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에 제가 의견을 내서 제 친정의 고조부모님, 증조부모님 묘소를 파묘해서
조상님은 땅에 묻고 봉분 없애고
비석도 하나만 표지석으로 놔두고 다 묻었어요
그 주변 모두가 자연으로 돌아가도록, 다 없앴어요.
조부모님과 부모님은 납골당에 계시구요.
그분들도 언젠가 땅으로 가셔야죠.
저도 할머니입니다.
친정 조부모와 아버지 기일도 한날로 합치자고 말했더니 집안일 하나도 안하는 친정 오빠가 반대하더라구요.
우리나라는 양가 조상들 뒤치닥거리가 너무 많아요.
성묘, 기제사, 제사, 명절 차례...
죽은 조상들에게 그만 끌려 다녀야 돼요.
마음으로 추모하고 가족들에게 부담 안줘요.
시댁에 조부모(제 시부모) 기일에 안오는 큰댁 장손부부도 이해해요.
우리 후대는 자기 부모만 챙기면 됩니다.
부모와 사이 좋게 지내는 게 더 행복이고 중요해요.
제 자식들에게 제 기일을 챙기지 말라고 유언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