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술 마시고 늦게 오는 남편

ㅇㅇ 조회수 : 1,537
작성일 : 2025-04-18 22:46:17

 

주3회 이상 저녁을 밖에서 먹고 들어오고, 반드시 술도 같이 마셔요. 회사 사람, 업무 때문에 만나는 사람 등등..

 

결혼 18년차인데 내내 그랬어요.

 

전문직인데 본인이 3년전 본인이 사무실내서 독립. 그런데 월급받던 시절에도 업무 스타일이...옛날 식으로 술자리로 관계 맺어서 일도 따고 네트워크도 넓히고...그래서 사실 일도 계속 들어오고 돈도 잘벌고 사업도 제법 확장되고 그렇죠.

 

일의 성격상 그럴 수 있다고 머리로는 이해 하는데요...

기본적으로는 너무 싫어요...평상시에 참다가 유난히 늦거나 만취해서 오면 엄청난 분노가 올라와요 ㅠ

 

저는 사업하는 남자 술먹는 남자 그냥 별로에요...애가 어릴 때는 주중에는 그냥 혼자 애 키우는 느낌이라 뭔가 항상 억울한 기분이었어요. 맞벌이고 전 항상 칼퇴하지만, 주중엔 그냥 싱글맘처럼 아둥바궁 사는 느낌이라 항상 짜증이 가득했죠...남편은 주말에도 오전에는 자느라 아무것도 못하니까요. 

 

이제는 아이가 중학생이라 사실 손도 별로 안가는데요,

그리고 저녁에 혼자 조용히 저녁 먹는 것도 오히려 편해요.

 

그래도 가끔 화가 치밀어 올라요. 남편 태도는...미안해 할 때도 있지만 제가 너무 몰아세우면 자기도 결국 일때문이라며 큰 소리 치기도 하거든요. 성향도 다르고, 일의 성격도, 그리고 인생관도 사실 다른 인격체라고 생각하면 저도 그냥 인정해 주고 포기해야 하는데, 가끔 너무 화가 나네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왜 이정도로 화가 나는지도 모르겠어요...엄밀히 말하면 저한테 크게 피해 주는 것도 아니고 주중에 각자 자기 인생 산다고 생각하면 그만이기도 하거든요.  

 

아이하고는 잘 지내고, 주말엔 늦잠 자는거 빼면 가끔 요리도 하고 살림도 도와주고...제가 하는 일 응원해주고...장점도 많긴 한데요...술 마시고 늦게 오는 게 너무 치명적으로 싫어요 ㅠㅠ 

안들어오면 안들어온대로 신경 안쓰고 내 할일 하고 싶은데 화가 나니 더 힘드네요...

IP : 112.157.xxx.12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Njhghg
    '25.4.18 11:07 PM (121.155.xxx.24) - 삭제된댓글

    돈 잘버는 부인 있으면 사업을 접을거에요
    휴 미안해요 이런글 달아서 제 후배 남자직장 동료가 육아휴직간 직원
    부러워 하더군요
    육아휴직이라도 본인도 쉬고 싶어하더군요
    ㅡㅡㅡㅡㅡ

    제 남편이 백수 되더니 제 눈치를 아주쪼끔봐요
    그래도 남편이 상속받게 된다면 제가 벌돈보다 몇배지만 ㅎㅎ

  • 2.
    '25.4.18 11:15 PM (1.255.xxx.177)

    화가 안날 수가 있나요?
    술먹고 들어오는 것도 한두번이지 매주 3회 많죠.
    맞벌이에 애도 혼자 키우는 느낌이실테고.
    에고... 위로 드려요.
    각자도생
    이혼은 아닌거같고요, 옆지기가 없으면 또 서운할테니
    아이가 중학생이면 원글님도 한달에 한번쯤은 심야영화라도 보고
    늦게 오고 그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9832 미세플라스틱 브리타 정수기 만족하시나요? 5 .. 2025/04/19 3,118
1699831 노무현의 사랑 이야기 3 ㅁㅁ 2025/04/19 1,455
1699830 동남아 여행지 요즘 어디가 좋을까요 12 추천 2025/04/19 2,752
1699829 73년생 82님들 완경하셨어요? 12 73년생분들.. 2025/04/19 3,364
1699828 한준호 : 제 머리는 가발이 아닙니다 24 한준호 2025/04/19 5,318
1699827 냥집사 한동훈의 "보통의 하루" 냥이 발톱깍기.. 15 ** 2025/04/19 1,769
1699826 한동훈 인간적 매력이 있네요 33 ㅇㅇ 2025/04/19 2,909
1699825 단체 운동하는데 개인 영상 촬영 6 .... 2025/04/19 1,144
1699824 반곱슬인데 다이슨에어랩 쓰시는분들 어떠세요? 10 이제서서히여.. 2025/04/19 2,438
1699823 제국의 아이들 컴백하라 5 .... 2025/04/19 1,909
1699822 극우세력 중국 OUT외치며 광진구양꼬치 4 이뻐 2025/04/19 911
1699821 문형배재판관님 중학교졸업사진 봤어요. 8 퇴임 2025/04/19 3,742
1699820 유괴의 날 잼있나요? 12 ㅡㅡ 2025/04/19 1,592
1699819 검찰청사, 대통령실로 사용 or 세종시 행정수도 1 ... 2025/04/19 1,226
1699818 콜드플레이 오늘 공연 옷 어찌 입나요? 14 고양체육관 2025/04/19 2,647
1699817 한동훈글 댓글 써주면 한씨에게 도움이 되버려요. 12 ㅇㅇ 2025/04/19 737
1699816 82쿡 시장이 그리 큰가요 욱이가 82쿡 누님들 많이 찾네요 10 .. 2025/04/19 1,688
1699815 신승훈 노래가 이정도 인가요? 11 d 2025/04/19 3,028
1699814 청와대 관광 다녀왔다는 지인 철없어 보이는거 편견이죠? 8 ........ 2025/04/19 2,383
1699813 조국혁신당, 이해민, AI와 공공 민간 데이터 확보 1 ../.. 2025/04/19 551
1699812 이재명, 웹툰작가 면전서 망언 "불법 사이트가 홍보에 .. 22 재명했음 2025/04/19 2,907
1699811 호남지역 여행지 추천해주세요~ 7 여행 2025/04/19 1,192
1699810 무식상 식상운에 어떠셨나요 4 무식상 2025/04/19 991
1699809 홍게 당근에서 주문하려는데 추천해주세요 4 10인분 2025/04/19 682
1699808 남편이 당근에서 휴대폰을 사고나서...분실신고..이거 뭘까요ㅠㅠ.. 10 .... 2025/04/19 4,4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