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3년만에 절반의 화해

종달새 조회수 : 1,719
작성일 : 2025-04-07 07:39:04

2022년 대선을 며칠 앞 둔 3월 4일, 단골 이발소에 들렸다. 그날따라 손님이 밀렸는데 머리를 깎고 있는 분이 윤비어천가를을 어찌 부르는던 지 슬슬 부아가 치올랐다.

 

밖에 나와 미련하게도 못 끊은 담배로 뿔난 심사를 달래고, 저 소리를 듣고 있는 분들의 반응이 어떠했을까 궁금해서 머리 깎을 생각도 잊고 그와 가까운 찻집으로 옮겨 마주 앉았다.

 

다짜고짜,

나~ 윤석열후보를 아주 좋아하시는군요. 저는 절대 반대하는데요.

그~ 그렇습니다. 정의로운 검사 출신으로 부정부패를 날릴 적임자입니다.

나~ 아무런 준비 없이 후보가 되어 자칫 국가 운영을 검사의 입장에서 한다는 건가요?

그~ 검찰 경력이 준비 기간 아닙니까?

나~ 부정부패를 날리지 않고 스스로 저지르지 않을까요?

 

본격적으로 상호 오가는 말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고교 교장 출신이라면서 무조건 종북 운운하는 말까지도 사용해 나는 화딱지 나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피차간 목소리가 높아졌다. 서로 너 이자식 잘 걸렸다 할 정도로 멱살잡이 싸움으로 돌변했다. 찻집 주인이 뜯어 말릴 정도가 되었으니....내가 봐도 늙은이들이 다투는 꼴이 우습지만 지고 싶지 않았다.

 

서울대학교 민주동문회가 발표한 성명서 내용을 들이밀면서 윤석열의 인간됨이며, 죄 없는 자를 죄 있는 자로, 죄 가벼운 자를 무겁게, 죄 있는 자를 없게 또는 가볍게 만드는 우리 검찰의 대표가 특수부 출신윤석열 아니냐? 건방지게 왕 자를 쓰고 나와 고자세의 태연한 모습, 건건희의 가증스런 사과기자회견, 국민을 상대로 주먹질이나 하고... 당선되면 기고만장의 독재할 놈이라고 내가 느끼고 있는 바를 열나게 나열했다.

 

그는 나이 꽤나 처먹은 별 놈을 다 보겠다며 찻집에서 먼저 나갔고, 그 후로 만나지 못 하다 금년 들어 이발소에서 쓴웃음지으며 몇 번 얼굴을 스치며 지나갔다. 태극기집회에 적극 참석하는 극우세력의 골수분자인 그였다.

 

어제 그에게서 전혀 뜻하지 않은 전화가 왔다. 약속 장소에 한 시간이나 일찍 나가, 서로 차분하게 그 동안의 얘기들을 나누며 3년간의 매듭을 풀지 못 하고 입장 차이만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 이해는 하지만 상대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는.

 

그렇다. 우리는 서로 생각이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내가 옳으니 네가 옳으니 하고 핏대 올릴 게 아니라 무엇이 옳은가를 진지하게 성찰하고 토론하는 데에 미흡하다. 그러한 토론의 토양이 마련되지 않아서일까?

 

지금부터라도 교육 현장에서 토론교육의 활성화로 민주시민의 기본 소양을 길러야겠다.

 

 

 

IP : 220.78.xxx.2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ㅂㅇ
    '25.4.7 7:41 AM (121.136.xxx.229)

    그런 사람이 교장 출신이라니 끔찍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2230 살 빠진 기념으로 자신 있게 달라붙는 거 입고 운동했는데 11 아놔 2025/04/11 4,303
1692229 턱살이 왜그리 늘 4 Hi 2025/04/11 4,096
1692228 중고등 남학생 집에와서 말수 적어지는게 정상범주인거죠.. 3 숏컷 2025/04/11 1,551
1692227 윤수괴가 서초동에 도착해서 한 말 ㄷㄷㄷ 36 ㅇㅇ 2025/04/11 18,148
1692226 이게 다 지귀연 때문이에요 5 ... 2025/04/11 2,879
1692225 비리는 이런 게 비리죠. 3 비리덮지마 2025/04/11 1,562
1692224 현재 한국의 교육 전체적인 모습 한번 보세요 4 pPO 2025/04/11 2,854
1692223 저들이 무슨 꿍꿍이가 있는것 같아요. 11 .... 2025/04/11 4,035
1692222 이게 부동산 후려치기인가여 21 부동산 2025/04/11 4,758
1692221 세상도 시모도 착하면 이용해 먹어요. 6 ........ 2025/04/11 3,643
1692220 밑에 조국글 통과하세요 1 @@ 2025/04/11 721
1692219 라마다르네상스호텔 설계자 누구게요? 13 대충격 2025/04/11 5,232
1692218 남편소음.노화인가요 9 눈사람 2025/04/11 4,119
1692217 이로써 더 윤석열을 살려둘 수 없네요 25 ㅡㆍㅡ 2025/04/11 5,941
1692216 김명신 첫번째 남편 조남욱이 내란에 돈을 댓겠죠,, 4 ........ 2025/04/11 5,917
1692215 폭싹 보고 울어서 눈 팅팅 5 엉엉 2025/04/11 1,752
1692214 윤석열도 집값 안정화 못 시켜서 인기 폭망한거 맞는듯요 8 Dddd 2025/04/11 1,784
1692213 윤석열 지지자들은 왜 이리 한심한가요 5 ... 2025/04/11 1,713
1692212 올리브오일맛이 8 코스트 2025/04/11 2,189
1692211 조국은 도대체 왜 비리를 저지른걸까요? 32 2025/04/11 6,224
1692210 여행가이드가 폭로한 민주당의원과 국힘의원은 종자가 다르다. 2 정권교체 2025/04/11 2,380
1692209 15층계단오르기 헉헉대는 오십대 9 심장문제인가.. 2025/04/11 3,399
1692208 쫓겨난 첫날밤이네요 윤거니도 후회하고있겠죠? 12 ㅇㅇ 2025/04/11 3,493
1692207 아동도서가 유해도서로 지정된 이유 ㅋㅋㅋㅋㅋㅋ 3 ooo 2025/04/11 2,173
1692206 식당에서 샐러드메뉴 야채종류 세척안하고 요리하나요? 7 아님 2025/04/11 3,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