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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골 친정엄마 집에서 현금 찾은 얘기

ㅇㅇ 조회수 : 7,122
작성일 : 2025-05-09 20:22:31

많이 읽은 글 보고 생각나서요

얼마 전  친정엄마 요양병원에 모셨는데요

오빠가 통장 다 챙겨서 가져갔는데

카톡으로 공개하고 보여주더라구요

통장 한개는 2억 8천 

한개는 입출금 통장에 1천8백 정도

병원비 하고 남게 되면 나눠 준다고 하더군요

혼자 사신지 20년 넘었는데

안 입고 안 먹고 모은 돈인데 덕분에 병원비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아요

면회를 갔더니 집에 현금 여기저기 넣어뒀는데

찾아서 너 가지라고 하더군요

엄마가 연로하시고 쇠약해져서 그런지 액수와

구체적인 장소를 모르더라구요

그냥 구석 구석 찾아보라고

주말에 남편과 시골에 가서 냉장고 정리등 정리 

하고 돈을 찾았어요

제일 만만한 이불장

오만원권도 있고 만원권도 있고

백만원씩 고무줄로 묶어서

비닐봉투에 넣었는데 이불 사이사이 마다 있었구요

서랍장 칸칸마다 

매트리스 아래

장판 

다용도실 선반 안 쓰는 김치통

남편과 같이 보물찾기 하듯 찾았는데 

상식적인 곳에 있어서 찾기 쉬웠나봐요

찾은 돈이 2천 4백만원 정도라 놀랬어요

언제 저렇게 모았는지 

면회 가서 돈 얘기하고 큰 돈이라 오빠한테

얘기 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얘기 하지 말고 너 다 가지라고

일주일에 한번씩 가서 밥 해주고 돌봐드렸는데

항상 고맙다고 하셨어요

남편과 같이  도배도 해주고

오빠한테 얘기 안 해도 되는지 좀 신경 쓰이더군요

오빠가 속한번 안 썩인 모범생에

엄마한테도 잘 하고 돈도 나름 잘 버는지라

돈 욕심이 크게 없어서 그런지 조금 찔리구요

 

 

IP : 118.219.xxx.214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는
    '25.5.9 8:26 PM (210.223.xxx.132)

    크지 얺은 돈은 시누 줄 것 알아요. 엄마 마지막에 딸 용돈 주시는 거지요. 재산 분배와는 다른 개념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시어머니는 며늘 몫도 주셨어요. 애 쓴다고요.

  • 2. 님.
    '25.5.9 8:26 PM (211.234.xxx.194)

    엄마말씀 들으세요
    예뻐서 어떻게든,그렇게라도
    챙겨주고 싶어서 그런말 하셨을거예요
    오빠한테도 미안해 마셔요
    오빠도 엄마가 알아서 진~즉
    챙겨주셨을 거예요
    제가 엄마되고보니
    정리할 생각을 갖고보니
    공평했나..싶거든요

  • 3. ㅇㅇ
    '25.5.9 8:27 PM (175.114.xxx.36)

    오빠가 투명하게 공개했는데 엄마가 가지라고 했다고 솔직히 말하겠어요..매주 엄마 챙겼으니 엄마가 주는 용돈이라고~

  • 4. 말하지
    '25.5.9 8:27 PM (58.29.xxx.96)

    마세요.
    가지셔도 됩니다.
    오빠는 안줬겠어요

  • 5. 어차피
    '25.5.9 8:27 PM (112.162.xxx.38)

    원글님 병원 다니며 반찬도 해갈건데 챙겨두세요
    남자들은 그런거 몰라요
    어머니 참 알뜰하게 사셨네요

  • 6. kk 11
    '25.5.9 8:28 PM (114.204.xxx.203)

    시골에 도둑 많은데 다행이네요
    농번기에 치로 와서 서랍 이불 사이 다 털어가요

  • 7. ..
    '25.5.9 8:28 PM (211.208.xxx.199)

    엄마가 치매환자가 아니시면 진심이시겠죠.

