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토마토 이야기

조회수 : 2,506
작성일 : 2025-04-21 18:05:53

아까 토마토 스튜 만든다는 글 보고 적어요.

토마토는 토마토 만으로도 그 맛이 충분합니다.

지중해나 유럽 요리에 감초처럼 괜히 들어가는게 아니거든요. 솔직히 토마토는 대체재가 없을 정도로 

토마토 고유의 맛을 내는 식재료 찾기도 힘들고

토마토 특유의 신선한 감칠맛도 대체재가 없어요.

 

오래 전, 인터넷 활성화 안되었던 시절인데..

음식 재료 준비해 가서

봉사처에서 바로 조리만 해

장애인 식사 대접한 적이 있었어요.

 

후배들이 주로 밑준비 준비해왔는데

딴에는 토마토 파스타를 먹이고 싶었나봐요.

그래서 아무 것도 모르고

무작정 토마토 사서 계속 저었는데

토마토 물이 없어질 기미가 안보여서

넘 힘들었다고.. 가는 길에 말하더라고요.

 

읭? 토마토 페이스트 넣으면 되는데

생토마토를 졸인거냐 했더니

그랬대요.. 새벽부터 시작해

어찌 어찌 국물이 졸아들었지만

너무 힘들었대요

그럼서 누나 (공대 여자) 음식 못하게 생겼는데ㅋ

어찌 그런걸 아냐고 ㅋㅋ

 

봉사처 가서 늘 그렇듯

수녀님께 메뉴 보고 했는데

토마토 파스타 싫어하는데.. 내색 하시더라고요, 흠..

그도 그럴게 당시 대부분 레스토랑에서 파는 파스타는 신맛 나는 토마토 페이스트 캔 전처리도 안하고 대충 만들던 시절였거든요.

 

싫다고, 민망하게 두 번이나 내색했던 수녀님들이

식사 하는 내내

아니, 어쩜 토마토 파스타가

이렇게 맛있을 수 있냐며

눈이 휘둥그레지며

맛있다를 연발하고, 그 날 계속 말씀 하신 것도 모자라 정기 봉사 갈 때마다 토마토 파스타 또 먹고 싶다고, 또 준비해오길 바라시더라고요.

우리 모두 입꾹닫ㅋㅋ

 

저도 당시에 생토마토랑 토마토 페이스트 혼합해 만들어 먹었지만, 생토마토만으로 해먹은 토마토 파스타의 신선한, 자연의 감칠맛을 잊지 못합니다.

아마도 평생 기억날거에요.

(남이 해주는 음식 뭐든 감사히 먹지만

개인적으로 입맛 몹시 까다롭습니다.)

 

참고로

감칠맛은

단백질 분해된 아미노산 맛이고요.

그 아미노산 중 대표적인게 글루탐산입니다.

(필수 영양소 아니니, 탄수화물 당분 중독같은

마약 같은거랄까.. 너무 많이 먹어 좋을건 없어요.

그만큼 우리 몸에 부하 걸리는거라)

 

육류, 두서(콩, 감자)류, 

어패(조개)류, 해조(다시마)류, 채소류 등

각종 자연물 단백질이야 많은데

 

다시마 (주의;조미료 다시다 아님) 가

각광 받는 이유는

글루탐산 추출 가성비가 꽤 높아요.

반면, 채소는 단백질 비율 낮은만큼

글루탐산 추출도 소량이죠.

그럼에도

채소인 토마토가 특별한 이유는

잘 익히기만 하면 유리 글루탐산 (단백질과 결합하지 않고 자유롭게 돌아다님) 비율이 꽤 높거든요.토마토 특유의 감칠맛을 대체할 식재료는 

자연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토마토 감칠맛 최고!  엄지 척~

 

미원도 모자라..

치킨스톡까지 넣어야겠다는 말에

놀라서.. 꽤 길게 썼네요;

 

아무 것도 안넣고

토마토만 계속 졸여도

제겐 그 어떤 산해진미보다 기억 남는

극락의 맛이었어요.

IP : 211.234.xxx.16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ㅁ
    '25.4.21 6:09 PM (1.240.xxx.21)

    저도 토마토도 좋아하고
    원글님이 언급하신 그때의 그 토마토스파게티가 참 맛있었겠다 싶어요.
    그런데 토마토 품종이 많이 달라져서 토마토 만으로
    토마토스프 맛없다 하신 그분 말도 맞는 것 같아요.
    예전 울퉁불퉁하고 물이 뚝뚝 흐르던 그 토마토 맛이 그립네요.

