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 들어 내 짧고 굵은 다리를 더 사랑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조회수 : 2,815
작성일 : 2025-04-04 23:37:55

 

짧고 굵고 고구려 장수 같은 내 다리를 싫어했어요. 긴 다리에 

큰 키 그런 모델 같은 사람들 너무 부러웠고 나 자신을 혐오하고

깎아내리고 그랬었는데 요즘은 5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지하철 계단 두 개씩 고속으로 뛰어넘고 뛰어서 급행열차를 기어이 타고야 말고 할머니의 캐리어를 들고도 날듯이 뚸듯이 계단을 돌파하는 제 다리가 대단해보이고 너무 감사하게 느껴졌어요. 

최근에 가족이 아파서 10일 정도 입원했는데 그때 지겹게 느껴지는 이 일상과 이 건강과 병원비 안 드는 오늘 하루가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 것인지 새삼 느꼈어요. 나에 대한 혐오를 좀더 일찍, 한 10년 전에만이라도 멈추고 나를 좀 더 사랑하고 나를 더 가치있게 여기고 더 발전시키고 그랬다면 좋았을텐데 도무지 바꿀 수 없는 내 키에 대해서 항상 불평했고 불만을 가졌어요.

 

  근데 그도 그럴 것이 내가 좋아했던 분들, 나를 무시하는 말도 면전에서 하고 선배인 나를 대놓고 무시했지만 아직도 잊지 못하는 그녀가 나보다 조금 많이 컸었거든요. 이 작은 키를 만회하려면 공무원이 된다면 고시룰 봐야겠고 전문직이 된다면 의사 정도는 돼야 할텐데 당장 그렇게 성공할 능력은 없는데 사랑도 지금 당장 할 수도 없어서 마음이 괴로웠어요. 젊고 아름다운 ㅂ로 지금, 너와 사랑하고 싶은데 나는 내 키로도 내 외로로도 내 능력으로도 어떤 것으로도 그녀의 가치에 닿을 수가 없으니

괴로웠어요.그렇게 사랑하고싶은데 사랑하지못해서 괴로워하며

보낸 세월이 10년이돼가네요. 그 긴 10년 동안 신세한탄하고 

나를 혐오하고 시간 허송하면서 10년이 날아갔네요. 저는 완전 아저씨가 돼버렸구요. ㅠㅠ  주름 자글자글해졌고 체력도 이제 할배같은데 어떻게 사랑하죠? 누가 이런 남자랑 사랑하려고 할까요? ㅠㅠ    오늘 인용돼서 너무 기분 좋은데 울적해져서 써봅니다... 

IP : 106.101.xxx.11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4.5 12:05 AM (211.201.xxx.68)

    제가 다리가 가늘어요. 젊을 땐 장점이였는데 50대 진입하니 빈티나요 ㅜㅜ 다 때가 있는 거 같아요. 나이들면 적당히 튼실한 다리가 훨 나요.

  • 2. ..
    '25.4.5 6:26 AM (118.235.xxx.197) - 삭제된댓글

    저희 엄마가 한미모했는데 당뇨병 걸리더니 굵고 튼실한 하체를 부러워하기 시작하더라고요.

  • 3. ...
    '25.4.5 6:27 AM (223.39.xxx.252)

    못알아봐서 모쏠님이 섭섭하실 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8141 재활병원 들어가기가 그렇게 힘든가요? 13 속상해 2025/04/05 2,193
1688140 제가 도와준걸 말하지않고 자기가 한것처럼 가만있는사람 6 2025/04/05 2,054
1688139 한겨레 그림판 걸작이네요.ㅎㅎ 47 ㅋㅋㅋ 2025/04/05 8,124
1688138 주말... 저 내일 까지 돈 안쓰기 가능 하겠죠? 2 견물생심 2025/04/05 1,606
1688137 2조원어치나 마약밀수를 12 아무나 2025/04/05 2,231
1688136 요즘 입술 도톰하게 만드는 게 유행인가 봐요 17 트렌드 2025/04/05 4,291
1688135 오늘도 촛불집회하네요 촛불행동 글 4 8대0 2025/04/05 1,889
1688134 정치가 흔든 123일, 환율 뛰고 코스피 갇혔다 (윤석열 파면).. 1 2025/04/05 855
1688133 공동체 법 질서를 능멸 한 고위직들!!ㅇ!!! ㄱ만도 못한 ㅅㄲ.. 계속화난다... 2025/04/05 558
1688132 현명한 판단은? 1 ㅇㅇ 2025/04/05 632
1688131 역사의 죄인? 잉 좋아 2025/04/05 505
1688130 뭐 입고 결혼식 갈까요? 5 거니깜브레드.. 2025/04/05 1,845
1688129 이재명대표 경호가 너무 허술하지않나요 5 ... 2025/04/05 1,351
1688128 대상포진 접종 후 조심할게 뭐가있나요? 5 Aaaa 2025/04/05 1,595
1688127 해운대 밤 기온에 옷차림 어찌 할까요 1 날씨 2025/04/05 913
1688126 6월 3일 조기 대선 유력에 수능 일정 ‘정면 충돌’ 22 ㅇㅇㅇ 2025/04/05 5,018
1688125 팥칼국수 간은 소금만 하나요? 3 ... 2025/04/05 1,082
1688124 발사믹식초 물에타서 마셔두 될까요 4 .. 2025/04/05 1,517
1688123 비오는 휴일 배깔고 숨은그림 찾기 2 ..... 2025/04/05 1,094
1688122 아산 마약국밥체인점 정말 맛있나요? 5 000 2025/04/05 1,317
1688121 김새론배우 사십구재일 16 오늘 2025/04/05 3,642
1688120 조국의 편지(윤 파면) 17 ... 2025/04/05 4,171
1688119 제가 기억하는 끊임없이 등장하는 검사이름 4 ㄱㄴ 2025/04/05 2,653
1688118 스텐드형 에어컨 중고 어떻게 팔아야할까요? 16 지혜 2025/04/05 2,486
1688117 미국인들이 트럼프 빨리 압박해야... 2 ㅁㅊㄱㅇ 2025/04/05 1,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