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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쓰러운 우리 시아버지..

.. 조회수 : 6,184
작성일 : 2025-03-29 14:33:41

저와 남편은 해외 영주권자입니다. 아기가 생겨서 출산하고 휴직한 뒤 한국에 함께 들어와서 시부모님댁에서 지내고 있어요. 

 

시아버지 54년생 시어머니 57년생이신데 두분 다 일그만두지 일하고 계십니다. 평생 일해오셨구요.

 

작년에 시어머니가 보이스피싱사기를 당해서 돈을 3억 가까이 날리셨어요.. 시아버지가 옆에서 보이스피싱이라고 전화끊으라고 말하고 경찰까지 데려왔는데 기어이 돈을 다 보냈다그래요. 

 

그 돈 잃으시고 나서 더 두분 다 일 못 그만두시고 시아버지는 경비로 24시간 격일근무하시고 계시네요.

 

오늘 오전 저희 아기 재우시다가 갑자기 다리 한쪽 마비증상이 왔다 그래서 바로 구급차 불러 인근 병원으로 보냈더니 뇌경색이더랍니다. 오늘같이 갑자기 추워진 날도 일끝나고 새벽 5시에 집에 들어오셨으니 아마 그게 기폭제가 아니었을까해요. 

 

시어머니 역시 오늘도 일나가 계셔서 안알렸고 남편이 병원에 함께 가있고, 저는 집에서 아기 돌보고 있는데 

그냥 제가 다 서글퍼지네요. 평생 일만하시고 고생하시다가 이제 좀 편안하게 사시나했는데 사기 당해 돈 잃고, 건강까지 안좋아지셨으니...

 

IP : 110.9.xxx.2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kk 11
    '25.3.29 2:35 PM (114.204.xxx.203)

    슬프네요
    서기 당하려면 이상하게 꼬이더라고요
    그놈들이 나쁜거죠 ..

  • 2. . .
    '25.3.29 2:39 PM (49.142.xxx.126)

    너무 안쓰럽네요
    참 인생이 고달퍼요

  • 3. ....
    '25.3.29 2:50 PM (180.69.xxx.152)

    그래도 아들며느리 있을때 일이 나서 다행이예요...ㅠㅠㅠㅠㅠ
    혼자 계시다가 그랬더라면 어쩔뻔 했어요!!

    고생한 삶이 아니더라도 그 연세면 흔한 병입니다.
    평생 성실하게 사셔서 그래도 바로 대처할 수 있었을거라 생각합시다...

    아버님 다시 건강하게 빨리 일상으로 복귀하시길 바랍니다...ㅜㅜ

  • 4. 그냥
    '25.3.29 2:51 PM (59.11.xxx.243)

    마음 아파요
    3억이란 큰 돈을 육체 노동으로 힘들게 힘들게 버셨을 텐데
    그걸 날리시고 이제 아프시고..
    큰 일 입니다.

  • 5. 3억
    '25.3.29 2:56 PM (223.38.xxx.82)

    경찰까지 데려왔는데 왜 기어코 돈을 보내셨을까요ㅠㅠ
    도대체 피싱범이 뭐라고 했길래....

  • 6.
    '25.3.29 3:00 PM (112.166.xxx.103)

    시어머니는.왜 그러셨데요???

  • 7. ..
    '25.3.29 3:26 PM (211.198.xxx.46) - 삭제된댓글

    보이스피싱이 아닐수도 있어요
    다른 이유로 돈보내거나 다른곳에 꼭 보내야 할곳에
    보내고 피싱을 핑계대기도해요

  • 8.
    '25.3.29 3:32 PM (14.44.xxx.94) - 삭제된댓글

    시모 스타일 부류들이 있더라구요
    평생 자기고집대로 사는 친정 아버지가 그래요
    올케가 차타고 지나가다가 우연히 길에서 제 친정아버지가 정신없이 뛰어가는거 보고 차 세우고 자초지종 물었더니 돈 입금해야된다고 해서 보이스피싱이라고 했는데도 끝까지 고집을 피워 할 수 없이 같이 차타고 농협에 가서 지점장이 사기라고 말하니 그때서야 고집을 꺾었다고 하더라구요