  • 2. ㅡㅡ
    '25.4.21 6:13 PM (221.140.xxx.254) - 삭제된댓글

    ㅎㅎ
    징글징글한 이곳을 며칠 거리두다가도
    다시오는 이유는 이런분들때문임
    제겐 애증의 토마토
    제가 갈아마시는건 오직 토마토뿐인데
    위가 약해서 맘껏 못마셔요
    보름간 미음만 먹은적도있어요
    생토마토주스때문에요
    올리브유넣고 익히라는데 그럼 그맛이 아닌데 ㅠ

  • 3.
    '25.4.21 6:14 PM (211.234.xxx.199)

    시간 담아, 공들인 맛은 진짜 최고였어요.

    토마토 감칠맛 내는 유리 글루탐산 비율이
    품종따라 다른건 아닐거에요.
    익히는 정도에 따라 감칠맛 내는 비율이 달라지니
    익힘 정도가 아녔을듯요

  • 4.
    '25.4.21 6:17 PM (211.234.xxx.199)

    생토마토와 비교할 수 없는
    신선한 감칠맛 풍미였어요.
    한국인들이 아는 맛이 아니기 때문에
    전달해 드리지 못해 아쉽네요

  • 5. ...
    '25.4.21 6:22 PM (61.83.xxx.69)

    햇빛에 완전 익은 토마토를 거의 구할 수 없어 토마토홀캔을 사용하라는 얘기가 있어요. 2.5킬로 한통 샀어요.

    양파 마늘 샐러리 다져 볶다가 캔토마토 올리브유 소금 오레가노 넣고 푹 끓이라고 하네요. 오랫동안. 마지막엔 바질잎 넣고 병에 소분하라고. 전 내일 만들어 보려고요.

  • 6.
    '25.4.21 6:37 PM (211.234.xxx.163) - 삭제된댓글

    전처리 해온 친구도 공대생였던터라

    당시는 허브고 뭐고 안넣었던 기억이에요.
    아닌가.. 워낙 오래 전 일이라 기억이 잘 안나
    조리할때 건조 바질 정도 첨가했을 수 있지만
    졸아든 토마토 풍미를
    지금도 잊을 수가 없어요.

    장애인 분들도 맛있게 드시고
    재밌게 함께 놀았고요

  • 7.
    '25.4.21 6:45 PM (211.234.xxx.163)

    전처리 해온 친구도 공대생였던터라
    당시는 허브고 뭐고 안넣었던 기억이에요.
    아닌가.. 워낙 오래 전 일이라 기억이 잘 안나
    조리할때 건조 바질 정도 첨가했을 수 있지만
    졸아든 토마토 풍미를
    지금도 잊을 수가 없어요.
    장애인 분들도 맛있게 드시고 기분 좋아서
    함께 재밌게 잘 놀았고요

    시간 날 때는 생토마토 섞어 만드는데
    안익었어도 사서 직접 더 익히면
    토마토홀과는 또 다른 신선한 맛이 나거든요

  • 8. blue
    '25.4.21 8:00 PM (112.187.xxx.82)

    토마토 철이니 한 번 시도해보고 싶네요

  • 9.
    '25.4.21 8:34 PM (211.234.xxx.55) - 삭제된댓글

    생토마토 만으로 도전하실거면
    내가 왜 그 글을 봤을까..
    만드실 때 분노하실거에요 ^^;

    채소 덕후라 더 좋았다는 좀 참고해주세요
    중국도 인정하는 소고기 다시다나 곰탕같은
    육류 특유의 감칠맛 선호하면
    입맛 안맞을 수도 있고요

    그보다는
    생토마토 안 익었어도, 사와서 두면 익거든요?
    그거랑 토마토 페이스트 섞어 만드는걸
    추천드려요.
    그 풍미가 입에 맞으면, 생토마토로만 도전해 보시되
    만들 때 성질 나면, 바로 토마토 페이스트 넣어 마무리 하시는게 정신 건강에 좋을겁니당 ^^;

  • 10.
    '25.4.21 8:55 PM (211.234.xxx.217) - 삭제된댓글

    생토마토 만으로 도전하실거면
    내가 왜 그 글을 봤을까..
    만드실 때 분노하실거에요 ^^;

    채소 덕후라 더 좋았던 점 참고해주세요
    중국도 인정하는 소고기 다시다나 곰탕같은
    육류 특유의 감칠맛 선호하면
    입맛 안맞을 수도 있고요

