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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거동 못 하시는 엄마 심리가 궁금해요....

막내딸년 조회수 : 3,902
작성일 : 2025-03-27 10:32:24

 작년 가을 척추 압박 골절로 몸이 편찮으시다고 누워만 지내시던 엄마....
 그렇게 병원가자 치료하자 해도 돈 아깝다고 안가시더니 결국 다리를 아예 못 피고 누워만 계세요..

 요양 등급 받아야 한다고 어찌저찌 병원 가서 압박골절 치료는 받아서 통증은 없어지셨는데...

 한번 굳은 무릎과 빠진 근육은 해결할 방법이 없네요..

 (본인이 의지 자체가 없으시니 자식들이 돌아가며 어르고 달래고 화내고 해도 그냥 누워만 계세요...)

너무 고생하고 사셔서  주는 밥 먹으며 누워있는  지금이 너무 행복하고 편하시다고.....

당뇨 합병증으로 눈도 안 보이시니 밖에 눈이 와도 비가 와도 바람이 불어도 관심이 없으세요..

그럼 요양원이라도 가자했더니 싫다하시고...

어제 얘기 들어보니 드시던 당뇨약 심장약 안 드신지 3개월 넘어간데요..

 그냥 누워서 당뇨로든 심장으로든 죽는 날만 기다리시는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진짜 돌아가시려고 곡기 끊고 돌아누워 계신건 아니고...

그동안 못 누워 계시고 못 드셨던거 다 하시려는지 요구 사항은 많아지니...

집에서 수발드는 오빠랑 매일 전쟁이더라고요...

아직 80 안 되신 나이니 조금이라도 움직여 보게 하고 싶어 잔소리 하면 

누워 있는 지금이 행복하다고 저를 막 쫒아내세요..

이것저것 물어보는거 다 대답하시는거 보면 치매는 절대 아닌거 같고....

밖에 나가고 싶다하시면서도 누워있는 지금이 좋으니 냅두라하시고....

조금만 아파도 드러누워 병원가자하시던 시어머니 욕했는데...

차라리 그게 자식들한테 잘하신 거였구나 생각하니 마음만 아파요..

 어제는 헬쓱해진 오빠 앞에 대 놓고 내가  엄마보다 먼저 죽을지 몰라도 오빠 보다는 오래 살거 같다고 했어요..

그 말 듣고 오빠는 그냥 허 웃고 말고.....

죽겠다고 약도 안 드시고 병원도 요양원도 안가신다 하시면서

 속에 안 좋다고 물도 가려드시고 건강한 반찬 찾으시며 투정하시고....

자식들 돌아가며 씻기고 먹이고 돌보고....

그러면서 너희 고생 시키기 싫다 하시며 요양원은 안가시고....

도대체 무슨 심리일까요??

 

 여기 밖에 얘기 할 곳이 없었어요.....이 험한 시국에 죄송합니다... 
IP : 106.244.xxx.180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3.27 10:34 AM (175.208.xxx.185)

    사회성이 없고 자식들이 만만한거죠
    자식들 고생은 전혀 알고싶지도 않으신거구요

    보통은 건강검진 사나흘 해야해서 입원해야해요
    하고 보내드리곤 합니다. 이렇게 하시란 소린 아니구요
    부모님 편하신대로 해드리는게 참 효도라고는 합니다.

  • 2. ...
    '25.3.27 10:35 AM (202.20.xxx.210)

    원하는 대로 해드리면 효도지만 그렇게 하다가 자식이 먼저 가요. 요양원 가셔야죠.

  • 3. 힘드시겠어요.
    '25.3.27 10:39 AM (221.138.xxx.92)

    그런 노인들이 꽤나 많을껄요.

    본인도 본인을 어쩌지 못하는 것 같고..

  • 4. ㅇㅇ
    '25.3.27 10:39 AM (175.213.xxx.190)

    자식믿고 저러는거죠ㅜㅜ 에효 냉정해질 수도 없고 어쩌나요 요양원 가셔야될거 같은데 그결단이 또 어렵죠

  • 5.
    '25.3.27 10:41 AM (211.51.xxx.177)

    오빠가 미혼이신건가요? 배변은 혼자처리하시는지 그게 아니라면 오빠분 너무 힘드시겠네요

  • 6. 요양원
    '25.3.27 10:45 AM (114.206.xxx.139) - 삭제된댓글

    싫다고 거부하던 분도
    엄마 내가 너무 힘들어서 그래...라고 했더니
    우리 자식 힘들면 안돼지.. 하면서 가셨다는 친척 할머니
    얼마 전에 돌아가셨는데 자식들이 다 그래요.
    우리 엄마닮아 오래살까봐 너무 걱정이라고요. ㅠ
    원하는 거 다 들어드리면서 힘들다 하지 마시고 적당한 시기에 요양원 들어가셔야죠.

