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문득 떠오르는 시가 관련 일화

. . . 조회수 : 2,244
작성일 : 2025-04-20 11:46:05

아직 아이들 어리고 제가 며늘아기였던 시절, 시아버지 병원 검진 때문에 시골 사시는 시아버지, 시어머니 두 분이 저희집에 오셔서 며칠 지내셨어요.

그러던 중 시어머니 팔에 통증이 있다해서 근처 잘하는 지압원 예약하고 모시고 가는 길이었는데 남편에게 큰 일 났다며 전화가 왔어요.

시아버지 형제 내외들(시고모, 고모부, 시삼촌, 작은엄마들)이 연초라 해맞이 놀러 갔다가 큰 형님인 저희 시아버지께 안부 전화를 했는데 저희집에 와 있다는 소리를 듣고 저희집으로 오겠다고 했다는 거예요.  그 분들 다 합하면 열 명이 넘고요. 올 시간이 딱 밥 때였는데..

전화 받고 어머니에게 이러저러 해서 저희집에 오신대요 라고 전하고 시어머니 지압 받게 하고 기다리는 동안 저는 집 근처 괜찮은 식당을 검색해 봤어요. 

지압 받고 나온 시어머니, 여기 너무 좋다며 시원하다 더 받고 싶다 하시더군요. 집에 가면서 어머니~ 저희집 근처에 낙지집이 있으니 오시면 거기서 식사하면 될 것 같아요라고 했더니 왜 밖에서 먹냐며 집에서 차리라고 ㅎㅎ

집에 도착해서 남편에게 이야기 했더니 남편 펄쩍 뛰면서 시어머니에게 집에 그만큼 그릇도 없고 갑자기 어떻게 차리냐면서 못차린다 나가서 먹자하는데 시어머니가 계속 고집을 부리는 겁니다. 그 많은 사람 나가 먹으면 돈 많이 나온다고.

그래서 제가 참다못해 어머니, 저도 버니까 제가 낼게요라고 하고 결국 나가 먹었답니다. 계산은 남편이 했고 나가서 먹고 집에 와서 과일 대접하고 어쩌고 했네요.  갑자기 열 명 넘게 왔던 시아버지 형제 부부들은두루마리 화장지 조만한거 하나 사오긴 하더라고요.

그 일 이후로 시가에 잘하려는 마음은 싹 사라져 버렸어요.

 

 

 

IP : 223.39.xxx.14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4.20 11:48 AM (98.244.xxx.55)

    어찌보면 초기에 민낯을 보여줘서 다행인거죠. 호구짓 덜 하게 되고. 적당히 거리감 있게

  • 2. 염치없음
    '25.4.20 11:52 AM (58.227.xxx.188)

    아랫사람집에 갑자기 오게되면 밥이라도 사야지.
    어떻게 하나같이 다들 얻어 먹고만 가나요?
    나이 오십 넘고보니 예전에 모르고 당했던게 분하더라구요.
    그래도 원글님은 밖에서 식사하셨네요.
    저희 시어머니는 절대 외식도 못하게하도
    당신 며느리 부리는게 너무 당연하시고,
    거기에 한술 더 떠서 여자들이 뭘 먹냐?
    남자들 남긴거 대충 먹으면 돼지 이러시는분이라.
    웬만해서는 전 안만나고 삽니다

  • 3. ....
    '25.4.20 11:55 AM (223.38.xxx.23)

    저런 일이 다반사. 물어보지도 않고 들이닥쳤어요

  • 4. ...
    '25.4.20 11:55 AM (223.39.xxx.122)

    염치없는거 맞더라고요. 그 시가 아버지 형제들은 자식들 결혼시키고도 여전히 그 자식들 데리고 명절에 와서 자고 먹고 가요.