    그보다는
    생토마토 안 익었어도, 사와서 두면 익거든요?
    그거랑 토마토 페이스트 섞어 만드는걸
    추천드려요.
    그 풍미가 입에 맞으면, 생토마토로만 도전해 보시되
    만들 때 성질 나면, 바로 토마토 페이스트 넣어 마무리 하시는게 정신 건강에 좋을겁니당 ^^;

  • 11.
    '25.4.21 8:57 PM (211.234.xxx.217)

    생토마토 만으로 도전하실거면
    내가 왜 그 글을 봤을까..
    만드실 때 분노하실거에요 ^^;

    채소 덕후라 더 좋았던 점 참고해주세요
    중국도 인정하는 소고기 다시다나 곰탕같은
    육류 특유의 감칠맛 선호하면
    입맛 안맞을 수도 있고요

    그보다는
    생토마토 안 익었어도, 사와서 두면 익거든요?
    그거랑 토마토 페이스트 섞어 만드는걸
    추천드려요.
    그 풍미가 입에 맞으면, 생토마토로만 도전해 보시되
    만들 때 성질 나면, 바로 토마토 페이스트 넣어 마무리 하셔야 정신 건강 해치지 않을거에요 ^^;

  • 12. ..
    '25.4.22 12:07 AM (221.139.xxx.184)

    완전히 이해됩니다
    실수로 토마토를 오래오래 끓였을 때
    진짜 맛있어서 자꾸 생각나는 파스타가 됐었어요.
    재료는 양파 다진마늘 오래 끓인 토마토 올리브유

  • 13.
    '25.4.22 8:40 AM (211.234.xxx.92)

    경험해 보신 분이 계시다니 ^^
    맞아요 오래 오래 불에 졸아든 토마토 감칠맛은
    정말 자꾸 생각나는 맛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9542 중3 아들이 성적을 속인것을 알았을때 어떻게 훈육해야할까요 22 .... 2025/05/16 2,513
1699541 소변 모아둘 보냉 장소 5 아이스 2025/05/16 2,016
1699540 게시판 그분은 딸에게 질투느끼는 것이 아니었어요. 10 그냥 2025/05/16 2,178
1699539 남편 지능의심 한번 봐주세요 14 허허허 2025/05/16 3,739
1699538 울집 고딩 오늘 체육대회 취소됐는데 4 레인 2025/05/16 1,550
1699537 이재명, '노란봉투법·주4.5일제' 약속…김문수, 노동공약 사실.. 10 역시 2025/05/16 1,340
1699536 학군지에 살면서 현타오는 점 17 11 2025/05/16 4,960
1699535 가슴 통증 증상좀 봐주세요 9 ... 2025/05/16 2,127
1699534 진짜 딸에게 질투를 느끼세요? 39 2025/05/16 4,073
1699533 민주당 유세팀과 국힘유세팀 댄스비교 3 비교체험 극.. 2025/05/16 1,311
1699532 중년 남편 체취 바디용품 17 튼튼맘 2025/05/16 2,461
1699531 구급차 막은 김문수 지지자들 "소방대 XXX".. 12 기가막히네요.. 2025/05/16 1,695
1699530 카톡 지금 저만 안 되나요? 4 플럼스카페 2025/05/16 1,134
1699529 지렁이류(?)에 좀 박식한분? 11 ㄱㄴ 2025/05/16 996
1699528 5/16(금) 오늘의 종목 나미옹 2025/05/16 592
1699527 달바 수분 선크림 괜찮네요 추천 6 써보신 분 .. 2025/05/16 2,276
1699526 중국·호주 '큰돈'이 산골에…노림수는? 20 ㅇㅇ 2025/05/16 2,283
1699525 비올때 용달로 김치냉장고 받기 2 김치냉장고 .. 2025/05/16 862
1699524 인터넷에 몰상식해 보이는 사람 유형 1 ........ 2025/05/16 999
1699523 자식 키워보신 어머님들 5 2025/05/16 2,017
1699522 알룰로스. 레몬즙 꼭 써야 하나요?? 4 . . 2025/05/16 1,929
1699521 노현정도 나이가 보이네요 20 .. 2025/05/16 6,856
1699520 中 용산 땅 1256평 사들였는데…취득세 전액 면제받았다 40 ... 2025/05/16 5,209
1699519 오염수 배출 때 산 미역이 있는데요 5 ㅇㅇ 2025/05/16 1,448
1699518 안농운 운운, 김어준 아님말고식 선동의 장 11 ㅇㅇ 2025/05/16 1,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