  • 7. ....
    '25.3.27 10:47 AM (211.234.xxx.238)

    만만한 자식 믿는거죠.

    너무 고생하고 사셔서 주는 밥 먹으며 누워있는 지금이 너무 행복하고 편하시다고.....이게 진심이죠.

    가만히 누워 수발들어주는대로 먹고 자고. 놀고..
    다른 사람은 불편하고 돈도 들지만
    자식은 돈도 안들고 편한거죠...

    가정 내에서 살림만 한 그 연세 분들 대부분 사회성도
    없어서 밖에서 누구를 상대하는거 조차 불편 두려움이
    있어요.

  • 8. 그게
    '25.3.27 10:52 AM (70.106.xxx.95)

    모시고 사는 오빠는 괜찮다고 해요?
    오빠도 힘들다고 하면 누가 모시겠어요. 시설 보내야죠.
    정말 요즘 노인들 문제에요
    본인은 부모 모셔보지도 않았으니 그 고통을 모르죠

  • 9. ***
    '25.3.27 10:53 AM (118.235.xxx.19)

    요양원 간다고 하는 사람 거의 없어요 상황이 어쩔수 없으면 자식이 판단해서 보내는거예요 그런제 요양원 가면 약, 식사, 병원진로 규칙적으로 하시니 더 오래 사시더라구요

  • 10. 그리고
    '25.3.27 10:57 AM (70.106.xxx.95)

    그냥 자기몸 편한거만 생각하고 자식들 힘든건 그냥 넘기는거요
    저희 시어머니가 그래요. 모시고 사는 며느리한테 맨날 말만 너네 힘들어서 어쩌냐 미안하다. 나때문에 힘들지? 쉴새없이 그래요.
    그러는데 시설은 절대 안가세요. 차라리 그냥 아무말도 안했음 싶어요.
    늙으면 자기만 더 생각하는거죠. 이기적인거요.

  • 11. 막내딸년
    '25.3.27 10:57 AM (106.244.xxx.180)

    오빠는 미혼이고..... 오빠도 엄청 힘들어하면서 엄마 요양원 가는건 무서워 하더라고요...
    막내라 발언권 없다하여 참고 있는데....
    솔직히 많이 힘들어요..

  • 12.
    '25.3.27 10:58 AM (220.125.xxx.37)

    요양병원으로 모셔요.
    오빠가 엄마 모시는거 엄청 큰일이예요.
    오빠 골병들어요.
    요양병원가서 누워계시라 하세요

  • 13. 어차피
    '25.3.27 11:04 AM (114.206.xxx.139) - 삭제된댓글

    원글님 어머니 경우에는 집이나 요양원이나 큰 차이도 없겠어요.
    눈도 안보이고 거동 못하고 내내 누워 있는데 기약없이 자식들이 고생만 하고 있네요.
    요양원은 그런 분들이 가는 곳이고 아무리 거부하고 싫다해도 언젠가는 갈 수 밖에 없어요.
    모시는 오빠가 죄책감 같은 걸로 망설이고 있다면 님이 적극 설득해서 요양원 가시는 걸로 정리하시면 좋겠네요.

  • 14. ㅇㅇㅇㅇ도
    '25.3.27 11:04 AM (223.38.xxx.169)

    그냥 산 세월. 고생한게 너무 억울하고 이제 가기전에 내 하고픈거 맘껏 하고가자 하는 맘인가봐요.

    죽음을 앞두면 배째라가돼요. 저도 암 진단 받고
    회사에서 그동안 네네네네햇는데 여기저기 반항하고 내 의견 덜덜 떨면서 다 말하고. 그랬네요.

    어머니도 그맘 같아요. 이해좀해주시면 안돼요?
    약 안먹고 죽고싶으시다면 그렇게 하게 해주세요.
    단. 사전연명거부서만 출력해다드리세요.