  • 9. .........
    '25.3.29 3:33 PM (218.147.xxx.4)

    안쓰럽네요 ㅠ.ㅠ경찰까지 왔는데 경찰을 안 믿고 도대체 누굴 믿고 그러셨는지
    참 모자라신 시어머님때문에 시아버님께서 ㅠ.ㅠ

  • 10. 피싱은
    '25.3.29 3:37 PM (61.98.xxx.73)

    진짜 당할려면 의사도 당해요
    노인들에게 3억은 30억일텐데 ㅠㅠ

  • 11. ..
    '25.3.29 3:52 PM (110.9.xxx.24)

    보이스피싱 맞습니다. 금융감독원에서 지원해주는 피해자지원금도 약간 받았어요. 아무튼 지나간 일은 지나간 것이고 그냥 제 신산한 인생을 지켜보려니까 제 마음이 참 안 좋네요.

  • 12.
    '25.3.29 4:17 PM (58.140.xxx.20)

    3억이면 한달에 백만원씩 30년을 모아야 하는돈인데.ㅠㅠ
    남의 피같은돈 사기치는 놈들은 벼락맞아 뒈져야지

  • 13. 아이고
    '25.3.29 4:24 PM (125.246.xxx.159) - 삭제된댓글

    어째 ㅠ_ㅠ

  • 14. ...피싱
    '25.3.29 4:47 PM (221.162.xxx.205)

    은행에서 직원과 경찰이 말려도 기어코 돈 보내야한다고 책임묻지 않는다는 각서받고 돈보내는 경우도 있어요

  • 15. 아이고
    '25.3.29 5:03 PM (106.102.xxx.75)

    그 많은 돈을 그렇게 말리는데도 보내셨을까...ㅠㅠ
    고생하시는 두 분이 너무 안쓰러우시겠어요.
    보이스 피싱범들을 사형 시켜야 줄어들텐데
    갈수록 노인들은 많아지고 걱정이네요.

  • 16. 오늘
    '25.3.29 7:51 PM (221.160.xxx.157)

    지방에 여행 왔은데 꽤 사람많고 괜찮은 한정식집에서 식사를 했어요 넓은 창으로 앞쪽 큰길가 돌계단 있는곳 옆으론 주차장에 끊임없이 차들이 들어오고 나갔구요
    저녁시간엔 예약 풀로 사람 진짜 많았는데 가족단위 어르신 생신으로 오는집이 많더라구요 꽃바구니 생일케익 들고 가족단위로 돌계단 걸으며 들어오는게 넓은 창밖으로 보였어요
    남편솨 둘이 식사 맛있게 하는데 그 돌계단 옆쪽으로 허리가 꼬부라진 할머니가 플라스틱 의자펴고 앉아 조그마하게 나물 좌판을 펼치더라구요
    밖에 바람 너무 많이 불어 추운데 핫팩은 커녕 작은 난방도구 하나 없이 연신 나물 바구니에 모양 흐트러지지 않게 모으면서 앉아있는데 아무도 눈갈 언주며 지나가요
    멍하니 앉아서 돌계단으로 사람들 들어오고 나갈때마다 쳐다 보는데 창밖에서 다 보이는데 맘이 너무 안좋았어요
    얼마나 춥고 힘드실까..계좌이체도 안되고 현금만 받을텐데 현금은 하나 없고 .. 어쩌나 한바구니라도 사주고 싶다 했는데 방법이 없더라구요
    밥먹으며 계속 눈길이 가던데 지나가던 무리의 중년분들이 꽤 여러개 사더라구요

  • 17. 아구
    '25.3.29 9:37 PM (1.176.xxx.174)

    시아버지 72이시네요.
    쉬지도 못하고 몸도 안 좋으신데 어쩐대요? 휴~

  • 18. 안타까워요
    '25.3.30 2:14 AM (1.236.xxx.93)

    보이스피싱 3억 큰돈인데요ㅜㅜ
    거기다 뇌경색까지.. 빠른 쾌차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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