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가정에서 아이들 학원비 1인당 월200씩 어찌 감당들 하시나요? 그야말로 물가도 비싸 먹고 사는 것 자체도 힘든데 학원비에 교재비에 남자 아이라 고기랑 간식류 등 늘 떨어지면 안 되고 남편 아침에 빵 하고 과일 먹고 나가니까 빵 과일도 떨어지면 안 되요. 너가 그렇게 키운거다 라면 할 수 없는데 애가 아무거나 먹지도 입지도 않아요. 애 옷도 가끔 사지만 꼭 입어보고 사야 하는 애인데 옷도 비싼것만 골라요. 나이 드니 자잘하게 아프기도 아파 병원 가야죠 남편도 저도 치과 다니느라 소형차 한대 명품백 서너개씩은 입안에 넣고 있는 셈이죠. 각종 경조사비 사람구실비 20년이 다 되가는 집안에 가전들도 다 바꾸고 싶은데 오히려 이건 고장날까봐 무서울 지경이네요.
집은 무슨 80년대 집구석 같고.
낡아빠진 집에 세간살이 까지 구식이니...
솔직히 우리집이 결코 적게 버는 집이 아니라고 생각 했는데 아이가 고등 되니 현타가 오네요.
어릴때 피아노는 왜 가르쳤을까 도레미파솔라시도 나 아는 정도일 껄. 악보 하나 제대로 못봐 아무 도움도 안되요.
논술은 왜 가르쳤을까 중등때 국어점수 때문에 내신 다 깎아먹은 애에요.
주산암산은 왜 가르쳤을까 이게 주판이구나 그게 다인걸.
어쨌든 이제와서 소용 없는 얘기지만 고등 되니 현타 오면서 본전 생각이 나는거죠.
진짜 이 나라가 잘못된건지 내가 잘못된건지 정신적 으로도 힘든데 돈 나갈일은 끝도 없고.
오죽하면 제발 돌아가시지 마세요. 결혼하지 마세요. 속으로 그런다니까요. 경조사비 부담도 만만치 않아서요.
겉으로 티 안 내려 노력하지만 자꾸만 쪼잔스러워 지는 내 자신이 슬프네요.