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돌아보며 웃던 그 얼굴

엄마 조회수 : 1,502
작성일 : 2025-05-02 15:44:12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고

매년 봄에 공개수업을 하면

다른 엄마들 보다 나이가 많아

단정하게 잘 입고 가려고 신경써서 입고

아이 교실을 찾아가면

 

아이가 엄마 오는지 본다고 목이 빠지게

뒤돌아 보고 있다가 제가 들어가면 좋아서

방실방실 웃고 또 친구한테 자기 엄마라고

가르쳐줘요 엄마가 오면 이제 바로 앉아서

선생님한테 집중하는데 또 발표시간이 되면

막 손을 들면서 뒤돌아서 엄마를 봐요

발표를 하고 또 뒤돌아서 엄마가 자기 발표하는

거 봤는지 확인하고 제가 엄지손가락 들어서

엄지척해주면 또 너무 좋아해요

그걸 6학년까지 6번 했는데

지금 고3이예요

 

 

봄이 되면 엄마 오는지 뒤돌아서 보고 있던

그 작고 귀엽고 둥근 머리통이 떠올라요

참 행복했어요 그런 아이 키우는거

 

 

 

지금은 음

아침에 나가면 밤에 집에 올때까지 문자 한통 없죠 ㅎ

필요할때만 문자 오고

 

 

 

우리 그렇게 서로 사랑했는데 ㅎ

내년에는 진짜 떠나가겠네요

 

 

 

 

 

 

IP : 220.119.xxx.2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5.2 3:54 PM (114.204.xxx.203)

    ㅎㅎㅎ
    저는 고3까지 12년 참관수업 시험이나 온갖 학교봉사
    다 다녔어요
    고3때 수학 시간에 혼자 들어가니 샘 학생들 다들 ??
    웃긴건 제가 아직 수학 내용을 다 이해한단거
    혼자 열심히 듣다가 나왔어요 ㅋㅋ
    대학가도 취업해도 아이에겐 든든한 부모로 남으실거에요

  • 2.
    '25.5.2 4:12 PM (211.235.xxx.147)

    아니에요
    그러다가 또 돌아옵니다^^

  • 3. phrena
    '25.5.2 4:20 PM (211.234.xxx.101) - 삭제된댓글

    막내 중3이 중간고사라 일찍 하교해
    집에 있는데 ᆢ제가 불편해 산책나와 하염없이 걷고 있어요

    가치관이나 삶의 지향점 ᆢ심지어 요새 애들 말로 "추구미"마저
    딴 판이라 (엄마인 저와 아이들이)
    소심 유약한 저는 화도 못 내고 버럭도 못 하고
    그렇다고 정신 개조 시키겠다 덤비지도 못 하겠고

    초4까지 엄마 없음 못 잔다고
    아빠랑 강제로 떼어놓고 자기랑 자게 하더니 ᆢ

    마치 연인에게 버림받은 기분예요^^;

    연인들과 남편은 한결같은 사랑을 주었는데 ᆢ
    자식이 이런 허무한 존재인 줄 알았다면
    그리 애면글면 안 키우고
    나가서 내 재미 보고? 딴 엄마들이나 브런치하구
    애들 대충 키우고 살 것을 ㅡ 20년 지극정성 쏟고 나니

    내 인생에 남은 것도 없고 ᆢ

  • 4. ㅎㅎ
    '25.5.2 4:20 PM (211.218.xxx.238)

    저희 아들은 샤이보이라 앞만 보고 손도 절대 들지 않고 선생님이 시킬 때만 나와서 발표하고 엄마한테 뽀뽀하기 미션할 때 어기적어기적 뒤로와서 볼뽀뽀해주던 기억이 나네요
    가늘가늘아직 까만머리가 되지 않은 갈색빛깔 뒤통수
    그립네요 지금은 빗자루같이 뻣뻣한 숯느낌 머리칼..

