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유시민의 주례사, 읽어보세요

ㅅㅅ 조회수 : 1,463
작성일 : 2025-05-13 10:08:39

"두 사람 오래 준비해왔고, 또 서로 잘 아는 부부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먼저 혼인 생활을 했던 사람으로서 몇 가지 팁을 드릴까 합니다.

 

첫 번째는 있는 그대로 사랑하라. 노회찬 의원님 어록인데요. 혼인 생활을 가리켜서, ‘차이를 다루는 예술이다’ 이렇게 늘 말씀하십니다. 제가 약간 보충할께요. ‘혼인 생활은 차이와 더불어 변화를 다루는 예술이다’. 서로 잘 알고 사랑해서 부부가 되었지만, 함께 잠들고 또 아침에 함께 눈 뜨고 하다보면 연애할 때는 안 보이던 것을 보게 될 수 있습니다. 또 살다보면 그 전에 없던 게 생길 수도 있고, 바뀌기도 합니다. 그럴 때 좋은 점만 보고 사랑하는데, 그건 누구나 다 하는 겁니다. 부부는 안 그런 것 까지도 개성으로 인정하고, 감싸 안고, 포용하고, 변해가는 모습까지도 받아들여주고, 그러니까 부부죠. 좋은 거 좋아해주고 안 좋은 거 싫어하는 건 그냥 남들끼리 사는 거죠. 이런 차이와 변화에 대해서, 그걸 꼭 나쁘다고 생각하지 말구요. 그것까지도 껴안아 주십시오.

 

두 번째는 오늘처럼 몸과 마음이 다 매력 있는 연인이 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부부가 된 후에도 사랑을 표현하는 일을 멈추지 말아야 해요. 연애할 때는 뭐 이벤트도 하고, 잘해보려고 하다가, 부부가 되고 나면 내 사람, 혼인 신고하면 지가 어디 가겠어?, 말 안 해도 내 마음 알지?, 이거 안 돼요. 우리 마음이라는 것은 안 보이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표현하지 않으면 없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부부는 생물학적 유전자를 공유하지 않는 가족입니다. 늘 사랑을 확인해야 해요. 남편은 되도록 멋진 남자여야 되고요, 아내는 매력 있는 여자여야 해요. 살다보면 친숙해지는데, 친숙함도 좋지만, 사랑이 있던 자리를 친숙함에게 뺏기면 안 돼요. 그래서 결혼생활은 끊임없는 투쟁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친숙함과의 투쟁. 두 사람이 서로 언젠지는 모르지만, 호감의 눈빛을 처음으로 맞추었던 순간, 그리고 그런 것들을 서로 알게 했던 순간들이 있었을 겁니다. 그거 없이는 오늘 이 자리가 없으니까요. 그 때를 잊지 말고 늘 그런 눈빛, 그런 마음, 그런 감정을 매일 매일 들게 할 수 있도록 서로에게 멋진 연인으로 남으시기 바랍니다.

 

세 번째는, 되게 고리타분한 주례사의 주제인데요, 역지사지. 입장 바꿔놓고 생각하는 겁니다. 살다보면 다투는 날이 오게 돼요. 안 오면 제일 좋지만, 올 수도 있죠. 또는 오게 됩니다. 그럴 때, 그 문제를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는 시간을 꼭 가지기 바랍니다. 바꿔놓고 생각하면, “왜 저러지?”하던 것이 “뭐 그럴 수도 있겠네.” 이렇게 될 수 있어요. “뭐 그럴 수도 있겠네.”하고 한번 생각하고 대화를 하면, 훨씬 부드러워지죠. 그래서 무슨 문제가 있을 때는 대화를 해야 하는데, 곧바로 대화를 시작하지 말고 한번 입장을 바꿔서, 아내의 입장에서, 남편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본 다음에 대화를 시작하는 겁니다. 그러면 싸울 일도 줄어들고요. 싸움이 열정으로 가지 않겠고요. 빨리 끝날 수 있습니다. 나 이거 잘 해서 쫓겨나지 않고, 30년째 남편으로서 잘 살고 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mlbpark.donga.com/mp/b.php?b=bullpen&id=201711010010569211

 

2017년 11월이네요.

IP : 218.234.xxx.21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5.13 10:31 AM (49.142.xxx.126)

    두뇌도 인격도 최고 현인 유시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9505 이준석이 왜 비호감도 1위인지 알려준 토론회 11 ... 2025/05/18 2,739
1709504 계엄때 국회 담 안넘고 있다가 넘으라는 보좌관 혼낸 .. 5 2025/05/18 1,792
1709503 전 오늘 토론으로 21 ㅇㅇ 2025/05/18 4,522
1709502 기호3은 원래 누구였어요? 2 2025/05/18 3,050
1709501 낙연 지지자 눈물겨운 김문수 지지 4 그냥3333.. 2025/05/18 1,145
1709500 고1 여자아이 밥을 안먹으려해요 5 어렵다 2025/05/18 1,725
1709499 이야기 충돌 있어서 의견구함 2 4 원장 2025/05/18 865
1709498 이준석은 안나오니만 못하게됐네요. 17 아이고 2025/05/18 4,254
1709497 손바닥에 王자 쓴 후보는 없는 거죠????????? 1 123 2025/05/18 886
1709496 중2병이 중2에 오는 것도 병이다. 2 oo 2025/05/18 1,765
1709495 깐죽 준스톤 6 탱고레슨 2025/05/18 1,398
1709494 우와 준석이 진짜 엄청 깐족대네요 5 ㅇㅇ 2025/05/18 1,969
1709493 젊은사람이 토론자세 저질이네요 21 상상그이상 2025/05/18 3,835
1709492 현 토론 실시간 팩트 체크 3 2025/05/18 1,557
1709491 준석아 넌 절대 언젠가도 대통령이 되면 안되겠다 44 ㅇㅇ 2025/05/18 5,136
1709490 후보중1인 칠판에끼익 2025/05/18 693
1709489 이준석은 공약도 없고 22 ... 2025/05/18 2,484
1709488 10억을 우체국에 넣으면 9 ... 2025/05/18 3,728
1709487 심상정이 양복 입고 나왔나? 9 뭐지 2025/05/18 2,556
1709486 권영국은 눈치 좀 챙겼으면.. 6 .,.,.... 2025/05/18 3,052
1709485 김문수 이준석 3 ... 2025/05/18 1,137
1709484 우와.. 이준석은 김문수 질문에도... 17 2025/05/18 6,170
1709483 김문수, 김정숙 여사 사진 보며 “절구아니고 드럼” 17 ㅇㅇ 2025/05/18 5,125
1709482 스팀 다리미 신세계인가요? 6 ㅇㅇ 2025/05/18 1,983
1709481 합치겠네 7 2025/05/18 1,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