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남편한테 경조증이었던거 같다는 말을 들었어요

.. 조회수 : 2,426
작성일 : 2025-05-12 15:05:34

우울 기질이 있어서 청소년기부터 동굴에 좀 길게 갔다 오긴 했었는데

조울이 있다고는 생각 안했었거든요.

남편이 결혼 약속하던 초반에 저의 어느 순간을 말하는데

사실 전 기억도 잘 안나요.

그때 남편이 제 눈빛도 말투도 다른 사람 같았다고 하네요. 뭘 막 하겠다고 하는 데 그 행동도 이해안갔고 무슨 말을 하는지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대요.

 

그렇게 듣고 보니 예전 제 이해안되는 행동들이 알것도 같고 해요.

대학교 다닐때도 정말 무수히 많은 일을 벌여놓고 수습을 못해 잠적한 일 많았어요. 학생회 일, 과외도 3개씩하고 새로 조직하고 행사 치르고

그 와중에 서울대 대학원 시험도 봤더랬어요. 면접보다가 풍선 터지듯이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이런 경험도 했었고

결혼하고도

1년에 한번쯤은 막 흥분이 되어서 내가 하면 다 될거 같고 성공할거 같구 막.. 이러다가 우울기 들어서면 자기혐오와 죽음에 대해서만 생각하곤 했어요.

그런 20년도 더 된 제 행동들이 이해가 되네요.

 

매우 현실적인 남편과 살아서 제 행동을 하나하나 제약한다고 생각했는데 결혼 이후 우울기는 있어도 크게 텐션이 오른다고 감당 못할 정도로 일을 벌이진 않는 걸 보면....

남편한테 고마워했어야 한건가 싶기도 하고

전 부족한 남편 제가 부둥부둥하며 산다고 생각했는데 남편 입장에선 환자를 케어하며 산다 생각했으려나요.

처음으로 남편에게 그런 이야길 듣고 너무 당황스러운데 한편 제 삶이 이해되기도 하고... 복잡하네요. 

 

사주 보면 목이 네개나 있는 사주래서 전 제 그 경조증이 그런 진취적인 에너지라고 생각하면서 살았어요.

 

여튼 섭섭함도 잠시고 스트레스 크게 안 받고 증상이 병으로 가지 않게 마음 근육을 정말 더 튼튼히 해야겠다 싶어요.

 

 

IP : 211.114.xxx.6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5.12 3:07 PM (59.10.xxx.175)

    조울증이신듯요

  • 2. ...
    '25.5.12 3:12 PM (211.114.xxx.69)

    그런거 같아요. 병증은 아니더라도 성향은 맞는 거 같아요. 그래도 이렇게 직장 다니고 애들 잘 키우고 사람처럼 살고 있으니 정말 다행이죠.

  • 3. ^^
    '25.5.12 3:24 PM (106.101.xxx.65)

    다행입니다
    진단적으로는 Bipolar II 이신 거 같은데
    어찌되었든 지금 이렇게 잘 살고 계시면 되지요
    그동안 오르내리면서 힘드셨을텐데 잘 다독이고 사셨네요

  • 4. ----
    '25.5.12 5:05 PM (211.215.xxx.235)

    스펙트럼으로 이해하면 납득되더라구요. 누구나 오르락 내리락하는데 그게 양 극단에서 어느정도 왔다갔다 하느냐..통찰이 되는 사람들은 다시 적정한 범위내로 되돌아오고 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가족이나 주변 환경이 안정적이면 너무 양쪽으로 가지 않고 되돌아오기도 하고. 너무 힘들고 심할때는 약물도움 받아도 되구요. 하지만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이 갔을수도 있으니 그 부분을 잘 들여다 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1887 정현규는 왜 군대 안감? 1 궁금 2025/05/21 3,513
1701886 지금 선풍기 켜고 있어요 6 ㅇㅇ 2025/05/21 2,353
1701885 (스포) 데블스 플랜 난리났네요 18 .. 2025/05/21 19,579
1701884 속는셈치고 시술 쭉 받아봤는데 팔자주름이랑 전반적으로 22 ㄷㄷㄷ 2025/05/21 12,251
1701883 저희 아이들 이상한거 맞죠? 5 .. 2025/05/21 3,853
1701882 2019년 ‘국회 난입 사태’, 주동자는 김문수 17 전광훈과한몸.. 2025/05/21 2,323
1701881 구증구포 구기자는 어떻게 먹는건가요? ㅇㅇ 2025/05/21 576
1701880 재밌는 APT 공연 2 ㅉㄸ 2025/05/21 1,593
1701879 이준석..정치적 사기꾼 15 ... 2025/05/21 3,425
1701878 부르지도 시키지도 않았는데 열심히 하는 병O 5 팝핀 2025/05/21 2,648
1701877 김문수 지지한다고 나선 사람들 면면 18 .. 2025/05/21 2,899
1701876 자급제폰 처음 사는데요, 게다가 갤럭시도 처음 8 알뜰 2025/05/21 2,098
1701875 고양이 강아지 함께 키우는 분들요. 6 .. 2025/05/21 1,467
1701874 쿠팡 이제 비밀번호 입력안해도 바로 주문이 되네요? 5 ..... 2025/05/21 2,692
1701873 후보 부인이 정치하나 6 2025/05/21 1,140
1701872 이재명 지지자라는 분께 9 웃겨 2025/05/21 1,476
1701871 박주민 의원은 잠도 안 자고 아직도 유세중이에요 26 .. 2025/05/21 3,964
1701870 퍼그와 퍼푸치노 1 ㅋㅋㅋㅋㅋ 2025/05/21 906
1701869 이혼이 자녀에게 끼치는 영향이 뭘까요.. 19 허허허 2025/05/21 4,826
1701868 파김치 이렇게 담아도 될까요? 3 ㅡㅡㅡ 2025/05/20 1,638
1701867 아이들 이름 어떻게 지으셨나요 7 이름 2025/05/20 1,502
1701866 계엄 당일 이준석의 실체 10 123 2025/05/20 4,224
1701865 닌자 아이스크림 기계 질문이요(생크림이 없어요) 4 ㅇㅇ 2025/05/20 1,262
1701864 조국혁신당, 이해민 의원실 - ‘다시 만날, 조국’ 성남시 당원.. 3 ../.. 2025/05/20 1,388
1701863 김문수 캠프가 퍼뜨린 '준우 아빠' 정체는 EDM페스티벌 크루 6 000 2025/05/20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