  • 5. phrena
    '25.5.2 4:36 PM (211.234.xxx.183)

    막내 중3이 중간고사라 일찍 하교해 집에 있는데 ᆢ
    제가 불편해 산책나와 하염없이 걷고 있어요

    가치관이나 삶의 지향점 ᆢ심지어 요새 애들 말로 "추구미"마저
    딴 판이라 (엄마인 저와 아이들이)
    소심 유약한 저는 화도 못 내고 버럭도 못 하고
    그렇다고 정신 개조 시키겠다 덤비지도 못 하겠고

    초4까지 엄마 없음 못 잔다고
    아빠랑 강제로 떼어놓고 자기랑 자게 하더니 ᆢ

    마치 연인에게 버림받은 기분예요^^;

    연인들과 남편은 한결같은 사랑을 주었는데 ᆢ
    자식이 이런 허무한 존재인 줄 알았다면
    그리 애면글면 안 키우고
    나가서 내 재미 보고? 딴 엄마들이랑 브런치하구
    애들 대충 키우고 살 것을 ㅡ 20년 지극정성 쏟고 나니
    내 인생에 남은 것도 없고 ᆢ

  • 6. 저희애랑
    '25.5.2 8:22 PM (175.115.xxx.131)

    동갑이에요^^저도 공개수업가면 아이가 친구랑 복도에 나와서 기다리다가 저보면 엄마~ 부르고 교실로 손잡고 데리고 갔던 기억이 나요.너무 귀여웠던..뒤돌아보고 웃고..발표도 엄마왔다고 더 열심히 했던 귀요미
    지금은 공부 더럽게 안하는 고3..하아~
    어렸을때 귀엽던 그 기억으로 보면 지금도 이쁘긴 한데 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7499 바질 ㅡ빨간 작은벌레 1 ㅇㅇ 2025/05/27 664
1717498 김문수 제대로 알아보기 ㅡ 51년생 73세 전과7범 11 팩트체크 2025/05/27 564
1717497 한덕수 계엄전 포고령 확인, 대통령실 CCTV 20 ㅇㅇ 2025/05/27 2,445
1717496 이공계대학생, 졸업생, 과학기술자 이재명 지지선언 2 ㅇㅇㅇ 2025/05/27 727
1717495 5월31까지 전월세 신고 안하면 과태료..라는게 무슨 말이예요?.. 7 ㄴㄱㄷ 2025/05/27 1,252
1717494 계엄 윤석열 정권 탄생 기여자 24 나열해볼까요.. 2025/05/27 1,654
1717493 한덕수와 몇명의 국무위원들 계엄 전에 포고령 같이 봤다고 13 2025/05/27 1,216
1717492 강아지 이동가방 추천부탁드려요 1 감사^^ 2025/05/27 258
1717491 임플란트 1차수술? 나사 박고 왔는데 6 건치가행복 2025/05/27 1,228
1717490 잉....사전투표 주말에 하지..왜 평일일까요?? 7 나는야 2025/05/27 1,487
1717489 대구 20대남 풀려났네요. 20 .. 2025/05/27 4,087
1717488 어린이집 원장선생님이 아기를 살렸네요! 6 중요 2025/05/27 2,153
1717487 은평뉴타운 분담금이 없었나요? 2 ... 2025/05/27 1,241
1717486 왕좌의게임 시즌 1 거의 보고있는데 스타크 가문은 언젠가 복수는.. 15 ddd 2025/05/27 1,490
1717485 턱보톡스 맞은지 2주차인데 넘 만족요 5 ,, 2025/05/27 1,952
1717484 성상납 의심받는 후보라니 20 2025/05/27 3,339
1717483 무플보호대 띠처럼 생긴거 2 ㅣㅣ 2025/05/27 362
1717482 유효기간 지난 스킨 써도 될까요? 4 질문 2025/05/27 883
1717481 ytn 대선 후보들에 안긴 아이들 반응ㅋ.jpg 15 빵터짐 2025/05/27 2,962
1717480 주민번호로 할수 있는게 뭘까요? 2 .... 2025/05/27 865
1717479 내 구글 계정(노트북) 중 추가한 계정이 안 떠요 ㅇㅇ 2025/05/27 175
1717478 신명 영화 예매 5/31 토요일도 가능하네요? 2025/05/27 423
1717477 진돗개에 물린 예비신부, 견주는 뼈라도 부러졌냐 19 ㅇㅇ 2025/05/27 3,447
1717476 지하철에서 만난 따수운 총각들 5 루루~ 2025/05/27 1,787
1717475 이준석은 정말 박근혜언변에 감동??? 3 ㄱㄴ 2025/05/27 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