  • 5. ...
    '25.4.20 11:59 AM (61.43.xxx.71) - 삭제된댓글

    신혼 초 집들이 하는데 시모가 저하고 상의도 없이 마음대로 손님들을 초대했어요
    그리고 그걸 집들이 전날 알려주더군요

    제가 돌려서 숟가락, 젓가락 모자란다고 했더니 시모가 집에서 모자른만큼 갖고 오겠대요
    더이상 어른 말 거역 못하고 알겠다 하고 말았는데 그 내용을 듣고
    남편이 시모에게 전화 걸어 집들이 자체를 취소해 버렸어요

  • 6. ..
    '25.4.20 12:31 PM (182.220.xxx.5)

    잘 되었네요. 일치감치 인성 확인해서.

  • 7. . .
    '25.4.20 12:44 PM (118.235.xxx.52)

    시아버지 환갑식사를 집에서 하기로 하고..아버님 직계형제분 가족들이 모이기로 했어요. 전 그 인원수에 맞춰 준비하고..
    아무것도 안하시는 시어머니..아버님 사촌분들께 연락, 아버님 친구분들께도 연락. 저 미치는줄..
    그래놓고 난몇시에 가면 되니? 물어보시던 시어머니.
    어찌그리 뻔뻔 하셨던지.
    지금은 주변 결혼 예정인 어린 후배들에게 너무 잘할려고 무리할 필요 없다고 얘기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6584 파전 2장에 5천원 5 Wja 2025/06/01 2,263
1706583 아파트 앞 마트가 철거하네요 ㅠ 6 ... 2025/06/01 4,395
1706582 마샤님 레시피로 돼지갈비찜? 아일랜드 2025/06/01 594
1706581 이거보셨어요? 이분 대단하네요 4 2025/06/01 2,889
1706580 이 와중에)발목 접질렀는데 침? 8 에고 2025/06/01 1,117
1706579 SNL 수지실장님이 부하 직원뒷담화에 대처하는 자세 3 수지실징님 2025/06/01 2,780
1706578 지금 미지의 서울 3화 보다가 울어요... 7 .. 2025/06/01 4,566
1706577 현관 신발장에 뭐 넣어놓으세요? 5 ㄱㄴㄷ 2025/06/01 1,822
1706576 우리집 생활비 8할은 먹거리같습니다 3 ㅁㅁ 2025/06/01 2,971
1706575 완두콩 제철 2 ..... 2025/06/01 1,554
1706574 준스톤은 대체복무때도 비리 8 지저분 2025/06/01 1,917
1706573 홈쇼핑 보는데 쇼호스트틀 얼굴이 6 쇼호스트 2025/06/01 4,033
1706572 9옥순 조선족 맞나봐요? 6 2025/06/01 3,666
1706571 김문수랑 리박스쿨 한몸이네요. 31 김문수아웃 2025/06/01 2,402
1706570 이재명 찬조연설했던 TK장녀 외과의사 금희정 또 등장함 10 o o 2025/06/01 2,683
1706569 오래된 싱글맘입니다 24 지루한데 2025/06/01 6,614
1706568 햇볕이 엄청 따갑네요 1 벌써 2025/06/01 851
1706567 윤석열이 전광훈집회에서 뽑아 달라 하는 후보를 설마 3 이쯤되면 2025/06/01 837
1706566 이준석지지하던 20대아들 사전투표안했는데요 8 땅지 2025/06/01 2,618
1706565 겨울에 가기 좋은 가까운 나라는 어디일까요? 7 .... 2025/06/01 1,286
1706564 오이 대량 소비 방법 있을까요? 31 자유부인 2025/06/01 3,553
1706563 대구 너무 기대하지 마세요 7 ㅇㅇ 2025/06/01 2,062
1706562 평소 가던곳보다 저렴한 미용실로 가보는것 어떨까요? 4 ..... 2025/06/01 1,330
1706561 늘봄 강사 면접봤었어요.. 26 .. 2025/06/01 7,092
1706560 골프 필드 라운딩 처음인데요 골프채준비? 10 ㅇㅇ 2025/06/01 1,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