1721086 Tv조선은 8 ㅇㅇ 2025/06/04 2,077
1721085 사전투표가 늦게 열리나요? 4 ... 2025/06/04 1,262
1721084 출구조사 거의 맞던데.. 6 ..... 2025/06/04 2,328
1721083 계양구는 보궐선거 하나요? 1 .... 2025/06/04 1,485
1721082 조국 교수님 다시 볼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요 5 .. 2025/06/04 1,413
1721081 이준석 7%가 절대 김문수한테 안가죠 3 ㅇㅇㅇ 2025/06/04 1,738
1721080 이준석 지지자가 주장한 "중국에게 부동산을 팔아넘긴다&.. 2 2025/06/04 1,265
1721079 유튭 리박들 몰려가서 부정선거 도배중 5 .,.,.... 2025/06/04 1,049
1721078 아씨 김문수 왜 43프로임? 7 ㄴㄱ 2025/06/04 2,416
1721077 당선 확실 이재명, 총리에 김민석 내정…비서실장에는 강훈식 10 2025/06/04 3,699
1721076 헐 42.9가 말이 됨? 17 2025/06/04 4,758
1721075 이재명후보 우세지역 개표가 늦네요 2 ㅇㅇ 2025/06/04 1,887
1721074 술 많이 마시는 남편, 버릇 고쳐보신 분 있나요? 12 si 2025/06/04 1,134
1721073 4050 그리고 60대 반절은 지지하는 대통령입니다 3 ㅇㅇㅇ 2025/06/04 1,538
1721072 국짐당 지인과 이제 헤어짐 3 ,,, 2025/06/04 1,851
1721071 우리는 국민독재를 원한다 by 이재명 2 그렇다 2025/06/04 757
1721070 그래도 이준석, 단일화 안한건 좋은 이미지로 남을듯. 38 .. 2025/06/04 2,740
1721069 이재명 되서 좋지만 집값 또 오를까요?? 12 .. 2025/06/04 2,239
1721068 출구조사때 내란당후보 찍은 것 부끄러워 거짓응답한 사람 4 -- 2025/06/04 1,507
1721067 펌) 난 포용/화합 그딴거 바라지 않는다 14 트위터 2025/06/04 1,736
1721066 내란수괴 부부 출국금지 시켜야 해요 16 2025/06/04 1,204
1721065 언론 혁신 말고 언론 파괴가 필요하다 ㅇㅇ 2025/06/04 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