  • 8. ..........
    '25.5.9 8:33 PM (218.147.xxx.4)

    저기요 님아 그런 엄마면 오빠한데 가만있지 않으셨죠 님 모르게 또 챙겨주셨어요 분명히
    엄마의 큰 그림
    그랬든 안 그랬든 님이 오빠한데 말 안하고 가만계시는게 효도하는길
    혹여나 그게 얼마냐 오빠는 난 얼마 받았다 하고 하면 싸움 불씨가 될수도 있습니다
    우리오빠는 그럴사람이 아니다....그런 사람은 잘 없어요

  • 9. ..
    '25.5.9 8:34 PM (112.214.xxx.147) - 삭제된댓글

    흠.. 전 알려야 된다는 입장인데.
    입장 바꿔서 오빠가 나 모르게 엄마한테 3천쯤 받아간거 알게되면 기분 어떠시겠어요?
    오빠가 병원에 있는 엄마 구워삶아 올케랑 집을 다 뒤져서 3천 갔다고 게시판에 글쓰면 바로 오빠네 부부의 온갖 욕이 달리며 베스트로 갈걸요?

  • 10. .....
    '25.5.9 8:42 PM (110.9.xxx.70) - 삭제된댓글

    이미 아들에게 돈 주셨을 거예요.
    아무리 차별 없는 집이라고 해도 딸보단 아들에게 재산을 주니까요.
    저도 엄마가 오빠에게 비밀로 하라고 천만원 주셔서 너무 고마웠고
    오빠에게 미안했거든요.
    근데 알고 보니 오빠 집 살때 3억 넘게 주고 저한테 미안해서
    쪼금 주신 거였어요.

  • 11. ㅎㅎ
    '25.5.9 8:56 PM (58.182.xxx.36)

    오빠도 그동안 챙겨줬을거에요.

  • 12. ...
    '25.5.9 8:57 PM (211.227.xxx.118) - 삭제된댓글

    저는 오빠에게 알려야 한다에 한표
    오빠도 통장 다 공개했네요.
    오빠에게 알려서 엄마가 나 준다 하는데 어찌할까 물어볼래요.

  • 13. ..
    '25.5.9 8:58 PM (211.208.xxx.199)

    윗님! 원글이는 엄마를 구워삶지 않았어요. ㅎㅎ

  • 14. 양심상
    '25.5.9 9:14 PM (49.172.xxx.18)

    오빠한테 말하고 반반 가르겠어요.
    그래야 당당하지않겠어요

  • 15. ㅇㅇ
    '25.5.9 9:14 PM (14.5.xxx.216)

    저라면 오빠한테 얘기하고 엄마가 가지랬다고 솔직하게 말하겠어요
    그래야 떳떳할거 같아서요
    이건 그냥 제생각이고 원글님의 생각은 다를수있죠
    판단은 각자가 하는거니까 누가 맞다 할수 없는거구요

  • 16. ..
    '25.5.9 9:23 PM (125.248.xxx.36) - 삭제된댓글

    엄마 입장 곤란할거 같아서 말 안할래요

  • 17. ㅇㅇ
    '25.5.9 9:52 PM (122.212.xxx.91)

    너무 어려운 문제네요. 해도 찜찜 안 해도 찜찜. 하지만 아픈 어머니께서 마지막으로 주시는 용돈인데 오빠한테 말하지 말고 받으세요.

  • 18.
    '25.5.9 11:05 PM (114.206.xxx.112)

    저는 누난데 이 나이 먹고 2-3천을 뭘 나누고 말고 하나요
    동생한테 그정도는 제가 줄수도 있는걸

  • 19. ㅇㅇ
    '25.5.9 11:47 PM (1.243.xxx.125)

    근데 통장 하나에 2억8천을 넣었다고요
    분산 해서 여러곳에 넣지 않고요
    진짜 알뜰하신가봐요 대단하셔요

  • 20. 오빠도따로
    '25.5.10 12:07 AM (218.48.xxx.143)

    오빠도 따로 챙겨 줬을겁니다.
    그리고 딸보다 아들을 더 챙기는게 당연한 시대에 사신분이잖아요.
    매주 찾아온 원글님이 고마워서 더 챙겨주고 싶었겠죠.
    저도 얘기 안한다에 한표 드려요

  • 21.
    '25.5.10 1:52 AM (114.203.xxx.205)

    매주 다니러 와서 돌봐준 딸한테 당신 돈 주시는걸요.
    말하지 말고 가지라는데 어머니 뜻대로 하는게 맞지요. 오빠도 매주 돌봐드렸으면 주셨을겁니다.
    뭐하러 말해 분란 만드나요? 자녀들한테 매번 칼같이 나눠 주게 되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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