  • 15. 하고싶은대로
    '25.3.27 11:07 AM (140.248.xxx.2)

    하고싶은대로 다하는 본인은 지금이 좋으시죠. 평생 그럴수없으니 오빠가 그나마 엄마에 대한 애정이 있을때 어디든 보내시던지 해야 애달아서 자주라도 봐요. 오빠 지쳐 떨어지면 엄마신세 고달파집니다 죽고싶어도 사람 쉽게 안죽어요. 고통스러워질뿐이예요

  • 16. SDF
    '25.3.27 11:12 AM (220.93.xxx.79)

    지금이라도 조금씩 걷기운동 하시라고하세요
    안그럼 요양원 바로 가는거라고 협박하시구요
    긴병에는 절대 효자없구요 효자들이 먼저 골로갑니다

  • 17. QQ
    '25.3.27 11:14 AM (223.38.xxx.87) - 삭제된댓글

    운동 하란말도 상황이 맞아야죠
    어머님은 아프고 나이들고 힘도 없는데
    자꾸 움직이라니 ㅠㅠ
    그냥 맘편하게 누워 계시게 하세요

  • 18. 그리고
    '25.3.27 11:15 AM (70.106.xxx.95)

    시설 보낸다고 끝 아니라 여전히 계속 들러서 돌봐야하는데
    그거 할 자식이 아직 살아있을때 가야죠

  • 19. 에고
    '25.3.27 11:26 AM (221.138.xxx.92)

    마음편히 계시다 가시는걸로..이제와서 얼마나 좋아지겠어요.

  • 20. ㅡㅡ
    '25.3.27 11:42 AM (221.140.xxx.254) - 삭제된댓글

    운동해라 그게 닥쳐보면 힘들어요
    늦은나이에 두번째 제왕절개하고나니
    내몸이 말이 아니더라구요
    간호사들은 3교대로 돌아가면서
    일어나라 운동해라 하는데
    침대에서 상체만 일으키기도 힘든데 어쩌라구요
    좋아지시길 바라지 마시고
    요양원으로 모시세요
    어머니도 어쩔수없으신걸거예요

  • 21. ...
    '25.3.27 11:43 AM (118.37.xxx.213)

    엄마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하세요.
    오빠가 아직은 견딜만 하니 하고 있겠죠.
    미혼인 오빠 인생 저당잡아 엄마 사는거죠.

  • 22. 우리가
    '25.3.27 11:56 AM (118.235.xxx.159)

    안락사하고싶다 얘기하는것과 같은거죠

  • 23. kk 11
    '25.3.27 12:01 PM (223.38.xxx.224)

    무서눌거 없고요
    주변 노부모님 못움직이면 다 요양원 가셨어요
    보내고 자주 간다 하세요

  • 24. 에휴
    '25.3.27 1:03 PM (203.240.xxx.253)

    그냥 하시고 싶은 대로 두시는 것도 좋지만
    자식들이 많이 힘들긴 하죠.
    요양병원보다 요양원이 계시긴 좋아요.
    프로그램도 많고..
    요양원이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아요.
    자식들이 자주 찾아가면 되죠.
    우리 엄마는 요양병원 계신데
    요즘의 거의 매주 면회를 가요.
    근데 전 그것도 좀 힘들긴 하네요.
    할 사람이 저밖에 없어서인가 봐요.
    옆에 다른 형제 한 명만 더 있어도 좋겠어요.

  • 25. ...
    '25.3.27 2:13 PM (125.129.xxx.50)

    본심은 지금이 좋은거죠.
    자식들 돌아가며 찾아오고
    먹고싶은거 다 해다 받치니까요.
    물론 자식들한테 미안한 마음도 조금은 있으니
    그렇게 말씀은 하시는거죠.
    하지만 그보다는 자식들의 관심이나 보살핌 받는게
    훨씬 좋은겁니다.

    그렇게 계속은 못지내십니다.
    그러다 용변처리도 안되면 집에서 못모십니다.
    초소한의 활동을 하셔야 집에서 모신다고
    말씀드리세요.

  • 26. 요즘보니
    '25.3.27 2:32 PM (180.71.xxx.214)

    요양등급 받아
    할인내지는 지원 받아서
    요양보호사 같은 사람들이나 봉사하는 사람들 와서
    돌봐드리고 목욕시켜주고
    센터에 데려가던데요

    알아보세요
    하루종일 사람죽어요

  • 27. ...
    '25.3.27 4:57 PM (180.70.xxx.141)

    아직 80 인되셨으면
    70대 이신데 저러신다구요?
    그건 자식 잡는건데요

    지금은 아직 자식들이 젊으니 하는거지
    눈도 안보이시면 한명이 온전히 수발을 들어야 하는건데
    그걸 어찌 하나요

    아픈분에게 드릴말씀은마니지만
    아픈김에 공주놀이 하시는건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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