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요즘 들어 내 짧고 굵은 다리를 더 사랑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조회수 : 2,844
작성일 : 2025-04-04 23:37:55

 

짧고 굵고 고구려 장수 같은 내 다리를 싫어했어요. 긴 다리에 

큰 키 그런 모델 같은 사람들 너무 부러웠고 나 자신을 혐오하고

깎아내리고 그랬었는데 요즘은 5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지하철 계단 두 개씩 고속으로 뛰어넘고 뛰어서 급행열차를 기어이 타고야 말고 할머니의 캐리어를 들고도 날듯이 뚸듯이 계단을 돌파하는 제 다리가 대단해보이고 너무 감사하게 느껴졌어요. 

최근에 가족이 아파서 10일 정도 입원했는데 그때 지겹게 느껴지는 이 일상과 이 건강과 병원비 안 드는 오늘 하루가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 것인지 새삼 느꼈어요. 나에 대한 혐오를 좀더 일찍, 한 10년 전에만이라도 멈추고 나를 좀 더 사랑하고 나를 더 가치있게 여기고 더 발전시키고 그랬다면 좋았을텐데 도무지 바꿀 수 없는 내 키에 대해서 항상 불평했고 불만을 가졌어요.

 

  근데 그도 그럴 것이 내가 좋아했던 분들, 나를 무시하는 말도 면전에서 하고 선배인 나를 대놓고 무시했지만 아직도 잊지 못하는 그녀가 나보다 조금 많이 컸었거든요. 이 작은 키를 만회하려면 공무원이 된다면 고시룰 봐야겠고 전문직이 된다면 의사 정도는 돼야 할텐데 당장 그렇게 성공할 능력은 없는데 사랑도 지금 당장 할 수도 없어서 마음이 괴로웠어요. 젊고 아름다운 ㅂ로 지금, 너와 사랑하고 싶은데 나는 내 키로도 내 외로로도 내 능력으로도 어떤 것으로도 그녀의 가치에 닿을 수가 없으니

괴로웠어요.그렇게 사랑하고싶은데 사랑하지못해서 괴로워하며

보낸 세월이 10년이돼가네요. 그 긴 10년 동안 신세한탄하고 

나를 혐오하고 시간 허송하면서 10년이 날아갔네요. 저는 완전 아저씨가 돼버렸구요. ㅠㅠ  주름 자글자글해졌고 체력도 이제 할배같은데 어떻게 사랑하죠? 누가 이런 남자랑 사랑하려고 할까요? ㅠㅠ    오늘 인용돼서 너무 기분 좋은데 울적해져서 써봅니다... 

IP : 106.101.xxx.11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4.5 12:05 AM (211.201.xxx.68)

    제가 다리가 가늘어요. 젊을 땐 장점이였는데 50대 진입하니 빈티나요 ㅜㅜ 다 때가 있는 거 같아요. 나이들면 적당히 튼실한 다리가 훨 나요.

  • 2. ..
    '25.4.5 6:26 AM (118.235.xxx.197) - 삭제된댓글

    저희 엄마가 한미모했는데 당뇨병 걸리더니 굵고 튼실한 하체를 부러워하기 시작하더라고요.

  • 3. ...
    '25.4.5 6:27 AM (223.39.xxx.252)

    못알아봐서 모쏠님이 섭섭하실 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3982 바지 입고 뒷모습 맘에 드세요? 13 ㅡㅡ 2025/04/30 4,767
1693981 온열안대 오랫동안 쓰신 분 계신가요 6 안대 2025/04/30 2,558
1693980 아크로비스타 압색검사의 정체 10 ... 2025/04/30 4,765
1693979 쳇gpt .아이 그림 분석 해보세요 1 육아 2025/04/30 1,545
1693978 커텐 길이 줄이는 비용 3 비쌀까요 2025/04/30 1,501
1693977 살면서 알바 몇개 해보셨어요? 12 2025/04/30 2,335
1693976 CBS 김현정 5월 말까지만 진행한다는 소문이 있다는데요? 7 궁금 2025/04/30 5,416
1693975 분당판교위례 중식 추천바랍니다 3 .. 2025/04/30 1,266
1693974 정은경, “코로나도 이겨낸 나라를 내란으로 말아먹어” 6 ........ 2025/04/30 3,193
1693973 대구시장들은 대구에 관심없더만 5 2025/04/30 1,374
1693972 자동차를 또 사줄순 없는데.. 17 Ann 2025/04/30 4,650
1693971 간호병동 간식거리 뭐가 좋을까요 12 2025/04/30 2,560
1693970 나이 드니 혼자가 편하다 11 2025/04/30 5,168
1693969 오늘 하루 날씨도 좋지만 뭔가 2 ㅁㄴㅇㅈㅎ 2025/04/30 1,747
1693968 국힘은 차떼기때... 2 ㄱㄴ 2025/04/30 621
1693967 황교안 대행때도 트럼프가 대선 출마하라 했다네요 2 .. 2025/04/30 1,200
1693966 간병인보험 체증형 4 ... 2025/04/30 1,535
1693965 민주당, 오늘 '쌍특검법' 법사위상정…대선후 본회의 처리 방침 9 ... 2025/04/30 1,354
1693964 박태웅, 이해민 의원 칭찬 “제도적 개선 절실… 국민은 피해자”.. ../.. 2025/04/30 831
1693963 광어회 며칠까지 먹을 수 있을까요? 3 fresh 2025/04/30 983
1693962 항산화에 꼭 필요하다는 글루타치온 많이 드시나요? 7 글루타치온 2025/04/30 2,197
1693961 직장인 6일간의 연휴 뭐하세요? 1 2025/04/30 2,266
1693960 안과에서 루테인 구입, 실손 되나요? 3 건강 2025/04/30 1,929
1693959 뿌링클이 훨씬 더 살찔까요? 4 ㅇㅇ 2025/04/30 1,297
1693958 잊지말자 심민경 7 잊지말자 2025/04/30 2,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