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남편한테 경조증이었던거 같다는 말을 들었어요

.. 조회수 : 2,377
작성일 : 2025-05-12 15:05:34

우울 기질이 있어서 청소년기부터 동굴에 좀 길게 갔다 오긴 했었는데

조울이 있다고는 생각 안했었거든요.

남편이 결혼 약속하던 초반에 저의 어느 순간을 말하는데

사실 전 기억도 잘 안나요.

그때 남편이 제 눈빛도 말투도 다른 사람 같았다고 하네요. 뭘 막 하겠다고 하는 데 그 행동도 이해안갔고 무슨 말을 하는지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대요.

 

그렇게 듣고 보니 예전 제 이해안되는 행동들이 알것도 같고 해요.

대학교 다닐때도 정말 무수히 많은 일을 벌여놓고 수습을 못해 잠적한 일 많았어요. 학생회 일, 과외도 3개씩하고 새로 조직하고 행사 치르고

그 와중에 서울대 대학원 시험도 봤더랬어요. 면접보다가 풍선 터지듯이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이런 경험도 했었고

결혼하고도

1년에 한번쯤은 막 흥분이 되어서 내가 하면 다 될거 같고 성공할거 같구 막.. 이러다가 우울기 들어서면 자기혐오와 죽음에 대해서만 생각하곤 했어요.

그런 20년도 더 된 제 행동들이 이해가 되네요.

 

매우 현실적인 남편과 살아서 제 행동을 하나하나 제약한다고 생각했는데 결혼 이후 우울기는 있어도 크게 텐션이 오른다고 감당 못할 정도로 일을 벌이진 않는 걸 보면....

남편한테 고마워했어야 한건가 싶기도 하고

전 부족한 남편 제가 부둥부둥하며 산다고 생각했는데 남편 입장에선 환자를 케어하며 산다 생각했으려나요.

처음으로 남편에게 그런 이야길 듣고 너무 당황스러운데 한편 제 삶이 이해되기도 하고... 복잡하네요. 

 

사주 보면 목이 네개나 있는 사주래서 전 제 그 경조증이 그런 진취적인 에너지라고 생각하면서 살았어요.

 

여튼 섭섭함도 잠시고 스트레스 크게 안 받고 증상이 병으로 가지 않게 마음 근육을 정말 더 튼튼히 해야겠다 싶어요.

 

 

IP : 211.114.xxx.6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5.12 3:07 PM (59.10.xxx.175)

    조울증이신듯요

  • 2. ...
    '25.5.12 3:12 PM (211.114.xxx.69)

    그런거 같아요. 병증은 아니더라도 성향은 맞는 거 같아요. 그래도 이렇게 직장 다니고 애들 잘 키우고 사람처럼 살고 있으니 정말 다행이죠.

  • 3. ^^
    '25.5.12 3:24 PM (106.101.xxx.65)

    다행입니다
    진단적으로는 Bipolar II 이신 거 같은데
    어찌되었든 지금 이렇게 잘 살고 계시면 되지요
    그동안 오르내리면서 힘드셨을텐데 잘 다독이고 사셨네요

  • 4. ----
    '25.5.12 5:05 PM (211.215.xxx.235)

    스펙트럼으로 이해하면 납득되더라구요. 누구나 오르락 내리락하는데 그게 양 극단에서 어느정도 왔다갔다 하느냐..통찰이 되는 사람들은 다시 적정한 범위내로 되돌아오고 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가족이나 주변 환경이 안정적이면 너무 양쪽으로 가지 않고 되돌아오기도 하고. 너무 힘들고 심할때는 약물도움 받아도 되구요. 하지만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이 갔을수도 있으니 그 부분을 잘 들여다 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0790 그래미 오프닝공연 로제 아파트^^ 8 ㅇㅇㅇ 2026/02/02 2,654
1790789 이런 남편과 자유여행 가능할까요? 24 .... 2026/02/02 2,753
1790788 서울 아파트값 8.98% ‘급등’ 했다지만…4채 중 3채는 제자.. 6 통계분석기사.. 2026/02/02 2,284
1790787 의치하 라고 들어보셨나요? 21 ㅇㅇ 2026/02/02 4,407
1790786 오늘 시한편) 시1 - 나태주 3 짜짜로닝 2026/02/02 1,429
1790785 대단하네요 국장 4 또주식 2026/02/02 3,929
1790784 무작정 편들지 않나요? 5 이제 2026/02/02 1,094
1790783 조국혁신당 국회의원 이해민, 1월 의정 활동을 국민께 보고드립니.. 2 ../.. 2026/02/02 628
1790782 비트코인 1억 미만으로 떨어질까요? 9 ... 2026/02/02 2,612
1790781 7호선 이수역 원룸 9 신입생맘 2026/02/02 1,184
1790780 언론에서 대통령약올리가 7 지금 2026/02/02 1,257
1790779 은 다시 폭등하는데 금은 왜 안 올라요? 5 ........ 2026/02/02 2,811
1790778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 삶, 50대 중반의 소고. 18 인생 2026/02/02 5,383
1790777 오늘은 주식창 안 열어보려고 4 ... 2026/02/02 2,485
1790776 용인 지역화폐, 먼일이래요? 22 용인 2026/02/02 5,152
1790775 이런 코스피, 코스닥 처음봐요 15 이런 2026/02/02 6,369
1790774 눈오는 날은 거지가 빨래하는 날 6 .. 2026/02/02 2,899
1790773 옥션 구매취소후 카톡으로 구매유도하는데 사기일까요? 7 ㅇㅇㅇ 2026/02/02 976
1790772 강릉가는 기차안인데요 .눈꽃들 너~~무 이뻐요 12 혼여 2026/02/02 2,490
1790771 온라인으로 적금 해약할 수 있나요? 4 ........ 2026/02/02 948
1790770 신은 어떤 존재일까 28 ㅁㅁㅁ 2026/02/02 2,286
1790769 공화당 심장부 텍사스, 민주당에 뚫려.. 상,하원 보궐승리 3 ... 2026/02/02 1,073
1790768 배가 안나온 분들은 비법이 31 ... 2026/02/02 6,365
1790767 어지러움은 무조건 이비인후과 먼저 가야 되나요? 8 이석증 경험.. 2026/02/02 1,136
1790766 오늘 자동차세 연납 납부마감일입니다 6 아침은 빵 2026/02/02 1,0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